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러라면 이 정도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627172
저번 수능 20번 문제 기억하시나요.
딱히 해석할 필요 없이 그냥 대입 잘 하면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에
기하적인 해석을 곁들여서 이해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의 해석이 이전 수능에 나오기도 했구요. (2022수능 30번인데, 밑에서 보여드릴게요.)
일단 작수 20번 문제 읽어보겠습니다.
그려보면,
이런 상황이네요.
다음 부분 보겠습니다.
일단 x>k 인 부분은 그냥 알려줬어요. 그럼 궁금한 건 x<k 부분이죠.
일단 얘를 통해 x<k인 부분의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함수가 막 합성돼있다고 쫄 필요 없어요. 차근차근 보면 됩니다.
일단 우리가 f(x)에 대해 아는 게 x>k니까
k보다 큰 x를 저기에 대입한다고 생각해볼게요.
x>k일 때,
f(x)는 0 ~ k 의 함숫값을 가집니다.
즉...
0 ~ k 의 어떤 수를 다시 f(x)에 넣었을 때의 얘기를 하는 중인겁니다.
그러니까 식을 통해 이 노란색 영역에서 f(x)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를 알 수 있는거죠.
이제 기하적인 해석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 식을 변형해줍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x>k에서만 관찰해줄 겁니다. 그 뜻은,
우변에 결과물은 k보다 큰 값이 나온다는거네요.
그나저나 이 식 약간 역함수가 연상되지 않나요?
잘 안 보인다면
이렇게 g(x)를 정의하고 다시 볼게요.
즉
밑에꺼 보면 확실히 보이죠.
f(x)와 f(x) /3이 역함수 관계에 있다는 건,
f(x)를 y=x에 대해 대칭시킨 뒤에 3배를 하면 다시 f(x)가 나온다
는 뜻입니다.
여기가 조금 어렵죠? 지금 생각할 게 좀 많아요.
제가 가독성을 위해 범위를 빼고 러프하게 말했지만, 범위도 고려해야 해요.
냅다 f(x)와 f(x)/3가 역함수인건 아니니까요.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하다가 넘어가보세요.
여기가 핵심입니다.
충분히 고민해보셨나요? 이제 같이 보겠습니다
이게 우리가 아는 f(x)구요,
x>k 구간의 f(x)를 y=x에 대해 대칭시켜주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여기에 3배를 해주면
모든 함숫값이 3배가 됩니다.
지금 나온 연두색이 바로 0~k 구간의 f(x)에요.
f(x)의 x>k 구간과,
f(x)/3 함수의 0<x<k 구간이
역함수로 대응되는 구간입니다.
이제 남은 건 계산입니다.
k가 뭐였냐면
얘였습니다. 조금 정리해서,
이걸 뽑아낼 수 있겠죠.
문제에서 물어본거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양변을 세제곱해주면 문제에서 물어본 복잡한 저거가
실은 얘였다는 걸 알 수 있겠죠.
지금 x자리에다가
얘 넣으면 함숫값 뭔지가 궁금한거에요.
이제 그림으로 돌아가볼게요.
일단 저기가 12인게 보여야 해요. 왜 12냐면
얘를 뒤집어준거니까요.
x-3=9, 즉 x=12
근데 구해야하는 건 12가 아니죠
그거 3배해줘야 합니다. 뒤집고 3배라고 했으니까요.
답은 36입니다.
저는 사실 문제를 처음 봤을 때 딱 이렇게 풀었습니다.
그냥 대입 몇 번 하면 나온다는 건 다른 분들한테 듣고 나서야 알았어요.
조금 허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나저나 식을 이렇게 인식하는 건 종종 쓰이죠. 특히 미적분러라면 더 그럴 겁니다.
중요한 건 f(x)를 기준으로 서술하는 것입니다.
"f(x)를 뒤집고 3배하면 다시 f(x)가 나온다!" 처럼
f(x) 기준으로 서술해야 안 헷갈려요.
관련 문제 하나 던져드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심심하면 풀어보세요
(출처: 2021 시행 대수능 미적분 30번)
그냥 계산하지 마시고, 제가 보여드린 것처럼
이 부분을 기하적으로 인식하면서 해보세요.
더 좋은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좋아요 눌러주고 가주세요 ㅎㅎ
#무민
0 XDK (+10,000)
-
10,000
-
비록 글은 제가 썼지만 26은 여러분들이 시키지않았어요?
-
JLPT N1 ㅇㅈ 18
요즘 의대생들 많이 보던데
-
가장 친했다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거나 애인에게 안 좋은 이별 당하거나...
-
학생도 의지가 없고 학부모님도 의지가 없고 그렇다고 시급이 센 것도 아니라서.....
-
어떤 주제로,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이 있다면 써도된다고 생각해요 뭐 저희가 그걸...
-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야할까요?ㅜㅜ
-
안녕하세요 xxx의 xxx입니다,,,,, 명함 이쁘네요,,,,
-
내가 그동안 풀었던 김승모 원준모 스키마모 이감 바탕은 퀄이존나좋은거였음
-
작년 거랑 내용 많이 다름? 하... 돈 나갈 곳 왤케 많지
-
合コンしたい 16
俺の青春は崩れてしまった
-
서울대학교 자전 목표로 언매 미적 한지 사문 선택하려고하는데요 서울대학교 에서는...
-
수능공부하다가 롤 보고오라는건가... 롤드컵 날짜가 보통 수능 한달전쯤이던데 쓰읍
-
DMZ평화의 길 걸어서 완주하기 강릉역-부전역 itx 창가자리 타기 쪼꼬만 도시에서 한달 살기..
-
2학년 되면 기회 없어요
-
의한대전이 그리울 지경이구나..
-
과예의 노예 달성 천 모아서 미국 유럽 도는 게 목표..
-
그냥 지거국이라도 가자… 공부 개못하네 그냥
-
뭔가 모의고사 느낌 <<<<< 푸는게 재밌음 그냥 n제는 힘이 빠짐 ㅠ
-
가독성 좋은 자습서도 많은데 가끔 너무 길어서 독해력이 어느정도 있는게 아니면 거의...
-
시 발 이동수업 한다면서 왜 우리 반은 통반인데 왜 우리 반에는 동성들만 주르륵...
-
게이 애니 정치 의대 글만 주욱 쓰는거도 자유 보기 ㅈ같다 하는거도 자유 그냥차단하면편한데
-
근데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말 더듬을 것 같음 ㅠㅠ
-
기하문제 하나 올릴까..
-
베스트 방법은 독촉이라는데 집 앞에 찾아가봐야하나
-
베타를 상수로 본 1번식이 맞을까요? 아니면 베타를 변수로본 2번 식이 맞을까요?
-
넵
-
진짜좆된것갗음 2
학교가고 공부가 걍안됨
-
뭐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정치글만 쓰면 저격먹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7
그럼 의대증원 증원반대 가지고만 미친듯이 글 싸질렀던 애들도 그만 쳐하라고...
-
기하수특4개년치형에처하도록하겟습니다. 아쎄이
-
https://orbi.kr/00072337804/%EA%B5%AD%EC%96%B4%...
-
난이도는 고1~고2 계열은 경영 스타트
-
엌ㅋㅋㅋㅋ
-
1. Vic league 앱에서 매주 2 번씩 전국 순위 매겨짐 2. 롤드컵 t1...
-
나보다 높은 급간의 학교와 하게 될때 상대방에 현역이 있다면 제정신 유지 못할듯
-
나는 1년에 720번 정도 금주를 시작함
-
수학 커리 추천 0
현재 무불개,킥오프 병행중인데 다 끝내고 4월 말?쯤부터 뭐 해야할지 감이...
-
강기분 듣다가 강기분책으로 독학하신분 있나요? 작년에 강기분 새기분 들었는데...
-
다들 미팅하네 8
자살
-
대놓고 위증교사한거 걸렸네 ㅋㅋ
-
긴급!!!)미팅나갔는데 싹다 못생기면 어캄???? 16
일단 난 못생겼는데 남은 둘도 못생기면 어떡함?
-
현역 탐구 1
생1은 이미 하고 있는데 나머지 한 과목이 고민임다 사문을 할지 생2를 할지...
-
수학 영어 1찍고 홍익대 가는 가능세계가 있더라구요
-
시대/메이드 0
수리논술 다닐 건데 시대 여상진쌤이랑 메이드 중에 고민 중이에요 여기분들은 여상진쌤...
-
여캐일러 투척 15
음 역시 귀엽군요
-
여친과 결별 위기였을때 김종길의 문 필사해주면서 찬란히 빛이 쏟아지는 새벽을...
-
이때 인설치vs지방의중에 전자택하신분들 후회 하나도 안할듯...
-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동아리 면접용으로 만들어 놓은건데 ㅈ같이 못만들었네 지금...

