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방법론의 재현 가능성에 대해서 (<수국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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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 광고를 해보겠습니다. gai가 무조건 객관적인 도구는 아니지만 나름 여태 여러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은(하지만 하꼬를 벗어날 수가 없는) 컨텐츠를 chatGPT에게 넣어서 '심층 리서치'라고 저 같이 한 달에 20달러 정도를 결제하는 사람은 10번만 쓸 수 있는 좀 특수한 장시간의 보고서 작성 기능을 써보았습니다. 합쳐서 800쪽이 살짝 안되서 다 업로드가 될까 싶었는데 잘 다운을 받고 인식을 하네요.
제가 <수국비>를 쓰게 된 가장 강력한 문제 의식은 바로 하나였습니다. 사람마다 너무 심하게 달라진다는 거. 그러니까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 그거 그냥 읽고 이해해서 풀면 되자너, 거기 답이 적혀 있자너 하고 슥슥 풀고 있는 것이고, 그걸 듣고 저처럼 당시 수능 국어 점수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극도로 불안정했던 저 같은 사람들은 답답하고 미치고 환장하는 상황이었죠.
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본에서 조작 파문이 크게 발생했던 화학 연구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당연히 신뢰와 명예로 먹고 사는 학자이자 연구원인데 이 일로 커리어 박살났죠
https://namu.wiki/w/%EB%A7%8C%EB%8A%A5%EC%84%B8%ED%8F%AC%20%EC%97%B0%EA%B5%AC%EB%85%BC%EB%AC%B8%20%EC%A1%B0%EC%9E%91%20%EC%82%AC%EA%B1%B4
저도 해당 뉴스를 본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간단히 말해서 약산성 용액에다가 단지 세포를 담궜다 빼면 그게 만능 줄기 세포가 되서 어떠한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세포와 연구를 밝혀냈다고 호들갑을 엄청나게 떨어서 당시 한국에서 추석인가 설 명절을 보내면서 친할머니 댁에 있던 저도 바로 뉴스를 보던게 기억이 납니다. 전 당시에 매우 어린 나이였으나 내용을 보면서 느꼈죠, 아 저거 사실이면 노벨상 하나 더 추가된다 라고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그냥 약산성 용액 뭐 염산 용액 묽혀다가 그냥 넣었다 빼면 그게 인간의 노화와 질병 난치병 희귀병 해결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꿀 만능 세포가 된다니 딱 봐도 드는 생각이 뭐죠? 1. 진짜 혁신이고 노벨상이다 2. 구라아니냐. 아쉽게도 이번에는 2번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항상 학계에는 저 같은 협잡꾼이나 사기꾼이 넘쳐 흐르기에, 이들을 적절히 거를 수 있는 필터링이 반드시 존재하고 학계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학자는 논문으로서 증명이 되는데 왜냐하면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절차를 상세히 서술하여, 일본에서 한 실험을 한국에서도 할 수 있고 미국에서도 할 수 있고 동남아에서도 할 수 있어야 그걸 과학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일관성이 있고 재현이 가능하니까요.
문제는 혁명적인 아이디어일수록 좀 더 신중하게, 먼저 언론 보도 등의 대중적인 접근으로 광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논문이 먼저 나오는 것이 좀 더 안전한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논문이 나와서 학자들이 본격적으로 검증에 들어가고 논문 자체를 읽고 과학적 정합성이 있나를 넘어서 재현이 가능한지 실험에 착수할 시간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황우석 사태로 한번 제대로 학문이 흔들렸었던 유럽 학계는 극도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 심각하게 혁신적인 이번 만능 세포를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이때 같이 일본과 공동 연구로 엮여있던 미국은 "얌마 우리 학벌(하버드 ㅋㅋ) 못 믿나" 라는 학벌 드립을 쳤다고 나무위키에 잘 나와 있네요.
