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 19번 출제오류 (영상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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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수능A19번.pdf
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 19번
논리적, 과학적 출제오류!
안녕하세요. 이원준입니다.
2016학년도 수능 국어 A형 19번에 논리적, 과학적 오류가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도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3월에도 고3 모의고사 문제 B형 19번 문항에 이의신청을 해서 서울시교육청의 전원 정답처리를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국어 영역 A형 19번 문제의 정답이 홀수형➁, 짝수형 ④라고 발표했지만, 지문에 제시된 정보에 따라 논리적으로 판단할 때, 전자-양공 쌍의 발생에 대해 광자는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이 지문은 기술지문으로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지문에서는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라고 했는데,
②에서는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논리적으로 볼 때, 지문의 진술은 개연적인데 반해 선택지는 지나치게 단정적이라서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도출할 수 없습니다.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양공 쌍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반드시 광자가 입사되어야만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 있다'와 '~어야 한다'는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수능 국어 영역 문제는 최소한의 배경지식만 참고하여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선택지로부터는 지문을 연역적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지문으로부터는 선택지를 연역적으로 추론할 수 없습니다. 이 문항은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문항은 과학적으로도 틀렸습니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 광자는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광자가 없어도 전자-양공 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자문에 응해주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 전문가인 OOO 박사님도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에서 광자가 입사되지 않고도 전자와 양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문에 응한 OOO 물리학 박사도 "실리콘 결정의 에너지띠 구조에서 전자가 원자가띠에서 전도띠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광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소리, 압력, 온도 등으로도 필요한 에너지를 줄 수 있다." 라고 밝혔습니다.
수능 기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미래의 학생들에게 잘못된 논리를 올바른 것으로 가르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논리적 오류를 바로잡고 가려고 합니다.
이희자, 이종희, 사전식 텍스트 분석적 국어 어미의 연구 (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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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공 지식이 아니라 사람이 필요하기에
논란이 있는 어휘문제 28번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제 없다고 봅니다. 수능 국어에서 물어보려고 하는 것은 일상언어 논리입니다. 일상언어와 전문용어는 구분해야 합니다. 일상언어에서 '경유하다'는 공간의 이동을 전제합니다. 전문용어인 법정용어에서 '판결을 경유하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근거로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수능은 최소한의 배경지식만을 요구하는 시험이니까요.
샘 14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과 28, 이과 30번 어휘하고
문이과 공통 14번 논란이던데
14번은 이의제기 한 사람들 보면
[선지에 '같이하다'의 문형 정보 및 용례를 보니~ 라고 되어있는데 주어진 보기를 보니 같이하다 가 세자리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며 선지의 전제와 맞지않는다는 점에 근거해 오류 이의제기 하던데
두번째 예시문이 세자리 서술어입니다
그렇군요ㅋㅋ 그 분들은 뭘 보고 그러신걸까요..
ᆞ친구와 침식을 같이하다/평생을 같이한 부부
ᆞ그와 의견을 같이하다/견해를 같이하다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느부분이 세자리 서술어라는거죠..?
여태 ~와 ~를
이건 두자리로 알고있었는데ㅠㅠ
문제에 [(~와)~을]이라고 되어 있죠? 부사어(~와)는 생략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생략하면 두 자리, 생략하지 않으면 세 자리 서술어가 됩니다.
(나는) 그와 의견을 같이하다 주어가 생략되어있네요
돈으로 말하여도 백 원 이상의 돈을 지출하는 때는 반드시 간부 회의를 경유하는 것이 정칙인데….≪한용운, 흑풍≫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있는 용례입니다.
꼭 공간의 이동을 전제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1935년 발표된 문학작품 속 어휘는 지금의 일상언어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복수정답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례가 필요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용례로 실렸다는게 중요하지 않나요?
물론 의미가 있지만, 그 증거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사전을 편찬할 때 사용하는 말뭉치를 '시소러스'라고 합니다. 학자들은 시소러스를 분석해서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기도 하고 용례를 덧붙이기도 합니다. 오래 전 문학작품은 특수한 사례이기 때문에 현재의 보편적 사례가 더 중요합니다.
