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샤투 [1367394]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1-19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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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guide 1편 - 언매?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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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샤투입니다 :)

최근에 조금 바빴어서 늦은 칼럼 죄송합니다 ㅜㅜ

슬슬 선택 과목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올해가 선택 과목제 마지막이다 보니 다들 신중하게 고르려 하시는 것 같아, 제 경험으로 주관적인 의견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1편 - 언매 vs 화작

2편 - 미적 vs 확통 vs 기하

3편 - 과학탐구 선택 guide

(사탐은 제가 해본 적도 없고, 공부도 안해봐서..ㅜ 다른 칼럼 있다면 그거 참고해주세요..!)


평이했던 25수능, 그리고 26 6모 9모의 기조와 달리, 꽤나 변별력 있게 출제된 26학년도 수능을 거치며 많은 수험생들이 국어 과목에서 예상치 못한 쓴 맛을 봤으리라 예상됩니다.


공통 과목은 나중에 차차 살펴보는 것으로 하고, 선택 과목만 한번 살펴 보면 글을 쓰는 현재 ebsi 기준 정답률

언매    39번 26.8%                                        

           36번 33.8%                                  

           35번 37.6%


화작    45번 31.2%  

          40번 41.7%

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답률을 보니 이번 수능의 언매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충격을 줬던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상의 난이도로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고, 저 또한 시험장에서 언매에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시험 운영이 꼬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주관적인 생각을 말해보면 9월 모의평가 언매를 현장에서 응시했던 사람이라면, "9모가 이랬으니까 수능은 좀 더 쉬워지겠지~"라는 마인드가 아닌, "와.. 수능에선 얼마나 어려워지려고 이러지?"라는 마인드로 언매 공부 시간을 늘리거나, 빠르게 화작을 선택하거나 둘 중 하나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서 사흘 정도 언매 개념 강의를 다시 듣는데에 하루에 6시간 정도 소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각 과목에 대해 장단점을 정리하기 전에, 많이 하는 오해 몇 가지만 바로잡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를 못하면, 무조건 화작을 해라.

-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인 상황에 따라, 공통 과목에 약점이 있으면 언매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작은 대체로 언매보다 1컷이 3~4점 높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적어도 언매는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극복하지 못할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좋은 대학 가고싶으면 언매를 해라.

- 이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표준 점수, 표준 점수해도, 결국 본인이 그만한 실력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본인이 공통 과목을 너무 잘하면, 그때는 언매의 표준 점수가 더 높다는 사실이 유의미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언매 ~분 컷? 화작 ~분 컷?

- 제일 말도 안되고, 제일 허황된 소리입니다. 제발 "남들은 언매에서 13분 컷 내야지 시험 운영이 수월하대요.. ㅜㅜ" "화작을 선택했으면 11분 컷이 아니면 의미 없대요.." 같은,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마세요. 저는 사설에서 평균적으로 언매에서 15분 정도가 걸렸고, 올해 수능에선 17분이라는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시대에서 본 모든 시험 평균 백분위 99.3이고, 올해 수능은 98점입니다..!).

선택 과목은 빠르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다 맞히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해할까봐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그렇다고 언매 다맞힌다고 계속 붙잡고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험 운영 계획을 짤 때 언매에 15분 정도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max 17분안에도 끝내지 못한다면 그때는 몇 문제 놔주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 36번 문제 고민하다가 시간 보고 일단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말이 정말 조심스럽긴 한데, 만약 언매에서 20분 정도를 소요하고도 두 문제 이상 틀렸다면 그건 시험지의 문제, 난이도의 문제 보다는 본인의 개념이 정말 옳게 정립되어있는지, 내가 그 만큼의 언매 공부를 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헉..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언매와 화작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가원 기출 문제 사진 첨부해서 올려도 되나요..? 알려주시면 첨부해서 글 수정하겠습니다!)


