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후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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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화2 아무리 못해도 44점 위로 방어한다는 계획은 기분 좋게 허물어지고
찍은 문제만 다섯 개나 되는 상황에서 단지 손을 벌벌 떨 뿐이었다
"국어도 80점대 초반, 수학은 100점, 영어 1등급"
"탐구 3등급 정도 받으면 어디 갈까?"
생2에 수없이 데여본 나는 이제 그 트라우마 속으로 걸어가야 했다
2023 수능 성적표
유종의 미를 거두어 역전하겠다는 생각보다
내 꿈을 위해 일 년을 더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훨씬 앞서 있었다
4시 2분
이거라도 바짝 붙잡고 있어야 어디 한의대 약대라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1페이지부터 정신을 차리고 풀었다
아주 다행히도 재작년, 작년과는 달리 생각보다 빨리 넘어갈 수 있었고
코돈 단백질 서열 추론 문제, 하디 바인베르크 추론 문제, 제한 효소 문제만을 남기고 10분이 남았다
하디 바인베르크 추론 문제가 간단해보여 여기부터 풀고 넘어갔다
4시 32분
"둘 다 2번으로 찍으면 잘하면 50점도 가능하겠다"
그러나 코돈 문제는 역시나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마킹하고도 못 푼 나는 모두 찍었다
4시 40분
마지막 과목 OMR을 내고 모든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생각을 하며 체념하고 있었다
밖을 보니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이 끼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년 이맘때 또 수능을 치를 것 같았다
2023년 11월 16일의 하늘 모습
4시 55분
학교에서 가장 먼저 휴대폰을 받고 가도 된다는 신호를 받았다
휴대폰을 잽싸게 들고 오르비에 접속하여 모아보기를 클릭했다
???
"국어 문학 미친 거 아닌가요?"
"문학 잊잊잊 말려서 다 찍었다"
"망쳤습니다"
"국어 57 씨발련아"
오르비는 아주 난리가 나 있었던 것이었다
19수능 22수능 끝나고 오르비를 다시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나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의문사 되게 많이 당하고 80점도 안뜨는 거 아니냐"
"탐구가 제일 말렸는데 국어까지 아주 좋게 망하겠구나"
"이제 뭐 하고 살아야지"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해야지"
올해도 어김없이 나는 채점 지옥 속으로 들어갔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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