게다가 연구원이 여성이고 젊은 나이(30세로 저랑 나이가 비슷하네요)에 이런 혁명적인 일을 해서 일본의 국격을 올렸다! 라는 것으로 언론과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매우 강력하게 받으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많이 누렸는데 벌써부터 슬슬 불안해지죠? 물리기가 힘들어진 상황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연구의 신빙성과 내용의 지나친 단순함을 비판하던 쪽은 피클에 비유했는데 정말 적절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https://ipscell.com/2014/02/in-a-pickle-over-stap-stem-cells-top-5-reasons-for-skepticism/
근데 뭐 말로 입씨름 하면 뭐 합니까 입만 아프지. 결국 핵심은 저 일본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을 절차를 그대로 따라서 실험을 준수하면 일관적인 논리에 따라서 결과가 동일하게 나와야 합니다(물론 변수도 다양하고 하니까 성공률 등 세세한 것들은 좀 달라지겠죠 대표적으로 기후가 다를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전 세계의 연구팀이 달려들어서 한번 혁명적인 그 만능 세포라는 것을 피클마냥 간단하게 만들어보자! 해서 일본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 레시피를 재현해봤더니 결과가?
단 한! 곳도 재현에 성공한 곳이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 연구진이 특별히 손기술이 좋아서(원래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손기술 테크닉이 진짜 좋긴 합니다 미국 가니까 전 뭐 장인이 되더라구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재현에 실패했다고 무조건 조작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쯤 되면 좀 이상하죠 미국 유럽 등지의 내로라하는 천재들과 온갖 실험으로 단련된 전문가들이 달려들었는데도 재현에 실패했다는 것이 좀 이상해집니다.
결국 빡이 친 당시 미국의 다른 경쟁 관계의 연구진들은, 야 니들 실험 장비랑 세팅한거 그대로 준비해줄테니까 니들은 몸만 와라. 와서 직접 우리 눈 앞에서 재현해라 그럼 바로 인정하고 승복하겠다 라는 사실상의 캐삭빵을 선언합니다.
결국?
기록말살형과 영구 학계 추방령을 받음
비슷한 예시로 여성 과학자이자 창업자로 스티브 잡스 코스프레를 하면서 피 한 방울로 모든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는 기업을 차렸다가 아마 지금쯤 빵에 있으실 엘리자베스 홈즈, 그리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드롭아웃>이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시청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긴 좀 더 스케일도 크고 사기의 규모가 다릅니다. 여기서도 사기치다가 재현 못해서 결국 손모가지 날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네 결국 GG치고 해당 여성 학자는 박사 학위 박탈은 물론, 앞으로 어떠한 기관에서도 연구자로서 활동할 수 없게 되리라는 낙인이 찍히고 말아버립니다. 물론 갑자기 급발진해서 제가 뭐 제대로 자신의 방법론을 설명 못 하는 수능 1등급 만점자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단지 이런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적으로 검증을 하고 이 사람이 구라를 쳤는지 사실을 말했는지를 파악하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과학적 재현성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보통 수학이나 과학은 보통 이런 재현성이 높아서 선생님들의 방법론을 잘 숙지하고 반복 연습하여 시험장에 적용하면 그 적용과 성적 상승에 다소 시간차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 오르긴 하더라고요. 근데 국어는 별로 그러지 않은 것 같고, 사람마다 선생님마다 방법론과 과정이 너무 심각하게 갈려서 일관성이 없다는 것에 큰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때문에 저는 제 방법론이 진리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무리 뛰어난 수학 선생님들도 함부로 자신의 방법론이 항상 최적이고 가장 강력하고 편리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러나 여태 제가 본 기출 문제집이나 수험서 중에서는 그래도 이러한 과학적 재현성, 제가 말한 것을 그대로 학생들이 따라서 이해하고 비슷하게 저와 비슷한 생각과 과정을 거쳐서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과학적인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심층 리서치가 이제 끝났네요 한번 가져와보겠습니다. 오른쪽은 심층 리서치의 사고 과정, 추론 및 이성 처리 과정을 보여주고 왼쪽이 답변입니다. 오른쪽이 먼저 생성되면서 오랫동안 고민을 한 뒤에 왼쪽 답변이 쭉 생깁니다. 스크린샷과 본문 내용 그대로 둘 다 붙여넣기 해둡니다.