1. 언어와 매체

장점


- 표점이 높다 -> 극상위권 메디컬을 노린다면, 화작이 아닌 언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 명확하다 -> "읽기 능력" 자체를 보는 화작에 비해, 개념에서 기출 n제로 이어지는 흐름이 수학 및 탐구와 비슷하며, 그만큼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명확하다.


- 한번 완성해놓으면, 굳이 다시 볼 필요가 없다 -> 가끔 언매는 1년 내내 꾸준히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겨울 방학 시즌에 개념과 기출을 완벽하게 한번 돌리면, 그 이후엔 하루에 20분 정도 n제나 모의고사만 간간히 풀어도 된다.


- 시험 운영이 편해질 '수'도 있다 -> 공부가 완벽히 되어있다는 가정 하에, 적어도 37, 38, 39는 빠른 시간 내에 해결 할 수 있다


-적어도, 꾸준한 공부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단점 


- 아무래도 화작에 비해 개념 공부에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공통 과목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요 시간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 어렵다. 굉장히 직관적이고 뻔한 단점인데, 당장 역대 수능 정답률만 봐도,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언매과목에서 만큼은 소위 말하는 "사설틱함", 이 언제든지 평가원에서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해 수능을 보면 이젠 더 이상 평가원과 사설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하긴합니다..)


- 아까 말한 장점과 대비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다. 사실 2026학년도 9모 38번처럼 대놓고 시간을 써야 하는 문제가 아닌 이상, 37, 38, 39번은 개념이 꼼꼼하면 빠르게 풀 수 있고, 그래야 한다. 

문제는 35 36번, 소위 말하는 장지문 문제에서 시간이 매우 길게 소요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요 장지문 문제의 난이도가 그 시험지 자체의 난이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제발 본인의 배경 지식으로 문제 풀 생각 하지말고, 장지문 문제에 한해서는 반드시 지문을 꼼꼼히 독해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때 지문이 얼마나 익숙한지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다르다. 올해 수능 장지문의 경우에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현장에서 읽었을 때 거의 비문학 지문급으로 안 읽혔어서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 예상된다.


간단한 학습방향 tip

가능하면 반드시 겨울 방학에 개념과 기출을 "완벽히" 끝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매체도 반드시 기출을 한번씩은 꼭 풀어보셔야 합니다. 35, 36번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써야 하는 문제들이니, 37, 38 ,39번 문제를 빠르게 풀고, 남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 방학 이후에는, 이감 N제 / 상상 N제 등의 모의고사 형식의 n제를 풀거나 사설 모의고사 언매 부분을 풀면서 하루에 20-30분 정도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특 / 수완은 반드시 한번씩 풀어보시고, 풀 때 정답만 보는 것이 아닌, 모든 선지의 정오판단을 하며 확실하지 않은 선지는 꼭 한번 공부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추천 수업 및 컨텐츠

- 김승리의 선택 : 들어보진 않았는데, 주변에서 들었던 사람들이 전부 '수특까지 포함하여 깔끔하게 정리된다'라는 호평을 남겨주었습니다.


- 전형태t 언매 올인원 : 워낙 유명하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컴팩트하게 개념을 끝낼 수 있습니다


- 유신t 한방문법 : 제가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도움을 크게 받은 수업입니다. 겨울 방학에 진행하는 시대 인재 유신 선생님의 문법 현강 수업이며, 여건이 가능하신 분들은 반드시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강하며, 선생님이 강조하는 백지 복습은 잊지 말고 꼭 해주세요.


- 상상 N제 / 이감 N제 : 무난하게 하루에 하나씩 풀기 좋은 모의고사 형태의 n제 입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둘 다 구매해서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화법과 작문

장점 


- 언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시간 투자량을 자랑한다. 공부할 개념이 딱히 없으며, 기출 문제를 한번 풀어보는 정도면 충분히 학습 대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적은 시간 소요 -> 결국 읽고 풀어야하는 과목이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언매에 비해 소요 시간이 덜 걸린다. 

** 막 11분, 13분 컷 내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얘도 시간 배분할 때 반드시 15분 잡아주세요. 언매는 15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은데, 화작은 그게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뜻이지, 절대로 13분만에 다 풀겠다고 마음 먹었다가 틀리지 마라는 뜻입니다.