법정에서 수능 문제와 똑같은 용례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그와 비슷한 용례가 있는데 그게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평가원은 아예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정을 안할 것 같지만요.
예 이번에 신설된 수능 문항점검위원회에서 이 문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전 점검을 했을 것입니다.
2014학년도 세계지리 사태때 평가원이 실제 있는 사실을 부정하고 출제 범위 내 교재에서만 근거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죠. 결국 패소했습니다.
채권지문처럼 지문내에서 근거를 찾아서 푸는 문제와는 다르게 어휘문제의 경우는 맥락에서 가장 그럴듯한 어휘를 선택지내에서 찾아서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경지식의 개입은 필연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있는 사례를 가지고 일상언어가 아니니 틀린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있는 걸 있다고 하지 무어라고 합니까? 만일 평가원이 이렇게 대응한다면 이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환경 조성이라는 현 교육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대치됩니다. 법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의 경우는 옳은 선택지를 고르고도 손해를 보았으니까요.
오.. 말 잘하시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어휘문제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되, 수험생들이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문맥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기서 일상적인 언어와 법률적인 언어를 그것도 법지문에서 나누어 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겁니다.
저도 어휘문제가 사고력 시험에 합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돌림힘에서 '속력이 계속 증가한다'나 '에너지가 증가한다' 이거도 지문에 근거하지 않은거 아닌가요..? 전 물리선택이라 배경지식으로 풀었는데 지문에 그런 내용은 없는거같아서요
A형 16~18번 말씀하시는 거죠? "어떤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그만큼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그만큼 회전 운동 에너지는 감소한다.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회전 속도의 제곱에 정비례한다. 그러므로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감소한다"라고 되어 있으므로 이 문항의 지문 근거는 제시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올해 선생님 실모 다풀고 국b 만점받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sdss에서 계속 백분위 상승곡선 그리다가 수능에서 최고점 찍었네요 ㅎㅎ
와~ 쪽지로 실명 좀 알려주세요. SDSS에서 확인해보게요. 제자의 성공이 진심으로 기쁩니다.
오류 인정 가능성은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100%일 것이라고 봅니다.
와 대단하시다 뭔소린지하나도모르겟네 국a가 b보다 훨씬어려운듯
요지는 '일 수 있다'와 '야만 한다."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원정답되도 등급컷 영향없는 문제네요... 하 심장떨려
평균 표준편차 표점증발구간이 바뀌기때문에 맞춘사람도 틀린사람도
입시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정답률 95% 문항이라서 평균은 0.1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출제자의 의도로 선지를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어야할까요?
지문을 바꾸거나 선택지를 바꾸어야 합니다.
선택지를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 (X)
전자-양공 쌍이 발생했다면 광자가 입사되었을 수 있다. (O)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라는 말은 말 그대로로 보이는데요.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에 어느 정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광자가 입사되었을 때만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되는 것이어서 무조건 광자가 입사되었다고 해서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고
어쨌든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되었다는 것은 적절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에벌랜치 광다이오드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광통신에 사용되는 에벌랜치 광다이오드는 광자가 입사되었다고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고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어야만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만약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되었다는 것은 광통신에서 광자가 그것도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즉, 전자(-)와 양공(+) 쌍이 많이 생성되었다는 것은(전기세기가 세다는 것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많이 입사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이고 전자(-)와 양공(+) 쌍이 적게 생성되었다는 것은(전기세기가 약하다는 것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적게 입사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뭐 그런 의미로 보입니다.
어쨌든 광통신에서 에벌랜치 광다이오드를 도구로 전자(-)와 양공(+) 쌍이 적게라도 생성되었다는 것은(전기가 약하게나마 발생한다는 것은) 광자라는 필요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보입니다.
저도 이거 풀면서 소거법으로 맞추긴했는데 역시 찜찜한 느낌이 틀리지는 않았군요
저도 그랬답니다. 풀면서 처음에는 답이 없어 당황했어요.
