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앞이 너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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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1년동안 열심히 하고.. 고1때 담임이 세특 테러해서 대학 학종으로 못가게 된 이후로는 나름.. 정시에 힘을 주고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몸이 아프긴 해서 병원도 자주 들락날락하고 아파서 몇번 눕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정시에 나름 힘을 주고 살았다 생각합니다.
올해 국어도 69 22여서 나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현장을 가니까요.. 뭐라해야하죠? 숨이 막히더라고요. 부담감때문에 샤프는 계속 떨리고 정말… 너무 다르더라고요.
언매부터 푸는데도 지문마다 말마다 턱턱막혀서 항상 이해하며 글 읽는걸 중요하다 배웠음애도 정말 정보가 머리에 들어오는대로 세는 느낌으로 읽은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도 열팽창지문 빼고는 정말 싹다 읽히질 않고 평소에 자신있던 문학도 개박았어요.
수학 영어 과탐 다 그럭저럭 본것같은데.. 국어를 진짜 말도 안되게 박았더라고요. 60점대라니.. 진짜 뭘 해도 대학 올해엔 못갈것같아서 너무 두렵네요.
아니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재수할 자신도 없다는 겁니다.. 내년에 수능을 본다고 해도 국어를 현장에서 제가 잘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질 않네요. 응시장에서 혼자 집까지 걸어오는데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평소에 잘하다가 수능 망치는 사람들 보고 항상 나는 안그러겠지 라고 생각한 저 자신이 너무나 오만방자했음을 느끼고, 제가 정말 우매하고 우둔한 한낱 미물임을, 남들과 전혀 다를 거 없는, 오히려 그들보다 열등한 존재라는걸 깨닫는 밤입니다. 밤공기가 찬건지 제 마음이 차갑게 얼어붙은건지 날씨도 유난히 춥게 느껴지고.. 1년동안 바라왔던 수능의 끝이 너무나도.. 매섭습니다. 그냥… 제가 다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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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아니어도 대학가서 열심히 살면 더 좋은 길 많아요 3수해도 수학 계속 미끌어지던 친구도 졸업하고 의전원가서 잘 살고 있고 흔히 말하는 안 좋은 대학 갔던 친구도 칼졸 대기업 갔습니다
물론 저도 대학 다가 아닌건 알지만..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크네요… 부모님 돈 받아서 공부해놓고 정말 보란듯이 무너져버려서요
노력에 대해 결과가 없어서 슬프실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잘 딛고 일어서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