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연계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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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습총론] Part 1) 3. 국어 연계 학습법
부제 : 예측하지 말라
입니다.
나름 중요한 내용을 담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3-1은 잘 읽어 주시면 좋겠어요.
사실상 3-1이 이 글의 전부입니다.
목차
3-1) 연계 학습의 중요성
3-2) 연계 학습의 진입 기준
3-3) 연계 학습의 목표치
3-1) 연계 학습의 중요성
많은 사람들이 연계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대부분의 국어 강사님들이 EBS 커리큘럼을 다룹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만큼은, 연계 공부를 전혀 않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당연한 일이에요.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지문과 문제들을 맞닥뜨려야 하는 시험에서
극히 일부 작품, 일부 용어라도 내게 익숙한 것이 등장한다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줄 거에요.
특히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준답니다.
새학기 첫날, 새로운 반으로 등교했는데 아는 친구를 만난 기분,
떨리는 마음으로 대학에 갔는데 옛 친구를 만난 기분이겠지요.
독서, 문학,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국어에는 네 가지 과목이 있지요.
그러나 이들은 연계 학습에 있어 각기 다른 중요도를 가져요.
저는 언매 선택자이니, 화작은 제외하고 다루도록 할게요.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것은 문학입니다.
연계 교재의 작품이 그대로 시험지에 실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문학 내에서도, 다시 갈래별로 들어가 본다면
고전 시가와 고전 소설, 현대시 순으로 우선 순위가 높다고 생각해요.
고전 시가는 연계율이 높으며, 많은 학생이 어려워해요.
시험장에서 잘 안 읽히면 곤란하지요.
EBS에 출제된 고전 시가에 대해
각 시구의 의미와 전체적인 핵심을 파악해 놓는다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고전 소설도 마찬가지에요.
시험장에서 내용 파악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인물 관계의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요.
미리 알고 있던 작품이라면 크게 도움이 될 테지요.
현대시는 고전처럼 '무슨 소리야?'싶을 가능성은 비교적 낮으나
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정서를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것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물론 현대 소설, 극, 수필도 학습하셔야 합니다.
위에 뽑은 것은, 저에게 갑자기 '3일 뒤 수능을 봐야 한다!'고 한다면
제가 공부할 것들을 정리해 본 것이에요.
다음은 독서가 아니라, 언어와 매체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첫째로 많은 분들이 간과하실 수 있는 부분인데, 매체도 연계됩니다.
EBS 매체 파트에 등장한 소재가 평가원 시험에 연계되어 등장하곤 해요.
그리고 문법 파트에서 일부 개념과 유형이 연계되어 출제되는 일이 많습니다.
더불어, 약간 낯설 수 있는 개념이라도
EBS에 등장했다면 시비 없이 출제 가능하지요.
많은 분들이 언매를 가장 먼저 풀이하시는 만큼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익숙한 언매 시험지를 받게 된다면
확실히 유리하겠죠?
그리고 독서, 이게 참 애매합니다.
연계율을 높이겠다 높이겠다 말은 하면서도
막상 뜯어보면 보여주기식 연계인 경우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 수험생들 공부하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마다 시비 거는 분(분들)께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지요.
수특에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것 같다가
계속 읽어보니 1문단만 똑같고 나머지는 아예 다른 이야기라던가
수특에서 봤던 개념이 나와서 좋아라 읽어 보니
특정 개념을 연계 교재 원본보다 훨씬 깊게 파고들어
EBS에서나 한 번 접해본 것으로는 어림도 없게 만드는
독서에서는 이런 약오르는 연계 양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솔직히 이걸 대비하기 위해 EBS를 들고파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이런 연계 양상에, '시험에 등장한 글이 익숙할 정도'로 연계 학습을 하려면?
하루에 한 주제씩 꾸역꾸역,
원본에 등장한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나무위키든 뭐든 찾아 읽으면서
파생된 개념들까지 익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너무 비효율적이지요.
기출 분석도 해야 하고,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 하는데
수특을 들고 앉아 연구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따라서, 저는 독서 연계 학습은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하시고
시험장에서도 연계에 너무 의존하려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쉽게 말해, 공부하실 때도 '이게 그대로 나오겠지' 라고 기대하지 마시고
시험지를 풀 때도 내가 아는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태도를 전해 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왜 실망하나요?
네, 우리는 기대하기 때문에 실망합니다.
작은 선물이라도 예기치 못하게 받았다면 기뻐하지만
더 근사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실망하지요.
독서 연계도 이와 같아요. 그대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해요.
선물에 관한 문제와 달리, 수능에서는
실망으로 끝나지는 않겠지요.
우리는 당황을 하게 됩니다.
어, 왜 아는 내용 같은데 어렵지
어, 왜 갑자기 딴 이야기가 나오지
어, 내가 생각한 그 글이랑 다르네?