1빠항상 잘 보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적분안했는데 이렇게 풀엇으면 ㅁㅌㅊ인가요
칭찬좀

미적 안했는데도 한거면 해석 능력이랑 역함수에 대한 이해가 진짜 뛰어나시네요수학상하 때도 열심히 하신듯요
저는 그래서 24수능 28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풀었었네요..(근데 틀림 ㅜㅜ)

맞아요 확대축소는 241128이랑 똑같죠우악 토나와

오랜만이네요 약연님오랜만이에요 :)
칼럼 잘 읽고 갑니다..! (0,k)에서 그냥 적절한 임의의 함수가 있겠지..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방법으로 구해볼 수도 있었군요!
선생님 덕에 새롭게 배워가고 갑니다

답을 낼 때는 대입해서 풀었지만 현장에서 20번 처음 봤을 때가장 먼저 시도했었던 방법이네요 ㅋㅋ
확대축소 안 하고 바로 치환 때려도 나오는 거 같아유.
차피 f(x) (k<x) 는 일대일 대응이니깐 바로 역함수로
저도 역함수로 풀었는데 10분 잡아먹은것 같네요 ㅋㅋㅜ
ㄷㄷ..
저렇게 풀고 으쓱하다가
대입 풀이보고...ㅋㅋ
아니 요즘 수학 진짜 어렵네 ㅋㅋㅋㅋ
시간 ㅈㄴ 박아서 역함수로 풀었는데 대입 딸깍의 허망함은
나랑 똑같이 했네
저 방식으로 풀려하면서 k값을 정리할 때쯤 종이 쳐서 못풀었습니다 ㅠㅠ 5분만 더 줬으면 풀었을텐데
저도 막히고 나서 이방식으로 풀었는데 ㅋㅋ
풀이보고 허탈했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