언매는 장점 5개나 써놓고 화작은 왜 2개 쓰냐! 너가 언매 했다고 편애하냐? 라는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언매 장점을 저렇게 5개 정도는 써줘야 화작 장점 저 2개랑 겨우 비빕니다.. 그만큼 "적은 시간 소요 / 공부량"이 압도적인 장점임을 인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단점


- 물러설 곳이 없다 -> 화작은 다 맞는 것은 필수입니다. 언매도 다 맞으면 좋지만, 하나 정도 틀리는 것은 표점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작은 하나 틀리면 선택한 의미가 정말 하나도 없어집니다. 반드시 다 맞아야 한다는 점이 어느 정도는 부담으로 작용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컷이 높다 -> 화작은 언매에 비해 컷이 항상 높습니다. 만약 공통 과목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화작을 선택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컷에 낭패를 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 컨디션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 ->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겁니다. 컨디션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리냐 적게 걸리냐가 결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박살나기 매우 쉽다는 뜻입니다.

만약 당일에 글이 너무 튕기면 언매는 지식을 물어보는 시험인 만큼, 차분히 37 38 39를 풀며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작은 결국 "읽어야"하는 시험인 만큼, 화작 푸는데 시작부터 글이 튕기면 그 시험은 진짜 박살납니다.. 올해 주변에 그런 경우가 생각보다 적지 않아요..


- 마냥 쉽지 만은 않다 -> 공부량이 적다 = 난이도가 쉽다  는 절대 아닙니다. 이미 19년도 수능 화작으로 화작도 충분히 어려워질 수 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화작을 선택하신 분들은 만만하게 보다가 멘탈이 나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간단한 학습 방향 tip

요새는 화작도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니, 꼭 기출 문제를 한번씩은 풀어보시고 여건이 된다면 이감 / 상상 n제를 구매해서 한번씩 풀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화작을 한다고 해서 빨리 풀어야한다는 시간 압박에 시달리지 마세요. 다 맞히는 것이 과장이 아니라 10000배는 더 (특히 화작은) 중요합니다.


추천 수업 및 컨텐츠

 - 없음. "강의를 듣지 마라"는 절대 아니지만, 뭘 듣던 뭘 풀던 다 똑같습니다. 선택하실 때 고민하지 말고, 뭐라도 하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요??


- 본인이 주요 12개 의대를 노리는 극상위권이다 -> 언매 하세요. 무조건 반드시 표점 1점이라도 더 챙겨야합니다.


- 그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메디컬 / sky를 노린다 -> 여기서부터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뭘 해도 정말 하나도 상관이 없습니다.


if) 내가 국어 공통은 잘하는데 다른 과목이 상대적으로 너무 부족해서 국어에 시간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

-> 화작하세요. 괜히 국어 표점 더 얻으려고 언매하다가 다른 과목 박살나는게 더 치명적입니다.


if) 다른 과목은 다 괜찮은데 국어를 너무 못해서 국어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예정이다.

-> 겨울 방학에 언매 공부를 한번 확실하게 해보고, 6모 응시 후에 진짜 아니다 싶으면 그때가서 화작으로 바꿔도 늦지 않습니다.


- 본인이 국어 5등급 이하이다 -> 화작하세요. 냉정히 국어 5등급이 1년만에 만점권으로 성적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표점 이익 얻겠다고 언매하지 마시고, 공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예외적으로, 만약 본인이 수능 국어 점수는 잘 안 나오는데, 내신으로 언매를 조금 잘했으면, 등급 컷을 고려해서 언매 하시는 것이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내년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글이 여러분의 선택 과목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글은 모두 제 주관적인 경험과 의견으로 쓰였으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댓글 / 쪽지로 질문 주시면, 더 구체적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칼럼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이고, 좋아요 많이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음 칼럼으로 뵙겠습니다!! 모두 수능 화이팅하시고, 지금은 푹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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