이거때매 왜답이 없지? 하면서 시간날렸는데
쌤 강의 듣고 9월 96 수능 92입니다 ㅜㅜ.. 백분위는 오른것같네요. 파이널 3차+시크릿만 들었는데 비문학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일찍 듣기 시작했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좋은 성과 거두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문제에 오류가있는거라면 당연히 고쳐져야하지만, (원준쌤글을 보니 오류가 맞는것 같긴함) 지금 저는 국어 1점때문에 경한 최저가 갈려서..ㅠㅠ 두근두근하네요
꼭 합격하시길 빌게요!
쌤 사랑해요 ♥
ㅊㄱㅇ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철구ㅋㅋㅋ 뜬금없어서 뿜었네
어제 수업시간에 들었던게 이렇게 올라오니까 신기하네요ㅎㅎ 다시한번보니까 문제에 오류가있다는게 더 확실히 느껴지네요~ 겨울때 러셀에서 뵙겠습니다 선생님
예~^^
수능 보면서 이거 원준쌤이라면 오류라고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맞췄습니다. 쌤 덕분에 논리력이 나날이 늘어가네요~
그것까지 예측하시다니 대단하네요! 어제 고2 수업에서 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미리 알려주니 고2들도 찾아내더라구요. 이번에 오류를 인정 받으려는 이유도 미래의 학생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게 돕기 위해서입니다.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양공 쌍이 발생할 수 있다.
-> 광자가 입사된다고 무조건 전자-양공쌍이 발생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전자-양공쌍이 발생했다면 광자가 입사된 것이다. (이 부분에서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네요)
아마 평가원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지문 내에서 도출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만.. 논리적 모순까지 있으니 이건 확실히 오류인정할 듯 합니다.
오류가 인정되지 않으면 내년에 이 문제 가르치기가 너무 곤란합니다~^^
이원준샘은 볼때마다 감탄만 나오네요 ㅋㅋ 덕분에 수능에서 2등급떴어요 난생처음으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나이 든 국어 선생님께서 이 글을 읽어 보시고 이런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뜰 수 있다고 해서 무지개만 있으면 반드시 비가 와야 하는 건 아니라는 논리네요. 예전에는 국어 시간에도 이런 내용을 가르쳤었습니다"
선생님. 당시 라이브로 그 문제를 봤을 때, 선생님과 거의 비슷한 논리로 그 선택지를 보자마자 가볍게 제껴서 답이 안나오는 바람에 결국 오답률 5%안에 들어가버린 학생입니다....비록 95%의 학생들에겐 워낙 쉬운문제이고 이상이 없는 문제라고 할 지라도 제겐 수시 최저가 걸려있는 문제라 진심으로 오류인정이 됬으면 좋겠습니다.ㅜ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 지문에서 15분을 소모하며 문학을 초긴장 1분1문제 속도로 풀어야 했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15분써서 지문읽고 해석이안되서 19 20 찍었는데 다행히 조금 논리적으로 찍어서 둘다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어가 96점이라 이거때문에 등급컷이 달라지면 오늘간 성대논술을 포함해서 최저 다 못맞추게 되는데 저 살려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
너무 걱정 마세요. 정답률이 95퍼센트라 등급컷이 달라질 가능성은 아주 적어요..
저는 19번을 틀려서 94점으로 2등급이 되었는데
오류인정이되면 전원정답처리로 96점으로 1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최저랑 연관이있어서 제발 오류인정되었으면 좋겠네요. ㅠ
원준선생님, 내년 수능목표로 선생님 강의듣고자 하는 n수생입니다. 이과생으로서 내년에 바뀌는 국어내용 중 특별하게 봐야할(달라진) 부분을 알 수 있을까요. 혹 이에 대한 자세한 선생님 강의가 있다면 말씀부탁드립니다.
수능개선위의 중장기대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기다려야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메가스터디 강사 “수능 국어A 19번 정답 없다” - 경향신문 -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11152308375&code=940401
와 감사합니다. 19번 진짜 고민하다가 틀렸는데!!