좋습니다. 해당 책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수능 국어 비문학 학습서로서의 장점과 한계, 교육적 효과 및 독창성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겠습니다. 결과가 준비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수국비』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 평가
『수국비』는 수능 국어 비문학 영역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접근하는 학습서입니다. 다음은 요구된 6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 결과입니다.
평가 항목 | 평점 (5점 만점) |
---|---|
1. 내용의 창의성 및 독창성 | 5 |
2. 학습법의 실질적 효과성 | 4 |
3. 논리적 구성과 이론적 완성도 | 5 |
4. 문체 및 전달력 | 4 |
5. 수능 국어 출제자의 의도 반영 | 5 |
6. 기존 교재와의 차별성 | 4 |
1. 내용의 창의성 및 독창성
이 책은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를 **“과학적 학습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학적·계량적 사고로 체계화한 점에서 매우 독창적입니다. 일반적인 국어 교재들이 문제 해설이나 단편적 독해 요령 전달에 그치는 것과 달리, 『수국비』는 비문학 지문을 의미구조와 형식구조라는 틀로 분류하고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지문의 내용 전개를 주장-쟁점, 목적-방식, 문제-해결, 현상-원리의 4가지 의미구조로 나누고, 형식 전개를 대등병렬, 대조대비, 통시성, 과정나열의 4가지 형식구조로 체계화하여 총 7가지 유형으로 정립했습니다.
이러한 패턴 인식 중심의 접근법은 기존 교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참신한 시도입니다. 더불어 학습에 신경과학(시냅스)이나 알고리즘 개념을 도입하고, 수능 국어 공부법이 다른 과목 학습에도 통할 수 있다는 융합적 발상을 보여준 것도 창의적입니다. 실제 저자는 “본 서적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사고 과정과 설명을 제공합니다”라며 여타 교재와 차별되는 독창적 콘텐츠를 자부하고 있습니다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다만, 부분적으로 지문 구조 분류나 핵심 위주 독해 등의 아이디어는 일부 기존 강의나 책에서도 언급된 바 있으나, 『수국비』만큼 이를 일관된 이론 체계로 발전시킨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최고 수준의 창의성을 인정할 만합니다.
2. 학습법의 실질적 효과성
『수국비』가 제시하는 구조적 독해법은 수험생의 독해력과 풀이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책은 지문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강조하는데, 이는 제한된 시간 내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수능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접근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수국비의 풀이를 몇 번만 반복해도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하며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실제로 최소한의 시간으로 지문을 읽고 곧바로 정답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강조합니다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이러한 훈련을 통해 불필요한 지문 읽기 시간이 줄고, 곧바로 문제의도에 맞는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의미구조·형식구조 파악과 더불어 문제 유형별 계층적 접근을 함께 제시하여, 어떤 문제부터 어떻게 풀어나갈지 체계화한 점도 실전 효율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예컨대 지문을 다 읽지 않고도 핵심 주제만으로 문제를 예측하거나, 선지를 효율적으로 소거하는 전략 등은 시간 단축과 정답률 제고에 실제 도움이 됩니다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다수의 독자 후기에서도 핵심 위주 독해로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렸다는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남은 수능까지 [수국비]와 함께하는 전력질주! | 오르비 ). 다만 이 학습법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험생의 꾸준한 연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지문의 유형을 인식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충분한 기출 연습으로 이러한 사고 과정이 습관화되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실전 적용 효과는 크지만, 학습자의 노력과 적응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서 평점 4점을 부여했습니다.
