초창기 수능 시절 있던 미신인 오나타에 대해 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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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다양한 속설이 존재했다. 엿을 먹어라, 찹쌀떡 먹어라, 미역국 먹지 마라 등 기본적인 미신이 있지만, 1997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들에게는 다른 미신이 유행했다. 이름하여 '오나타' 사건
바야흐로 1996년,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던 차 중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였다. 특히 1996년 출시된 쏘나타Ⅲ는 거의 국민차에 가까운 존재였다. 문제는 그 차 뒤에 붙어 있던 엠블럼이었다. SONATA 그리고 그 뒤에 붙은 Ⅲ. 수험생들의 눈에는 그게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S’는 서울대(Seoul National University)의 S. ‘Ⅲ’는 수능 300점. 그렇게 읽히기 시작했다.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학원가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있고, 재수학원 선배가 전해줬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말이 너무 그럴듯하게 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곧 도시는 기묘한 풍경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주차장에 세워둔 쏘나타에서 어느 날 갑자기 S가 사라진다. Ⅲ이 사라진다. 심지어 S와 Ⅲ만 정확히 사라진다. SONATA가 ONATA가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그 다음에는 청소년들의 일탈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피해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웃을 일이 아니게 된다. 한두 대가 아니었다. 한 동네가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오나타’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당시 수험생들이 멀쩡한 쏘나타 Ⅲ의 엠블럼을 떼가서 대략 3만 6천여 대가 졸지에 오나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다니게 됐다. 이 도시전설은 97 수능뿐 아니라 98, 99 수능 시절에도 극성을 부렸는데, 기어코 현대자동차는 1997년에 3만여 대의 차량들을 대상으로 S자나 Ⅲ자를 달아 주거나 전체를 무상으로 교환해 주는 서비스를 하였다. 심지어, 당시 현대자동차는 아예 S와 III만을 따로 만들어 영업점에서 고등학생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근본적인 해결책이 등장한다. 쏘나타Ⅲ의 후속 모델, 쏘나타 EF. 엠블럼 재질은 손톱으로 떼어낼 수 있는 고무에서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바뀌고, 디자인은 글자 하나만 떼어낼 수 없도록 완전 일체형으로 바뀐다. 입시 미신이 자동차 디자인을 바꾼 셈이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779246
https://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7/11/15/20171115128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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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진짜 노인이시네
님 이런건 어디서 줏어오는거심..?
어릴때 한국서 안사신거아닌가
ㄴㄴ 한국에서 살았음. 그리고 이런 건 꺼무에 많음
아 근데 이때도 수능이 있었ㅇ..구나
1993년에 시행된 94 수능이 최초의 수능
이 사람 96년생이 아니라 86년생인가 ㄹㅇ
76년생 이십니다
저 때는 수능이 하도 어렵게 나와서 97 수능 기준 400점 만점에 전국 수석이 370점대였고 300점 넘으면 서울대, 320점 넘으면 법대·물리학과(당시 최고 인기 학과) 문 부수고 들어갈 수 있었음
오... 장난 아니었군요
언어영역(국어)은 도저히 다 풀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고
수리영역(수학)도 전범위 괴악하게 나왔고
탐구영역은 문과도 물화생지 다 보고 이과도 윤리 역사 지리 일반사회 다 봤음
오죽하면 96 수능 문과 수석인 장승수 변호사는 "과학이 너무 어려워서 절반 이상 찍었다."할 정도
수능 수석이 이 정도였으면 다른 학생들은 뭐...

지금이었으면Iii면 1등급 3개구나 라고 해석될수도 있을뻔했는데...
뭐든 시대를 잘 타고나야되는거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