깊이 생각하면 말릴 수 있는 문제였죠. 그래서 이 문제는 꼭 오류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허헣 제가 이걸 틀렸는데 이의제기해주신다니 해주신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보자마자 바로 '어떤 명제가 성립한다고 해서 꼭 역이 성립하는건 아니지' 라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지문에 구체적인 근거가없어서 x표시를 하고 두번다시보지도 않았네요 문제는 2번이 틀렸다는 인식이 너무 쎄서 결국 3번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정답일 확률이 높은 선지는 2번이 3번보다 높았겠지만요....시간에 쫓기다보니 정상적인 사고를 못했네요ㅋㅋ
암튼 제가 원래 비문학을 요즘들어잘 안틀리고, 최대한 안 틀리는 습관을 들여서 채점할때 비문학에서 하나 나갔길래 사실 좀 어이가없었는데 원준T께서 이의제기해주신다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발 이게 받아들여지길...ㅋㅋㅋ
예, 2번이 제일 정답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정답은 아니었죠.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제일 정답처럼 보이는 것을 찍으라고 말해야 하기 때문에 저도 꼭 바로잡고 싶습니다.
Q1. 어휘 문제 형성되다는 왜 틀렸나요? 답변 대신 링크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Q2. 문제에 '충분한 애너지를 가진 광자'라 적혀있으니 충분하지 않은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된다면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오류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런 관점은 어떤가요?
A1 : '사정이 형성되다'는 느낌이 이상하죠? 형성되다의 대상은 일이 아닙니다.
A2 : 과학적으로는 맞지만 논리적으로는 타당하지 않아요. 'A라면 B이다.' 로부터 'A가 아니라면 B가 아니다.'를 바로 추론하면 '전건부정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아 그렇군요. 그렇죠.
그렇다면 '충분하지 않은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된다면 쌍이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보기가 참인지를 본문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답이 없고 문제는 오류다.'는 어떤가요?
문제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고 보기는 그냥 광자니 이것도 문제있을 듯 한데
http://orbi.kr/0006826724 도 참고해주세요
http://orbi.kr/0006827243 도 있네요
http://orbi.kr/0006829312 에도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고 있네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2&aid=0000150772 연합뉴스에서도 방송했습니다.
저도 이 문제 풀면서 좀 갸웃거렸는데 역시나..
감사합니다.
옙 A라면 B일 수 있다가 B라면 A여야 한다를 함축하지는 않죠. 역명제는 성립합니다만...
원준이형의 수능판 정복기.ing
선생님께 배운이후에 저도 19번 처음풀때 계속 선지에 있는 ~해야한다 구절에 집착되서 고민하다가 시간만 뺏겼어요 ㅡㅡ
어쩔수없이 나머지 선지 지워서 답을 맞추긴 했지만 계속 찜찜 했는데 답갯수도 보니깐 그선지를 지울수 없어서 일단체크해서 맞긴했습니다
근데 제가 알기론 이번에 선생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민찬홍 교수님도 검토위원회엔가 들어가신걸로 알고있는데
그런 권위있는 분들이 검토하신 큰시험에서 이런 오류가 나왔다는게 좀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러게요. 그래서 이번에 꼭 저도 오류를 잡고 싶습니다. 가장 정답인 것처럼 보이는 것을 찍으라고 가르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쨋든 지난번에 쪽지 보내드렸지만
계속 4등급 받다가 이번에 고등학교 생활처음으로
선생님덕분에 1등급이 나오게되어서 너무감사하다는 말을 또 하고싶네요 ㅎㅎ
1등급 받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 통계자료 내보고 있는데 19번이 정답률 95%이긴 하지만 틀린 친구들 중에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고민하셨던 것이 정상입니다.
선생님 강의를 들었던 사람만이 할수있었던
정확한 고민이었던것 같습니다ㅎㅎ
올해 모의고사 만드신것도 그렇고 수능 리트 병행해서 강의 하시는것도 그렇고
정말 정신적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이 드셨을것 같은데
이렇게 수능 끝나고도 수험생들을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게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ㅎㅎ
저요...거의 모든 시험에 1등급이 나오던 국어에서 그 문제가 답이 안보여 결국 틀렸습니다ㅜ 이게 정답 처리가 된다면 의예과 최저를 맞춰 논술을 보러갈 수 있는데, 이렇게 정확하고 논리적인 선생님이 계셔 정말 다행입니다. 평가원이 기꺼이 인정을 하고 수정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감사드려요 이원준 선생님!...이라 써놓고 다시 확인을 해보니 20번 틀렸다고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ㅋㅋㅋ
저도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오랫동안 고민한 문제입니다.ㅜㅜ 어떻게 맞추긴 했지만 결국 답이 없었던 문제였군요!!
