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2와 표점이 같은 사회 탐구 과목이 있다? - 2025 수능 윤사 5번 전공 지식으로 풀어보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68648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선타기가 아니라 선에서 멀리뛰기를 시전하는 필자이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반박시 여러분의 의견이 맞습니다.
*필자가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다 보니 맞춤법 실수가 잦습니다. 사실 그냥 능지가 모자란 것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예 여러분 반갑습니다. 중간고사 끝나서 기분 좋은 눈덩이 아카이브의 눈덩이입니다.
오늘은 저번 스피노자 글에서 언급했듯 작년 윤사 수능 문제 스피노자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동양 윤리를 싫어해서 윤사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스피노자 언급한 김에 한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제시문은 저번 글에서 언급한 전체적인 스피노자 구조를 쉽게? 풀어써준 것이기는 합니다. 스피노자 원전이 워낙 어려워서 이정도면 쉽게 써준 것이기는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별적 존재 안에 있는 신의 속성이 바로 코나투스입니다. 행복은 이러한 코나투스의 증진이고 불행은 코나투스의 감소입니다. 우리가 자연의 필연적 질서를 이해하고 질서에 참여한다면 코나투스가 증진되고 능동적 감정을 함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① 신은 유일한 실체로서 모든 자연 세계의 안과 밖에 존재한다.
자연 세계의 밖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편에 언급했듯 신이 자연 세계 밖의 존재라면 신이 규정지어 버리기 때문에 ① 선지는 틀린 선지입니다.
② 쾌락을 억제해야만 이성의 힘으로 비로소 지복에 도달할 수 있다.
스피노자의 사상은 금욕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코나투스를 증진 시키기 위해 쾌락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③ 자연은 인과적 필연성을 넘어선 목적의 필연성으로 정해져 있다.
네 아닙니다. 인과적 관계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④ 정념에 속박되지 않은 사람도 원인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하다.
솔직히 이건 문제가 더럽습니다. 조사 ‘도’ 때문에 굉장히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사 때문에 정답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 정념에 속박된 사람은 원인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하는가?
사실 정념에 속박되지 않은 사람이 인과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한다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문제는 정념에 속박된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관념이 무엇인지 알아 봐야 합니다. 관념은 인식의 단위입니다. 즉, 어떤 대상을 인식할 때 그것을 머릿속에서 형성하는 정신적 이미지나 개념을 관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념은 뭘까요? 정념은 인간의 정신과 몸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긍정적인 정념은 능동적인 감정으로 코나투스를 증진 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은 코나투스를 감소 시키는 수동적인 감정입니다.
결론적으로 관념은 사실 객관적인 것입니다. 주관적인 것은 정념이고 관념은 인식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관념이 발생할지는 이미 신의 법칙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정념도 신에 의해 정해져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인간이 세계에 참여하는 방식을 정서로 보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주관이라고 부르기는 합니다.
즉 정념에 속박 되었던 속박되지 않았던 인간은 모두 원인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도’ 라는 조사를 써도 문제 되지 않는 것입니다.
⑤ 선은 양태가 지닌 특성으로서 자기 보존을 위한 활동 능력 그 자체이다.
스피노자 입장에서 선은 인간 존재와 자연의 질서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자연의 본성에 따르는 것이 선입니다. 선을 양태가 지닌 특성으로 본다? 조금 이상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을 양태가 가지는 ‘활동 능력’이 아니라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문제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지 자체가 좀 이상해서 정확한 의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이 자기 보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맞기 때문입니다.
생윤이 수강생이 많아서 작년 수능 생윤이 어려웠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는 했지만 솔직히 필자는 윤사가 선을 훨씬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문제를 교육 과정 안에서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는 눈덩이 아카이브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가패스 없어서 걍 커넥션만 사서 하려는데 그럼 좀 어려움? 이해원 시즌1...
-
이번에 알바비랑 0
용돈 받으면 겁나 많이 받는데 슨피에 50 정도 투자해야지
-
진짜 너무웃기다 0
https://youtube.com/shorts/C60so72Fyh4?si=VwGow...
-
누가 만든거임??
-
내 인생업적 3
1. 중학교 전교 부회장한테 고백했다 차임 2. 고1때 ㅈㄴ 귀여운 친구한테...
-
현역 내내 6모 한번 높2 받은거 제외하고 항상 만점에 가까운 1등급 받았는데...
-
다들 국어 운영 순서 어떻게 되시나요? 화작 맨 앞에 푸는건 고정인데 문학 독서를...