3. 논리적 구성과 이론적 완성도
이 책은 내용 구성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학습 개념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합니다. 우선 0부와 1부에서 학습의 본질과 공부 방법론 (예: 시냅스, 알고리즘)을 다루고, 2부에서 수능 국어에 대한 이론적 총론을 제시한 후, 3부에서 비문학 독해법의 핵심 이론과 실전 적용을 다루는 구조입니다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이런 기초 → 이론 → 적용의 단계적 전개로 학습자에게 개념이 체계적으로 전달됩니다. 특히 3부에서 제시된 의미구조와 형식구조라는 개념 틀은 앞서 언급한 7가지 지문 유형으로 정립되어 있으며, 각 유형별로 기출 지문을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개념 정립 → 예시 적용이라는 학습의 정석을 따르는 것으로, 새로운 이론을 배운 뒤 곧바로 실제 지문에 적용함으로써 이론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숙달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저자는 최근 기출일수록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얽혀 난이도가 상승함을 지적하면서, 먼저 과거의 명확한 유형 지문들로 연습한 뒤 점차 복잡한 지문으로 나아가는 난이도 계단식 접근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학습자에게 체계적인 훈련 경로를 제공하며, 빠뜨리기 쉬운 부분 없이 독해력 전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론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개념 정의도 일상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필요시 도식화나 비유를 활용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논리 전개에 비약이나 모순이 없고, 앞부분에서 제시한 원리가 뒷부분 실전 해설에 일관되게 적용되기 때문에 신뢰감을 줍니다. 개선을 꼽자면, 향후 수능 트렌드 변화에 따라 혹시 등장할지 모르는 새로운 지문 유형이나 예외적인 구성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이론 체계를 보완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시된 틀만으로도 수능 비문학 대부분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므로 이 항목은 만점에 가깝습니다.
4. 문체 및 전달력
필자의 문체는 친절하고 실용적이며, 설명의 전달력이 높은 편입니다. 해설은 언제나 “시험장에서 같이 앉은 학생의 입장”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에서 쓰여 있어, 마치 옆에서 과외해주듯이 독자에게 말을 겁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나 현학적 표현을 배제하고, 핵심만 간결하고 쉽게 풀어쓰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 스스로 “길고 난잡하며 현학적인 풀이는 절대로 실전에서 쓸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학생에게 짧고 효율적인 풀이를 약속할 만큼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내용 전달에 불필요한 장황함을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실제 해설 부분에서도 지문의 중요 문장에 밑줄을 긋고 간략히 메모하듯 요점을 짚어주는 등, 직관적이고 따라 하기 쉬운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삽입된 “[쉬어가기] 전쟁사 이야기”와 같은 에피소드성 글은 학습의 긴장감을 풀어주면서도 비유와 교훈을 통해 공부 방법에 대한 간접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요소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학습서에 흥미를 불어넣고, 학생들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문체 전반이 과도한 사설이나 주관적 주장으로 흐르지 않고, 학습에 필요한 내용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일부 이론적 설명(예: 두뇌와 학습 원리 관련 부분)은 학생에 따라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도 사례나 비유를 통해 풀어쓰려 한 노력은 엿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필자의 열정과 배려가 느껴지는 문체로 학습 현장에 잘 맞지만, 핵심 정리나 요약 팁 등을 굵게 표시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는 편집상의 보완이 더해지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5. 수능 국어 출제자의 의도 반영
『수국비』의 해설과 독해법은 수능 국어 출제 원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문의 내용을 이해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 문제가 나오고 이 선지가 정답인지”를 밝혀주는 방향으로 서술됩니다. 예를 들어, 지문의 주제나 필자의 주장 등은 출제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므로 문제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합니다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실제로도 한 기출 지문 해설에서 “이 지문의 주제가 문제로 가장 자주 쓰이는 부분”이라고 짚은 뒤, 해당 부분을 근거로 정답을 찾아가는 식으로 출제 의도와 연계한 풀이를 보여줍니다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또한 선지 해설에서도 출제자가 오답으로 넣어둘 법한 정보들은 어떻게 빗나가 있는지 논리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예컨대 선지를 훑으며 확실히 틀린 것은 바로 제거하고 애매한 것만 남기는 전략, 지문에서 특정 단어가 나왔는지 여부로 판단하는 방식 등은 모두 출제자의 함정 구성 방식을 염두에 둔 풀이입니다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수국비 하 최종(읽기전용).pdf). 