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G1기 세포 조건 해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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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지니입니다.
첫 칼럼인 만큼,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다룰까 고민하다가 DECODE에 수록된 내용 중 정보량에 관한 이야기와 G1기 세포 조건 활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생명과학 1에서 정보량은 무엇인가?
동일한 조건이 주어져도, 조건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따라 가지고 있는 정보의 밀도가 다릅니다.
Q. 두 자연수 x와 y가 있다고 해봅시다. x+y = 4라는 조건과 x+y=2라는 조건 중 "정보가 더 많은 조건"은 무엇인가요?
x+y=4라고 했을 경우, 가능한 (x,y)는 (1,3), (2,2), (3,1)로 총 3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x+y=2라고 했을 경우, 가능한 (x,y)는 (1,1)로 총 1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당연히 x+y=2라는 조건이 주어졌을 때 저희는 x와 y를 확정할 수 있고, 문제 풀이를 더욱 쉽게 전개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조건이 주어져도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함유량에는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조건마다 발생시키는 "경우의 수" 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생명과학 1에서 정보가 많은 조건은 "경우의 수가 적게 발생"하는 조건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동형접합성 구성원 aa와 이형접합성 구성원 Aa가 존재하고 각각으로부터 생식세포를 1개씩 가져온다고 해봅시다.
이형 접합성 구성원 Aa는 생식세포를 만들 때, A와 a를 모두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생식세포를 1개 가져오면 A를 가져올지, a를 가져올지 알 수 없습니다.
동형 접합성 구성원 aa는 생식세포를 만들 때, 오직 a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생식세포 1개를 가져오면 a가 반드시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과학 1에서 일반적인 경우, "동형 접합성" 구성원(세포)는 이형 접합성 구성원에 비해서 정보가 많습니다. 발생하는 케이스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정보나 조건을 해석할 때는 불확정적인 이형 접합성보다는 확정적인 동형 접합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올바릅니다.
이 정보량에 대한 관점을 문제 풀이에 대한 태도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2) G1기 세포 조건 해석 및 태도
[25.09.16]
[25.09.16]에서 "(가)~(다)는 생식세포 형성 과정에서 ... 나머지 1개는 G1기 세포 ll로부터 형성되었다."까지를 지금부터 G1기 세포 조건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G1기 세포 조건은 [22.06.16]에 먼저 등장하였고, 이후 [25.09.16]과 [25.11.14]까지 출제되었습니다. 평가원에서 3번이나 쓴 조건인 만큼 이제는 풀어내는 방법을 아는 것과 더불어 "빠르게" 풀어내는 태도까지 고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G1기 세포 조건이 나왔을 때는 보통 "두 세포를 합쳐서 모순"을 찾고자 합니다. 정확하게 서술하자면,
3개 이상의 세포를 제시하고 그 중 2가지 세포를 합쳤을 때, 합쳐지지 않은 나머지 세포와 모순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이 3가지 세포가 존재한다고 해봅시다.
세포 1 : Ab
세포 2 : ab
세포 3 : aB
이 중 2개의 세포가 같은 G1기에서 만들어졌을 때, "이 사람이 A, a, B, b를 모두 가지니 이 사람의 유전자형은 AaBb야. 그러니 세포 1과 세포 3을 합쳐야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세포 1과 세포 2를 합치면 이 사람은 Aabb야. 그러면 세포 3이 가지는 유전자 B를 설명할 수 없어.
세포 2와 세포 3을 합치면 이 사람은 aaBb야. 그러면 세포 1이 가지는 A를 설명할 수 없어.
그러니 세포 1과 세포 3을 합쳐야겠다!"
모순이 발생하는 부분이 보이시나요? 네 맞습니다. 동형접합성입니다.
이 사람의 유전자형이 Aa와 같이 이형접합성이라면, 나머지 세포가 A를 가지든 a를 가지든 모순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유전자형이 bb와 같이 동형접합성이라면, 나머지 세포는 반드시 b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B를 가지니 모순이 난다~ 이런 식으로 모순 찾기가 전개 됩니다. 즉, G1기 세포 조건의 모순은 "동형접합성"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G1기 세포 조건에서 모순을 찾는 것에 시간을 많이 소요하기에, 문제 풀이를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유전자형을 찾고 두 세포를 합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이, "동형 접합성"에서 모순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인지하고 두 세포를 합쳐서 동형접합성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가령 위의 [25.09.16]은 아래와 같이 동형 접합성에 집중하여 바로 모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포들의 핵상은 모두 n임을 찾았다고 전제)
만약 세포 (나)와 (다)가 합쳐지면, 세포 (가)의 대립유전자 ㉣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X끼리 합쳐서 동형 접합성 만들기. 이후 나머지 세포와의 모순 찾기)
만약 세포 (가)와 (다)가 합쳐지면, 세포 (나)의 대립유전자 ㉠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 X끼리 합쳐서 동형 접합성 만들기. 이후 나머지 세포와의 모순 찾기)
따라서 세포 (가)와 (나)가 같은 G1기 세포 Ⅰ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G1기 세포 조건을 해석하실 때, 동형접합성을 만든다는 태도를 고수하시면, 모순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작년 수능 문항 [25.11.14]에도 한 번 똑같이 적용해봅시다.
[25.11.14]
(가)~(라)의 핵상이 모두 n임을 알아냈다고 해봅시다.
세포 (가)와 세포 (나)를 합쳐봅시다. 세포 (가)와 (나)는 모두 대립유전자 ㉠을 가지지 않으니, 세포 (다)의 대립유전자 ㉠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포 (가)와 (나)는 같은 G1기 세포 Ⅰ에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시다.
따라서 세포 (다)와 (라)가 같은 G1기 세포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G1기 세포에서 모순을 찾으실 때는 O와 X를 합치는 것이 아닌, X와 X 또는 O와 O를 합쳐서 동형 접합성을 만들어 내시고 이후 다른 세포와의 모순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G1기 세포 조건에서는 오직 "동형 접합성"을 합치는 것에만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내시면 빠르게 원하는 케이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G1기 세포 조건에 대한 내용은 이 정도이지만, 세포 분열 문항에서 나오는 조건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생명과학 1은 정확성과 속도 모두 중요하기에, 문제 풀이 방법뿐만 아니라 문제 풀이 태도 역시 올바르게 함양해야 시간 내에 문항을 다 풀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과학 1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각 유형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고수해야 문항을 빠르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시면서 자신만의 풀이 방법과 태도를 정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수험 생활을 진행하며 정리한 풀이 방법과 태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만든 실전 독학서 OBSERVE(비킬러/막전위/근육/혈액형)와 DECODE(유전)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ECODE Part 2는 5월에 출시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좋아요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이나 원하시는 칼럼 주제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칼럼 작성에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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