-
일요일엔 6시부처 공부 안하는데 책 읽는건 어떤가요 일요일은 쉬는날
-
이거 매년 빡갤에서 고닉들 모아둔거 있었던거같은데
-
슬럼프올때 1
이겨냈던 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
요즘 유행어 줄임말 따로 찾느라 한참 헤매면서 아 이젠 이런거 따로 외우면서...
-
경한 인문 논술 5명 동의한 3명... 바늘구멍을 노리는 실좆메타입성!!!
-
최후의 옯창? 덕코 줍는 옯창들? 옯창리자?
-
수학+1h입니다
-
개병신이라 생각했는데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겠다 진짜 걍 생각이 너무 많아지네...
-
이야~ 보소~
-
토요일마다 갔었는데 너무 그리워짐
-
팝스모크의 for the night과 드레이크의 rich flex를 듣고 감동하던...
-
지가 입학하지도 않은 대학이나 직업에 자아의탁해서 타대학,타직업 혐오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
고2 자이스토리는 끝낸 상황인데 알텍 2번 돌리고 기출문제집 (고3 자이, 마더텅...
-
이럴때 개뻘쭘함 8
연락 왔는데 실수로 눌러서 바로 읽으면 ㄹㅇ 개뻘쭘함
-
엉엉
-
라떼여서 이런 말이 조금 주저되는데 수능은 양인 편입니다 양을 풀로 늘리면 질이...
-
얼마전만해도 팔로워 441이었는데 이제 436...
-
이 사진 보면 뭐가 느껴지나? 빠르다고 하는 경주견이라고 해봐야 야생의 치타에게는...
-
관우됏네
-
수2 극한 질문 2
ㄷ.만 이해가 잘 안가요 f(g(x))에서 g(x)를 치환하는 거 까지만 이해...
-
내일 시험인데 1
공부 별로 안하고 근자감 솟으면 개추
-
전복, 오징어, 생선회 1종 화이트 와인 캬
-
언매 기하 한지 동사 한문 D-200 설인문 가보자 다들 힘냅시다
-
와우…. 와우…. 고의26님 수완이 대단하신듯
-
이걸 200일 당일에 모집하면 어떡하냐구요? 괜찮습니다! 200일이나 19x일이나...
-
정시, 논술: 수능/수학밖에 잘하는 게 없음 학종: 정치질 잘하고 얼평 높여버림
-
담임t 너무 예쁘심... 학원 거의 끝날때쯤 뭐 좀 말씀드리려 찾아갔는데 쌩얼...
-
아오 ㅋㅋ
-
국어 황님들....국어가 너무 심각한데 어떻게 공부하나요...? 15
강기분 독서 문학 다 끝냈고, 새기분 하고있었는데, 실력확인차 모고시험보면 3덮...
-
2925 어뎁터랑 차이 있나요?
-
커피먹을라했는데 0
최애 카페가 문을 닫아버렸네 ㅜㅜ 집이나 가야지
-
안녕하세요, 서울대 의대 학생입니다! 일반전형 (수시)으로 합격했고 오르비에서는...
-
힘이 한 일이 역학적에너지 변화량이고 알짜힘이 한 일이 운동에너지 변화량 맞나요?
-
잘자요 6
-
엄마몰래 13
야간 쿠팡 지원
-
가족사진 끼얏호우
-
좀 더 깝치고 다녀도 되는듯 ㅇㅇ
-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일 할 맛 난다
-
좋아하는 거 ㅈㄴ 한심하다 ㅅㅂ 조금만 어려워져됴 망하는데
-
내일부터 담배 핀다 16
안되겟다.

작년에 윤사만 거의하고 생윤은 안 겹치는 부분만 공부했는데 생윤보다 윤사가 10점 낮게 나온 기억이...작년 수능 윤사가 정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윤사도 나름 고인물 과목인 것 같은데 등급컷이 그러니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정념에 속박되었던 속박되지 않았던 인간은 모두 원인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원인에 대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없어야 합니다. 스피노자가 설명하는 이 세계의 질서는 라이프니치의 모나드 이론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신이 만든 세상은 시계공이 만든 수많은 시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정신 육체 사물등 모든 것은 상호 작용하지 않습니다. 모두 목적 지어진 뜻에 따라 움직이도록 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프니츠는 모든 것을 실체인 모나드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지만 스피노자는 모든 것이 신의 다른 표현이라는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관념은 세상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전 글에서 다룬 지성의영역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오류의 가능성이 없는 부분입니다. 해당 부분에서 언급한 명확한 관념은 인식할 수 있는 신의 인과적 질서입니다. 그러므로 명확한 관념에 의존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