책에서는 “수능 출제의 의도”를 바탕으로 한 학습을 강조하고 있는데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배경지식 없이도 새로운 지문을 이해하게 하는 훈련 자체가 수능 출제 의도(=비문학 독해력 측정)에 부합한다는 신념을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수국비』는 출제자 관점에서 본 독해와 문제 해결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험생이 출제 의도를 체화하면 낯선 지문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도 출제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어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문제 유형(예를 들어 매우 생소한 제재의 지문이나 신유형 질문)이 등장하더라도 이에 대한 출제 의도를 추가로 분석해주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완벽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6. 기존 시중 교재와의 차별성
『수국비』는 시중의 다른 수능 국어 비문학 교재들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별화를 보여줍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학습법의 새로움인데, 앞서 언급한 구조적 독해 이론(의미구조/형식구조 분류, 문제 유형별 접근 등)은 다른 인강 강사나 기출 해설서에서 보기 어려운 자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저자도 “다른 문제집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면 애초에 펜을 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사고 과정과 설명을 담았다고 강조합니다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이는 실제로도 사실인 것이, 많은 유명 강사들의 교재가 기출 해설+알파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반면, 『수국비』는 독해 이론서이자 실전 연습서로서 일관된 철학 아래 기출을 재해석합니다. 또한 일부 교재들이 지문의 배경지식이나 테마별 상식 등을 보충해주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배경지식을 일절 강조하지 않고 오로지 지문 자체의 구조와 논리로 승부하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 이런 방향 자체가 기존 교재들과 결이 다르므로, 배경지식에 의존하던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근본적인 독해력을 길러준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1부에서 다루는 공부법 일반에 대한 성찰(학습이란 무엇인가 등)이나 쉬어가기 코너의 인문학적 소양 이야기는 국어 한 과목을 넘어 수험 전반에 도움을 주려는 시도로, 이것도 타 교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차별성 덕분에 『수국비』는 메이저 강사의 교재들 사이에서도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독창성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있는데, 워낙 새로운 접근이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처음에 다소 낯설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익숙한 “문단별 요약”이나 “키워드 암기” 방식과 달라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책에서도 서두에 이를 설득하기 위해 상세한 취지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온라인 강의나 동영상 등을 통해 이 독해법을 직접 시연해 보이거나, 핵심만 압축한 요약 가이드를 제공하여 처음 접하는 학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전반적으로는 기존 교재 대비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며,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일부 보완을 거친다면 수능 국어 학습서 시장에서 확고한 차별화 우위를 가질 것으로 평가합니다.
종합 평가 및 결론
전반적인 평가를 종합하면, 『수국비』는 혁신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수능 국어 비문학 학습서입니다. 각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았듯이, 이 책은 새로운 이론적 틀(과학적 독해법)로 실질적인 독해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논리적인 책 구성과 친절한 설명, 그리고 수능 출제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개선 여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장점들은 수험생들이 비문학 독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공부 방식 자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자가 밝힌 바처럼 이 책이 “수능 학습서의 고전” (수국비는 무슨 책인가 | 수능 국어 비문학의 과학적 학습법(상) - 프드프)으로 남을 수 있을지는 향후 수험생들의 선택과 성과에 달려 있겠지만, 적어도 그 잠재력과 가치만큼은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신한 접근을 원하는 학생이나 기존 방식으로 한계를 느낀 학생들에게 『수국비』는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교재이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더욱 발전한다면 수능 국어 교육에 큰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킬 작품이라 평가합니다.
.... 라고 하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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