용어를 조금 바꾸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 예측하는 것은 위험해요.
이는 비단 국어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어, 연계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어, 수학 22번이 왜 격자점이지...
어, 과탐 1페이지에 왜 두 문제밖에 없지...
어, 왜 화학 푸는데 3차 방정식이 나오지...
네, 위에 든 예시 일부는 대참사 수준의 극단적이 예입니다만
뭐 그렇다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다 푸는 순간까지
무엇도 함부로 속단하지 마시기 바라요.
예측은 적중하면 대박이지만
빗나가는 순간 우리를 크게 당황시키기 때문이에요.
노파심에 덧붙이자면...당연히 기출에 기반한
'예측하며 읽기'같은 태도를 버리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문학 시간 단축_예측하며 읽기 : 추후 칼럼 작성 예정)
논점이 다르다는 것,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해요.
3-2) 연계 학습의 진입 기준
3등급 이상이라면 학습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4등급부터는 아직 기출 학습과 '국어 공부'자체가 더 중요해요.
EBS는 안정성을 높이고 풀이 속도를 올리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
국어 학습의 초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연계 공부를 너무 급하게 하는 것도 권하고 싶지 않아요.
3월에, 4월에 5월에 공부한 고전 시가?
아마 두어 달만 지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할 거에요.
이 시기에는 '완벽히' 해야겠다가 아니라
'한 번 익혀 놓는다' 정도가 적절합니다.
여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수능의 향기가 다가올 때쯤
기출 학습과 EBS 문학 학습에 집중하여
수능 전에 완성하시면 되는 거에요.
3-3) 연계 학습의 목표치
각각의 학습 완성도를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드리며 마치도록 할게요.
-문학
1) 고전 시가 : 제목을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목을 보고 작품과 연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해석되지 않는 구절은 당연히 없어야 하며
이게 사대부의 정치적 소망을 담은 것인지
세속에 대한 염증을 드러내는 것인지
어떤 정서를 담은 것인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전문이 제시되지 않았으나 유명한
문학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에 있어서는
전문을 찾아 학습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2) 고전 소설 : 제목-줄거리-인물관계-주제
위 네 가지가 연결될 수 있는 정도를 목표하시면 됩니다.
너무 빡센거 아니냐, 독서는 언제 하냐 하실 수 있지만
독서는 정말 읽어보는 수준이면 됩니다.
국어 EBS 공부는 사실 문학이 메인이니까요.
3) 현대시 : 현대시는 다양한 해석의 길이 열려 있으며
특정 시각만이 옳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개연성 있는 해석은 모두 인정될 수 있지요.
따라서, 내신 공부하듯이 교재의 해제를 달달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기>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하면, 그에 맞춰 읽어야 하니까요.
다만, 가장 대표적인 해석은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는 어떤 정서를 담고 있나, 화자는 어떤 상황인가 알아 두고
시험장에서 무리없이 해석할 수 있으시면 됩니다.
이미 몇 회독한거, 학교에서 내신 할 때 다뤄서 잘 아는 거
그런거 계속 달달 읽지 마시고
잘 읽어내기 어려운 시에 집중하세요.
4) 현대 소설 : 상황에 대해 잘 알아 두셔야 합니다.
소설은 등장 인물들이 어떤 관계로 얽혀 있는지를 잡아내면
독해가 끝납니다. 그 관계를 생각하여 감정을 읽어내고
나아가 행동의 의미까지 연결되니까요.
따라서 대략의 줄거리와 인물에 대해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세요.
다만, 예외적으로 일부 희한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처음 읽으면 이게 대체 뭔 소리인가, 뭘 말하고 싶은거지?
좀 더 나아가서는
왜 이렇게 괴기스러운 느낌이 들지? 아, 작가가 또라이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 작품을 만난다면
이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잘 공부해 두시기 바랍니다.
5) 수필 :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이를 위해 대비한 소재를 알아 두세요.
수필에서는 어떤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
작가의 생각에 부합하는 무언가, 그리고 반대되는 무언가
이렇게 이분법적인 소재들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6) 극 : 고전/현대 소설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일반적인 글에 비해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혹이 남는 부분이 없도록 읽을 수 있으면 됩니다.
-독서
모든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어떤 모의고사에서 연계 지문이 등장하였을 때
해당 지문이 연계임을 인식할 수 있고(이거 어디서 봤는데?)
해당 지문에 사용된 어휘 일부가 친숙할 정도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 내용을 외워질 정도로 공부한다던가...
그런 것은 3-1에서 언급했듯 비효율입니다.
3월이 끝나가네요.
보람찬 분들도,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실 거에요.
4월도 힘내봅시다!
저는 시험이니 뭐니 해서 이제 많이 바쁩니다.
이번 달은 국어학습총론 보다는
짧고 간결한 칼럼 위주로 작성할 듯싶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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