선생님 강의를 1년동안 수강하면서 정말 배운 것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학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모의고사 내시느라 많이 무리하셨던 걸로 아는 데 푹 쉬시고 힘내세요! 이번 일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고민했던 학생들이 많았네요. 이번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국어 교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원준쌤 우아 저3번해서 틀렸는데 2번하고 고민하다 틀렸는데 그럼 전원 정답 기대해도되는부분인가요? 1점차이로대학이간당간당했는데 진짜 정답처리가능한가요???
ㅋㅋㅋ닉언불인치
좋은 소식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116000502 헤럴드 경제에도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원준님이 평가원 굴복시키면 1타될 듯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굴복'이라는 표현은 조금 심한 것 같아요.
저는 '언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하려는 것이거든요.
이 출제 오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국어 교육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갓
내년엔 이원준 센세로 !!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도 종종 실수를 합니다. 우리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을 다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저를 뛰어 넘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정답률이 높은만큼 이의제기를 받을확률도 높지않을까요? 만약 정답률이 40~50프로대면 복수정답이면 엄청난 파장을갖고올텐데 .... 그냥 멍청한생각인가요? ㅠ
진짜 문제를 완벽하게 내기란 정말 힘들군요..
또 오류가 났다고 뉴스에 알려지면 평가원은 또 얼마나 욕을 먹을지....ㅎ...
그 부분이 마음에 큰 부담이 되네요. 하지만 이번 오류를 계기로 학교 현장 교육도 사고력 위주로 바뀌어으면 합니다.
갓원준 ㅎㄷㄷㄷ 저도 풀때 좀 애매해서 별표쳤던 기억이.. (ㅋㅂ)
예, 애매한 느낌을 받으신 분이 매우 많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24복수정답인가요? 전원정답인가요?
교평에서 검토한 다음 23일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저는 전원정답이라고 봅니다.
선생님 제자입니다 그런데 김상수란 교사분이 선생님의 출제오류지적행위를 ' 메가스터디강사가 호들갑떨어서 관심을 얻으려 한다 ' 라고 말하는게 정말너무나도화가납니다 .. 이미 리트에선 유명하시고 메가에서도 2타까지올라오셨는데 관심? 정말 기가차네요 .
저도 제 의도가 오해받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저는 출제오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수능 국어 시험을 사고력 시험에 더 적합한 형태로 바꾸고 싶습니다.
선생님 ㅜㅜ
혹시 국어 A형 24번이랑 14번 (국어사전 같이하다문제) 모두 출제오류로 인정될수도 있나요??ㅜㅜ
인정되면 등급컷이 올라갈수 가능성이 높겠죠?? 딱 96점에 걸치는 바람에 너무 초조하네요.. ㅜㅜ 에휴 ㅠㅠㅠ
등급컷은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일단 여론을 형성하는 것 까지는 성공하셨네요^^. 네이버 뉴스란에도 선생님 주장글이 뉴스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국어 비형 9평 96점 11월 78점 학생입니다.
국어 영어때문에 재수하기로 결정했는데(신나게 논술 치러는 다니지만) 재수하게된다면
선생님 강의를 들을려구 하는데
쪽지로 상담 가능할까요?
예 쪽지로 알려주십시오.
http://i.orbi.kr/0006835140#c_6835179
선생님... 위 글 선생님의 논리글에 대한 반박글이긴 한데, 제가 읽었을 땐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어서 올립니다.
선생님 ㅠㅠㅠㅠㅠ 저는 고3시절 들었던 선생님강의 덕에 올해 재수할때도 국어는 항상 잘 보던 한 수험생입니다 국어가 이과인데 제일 자신있었어요 근데 이번에 수능칠때 저 19번 진짜 아무리봐도 답이 없는것같아서 저기서 멘붕오고 시간잡아먹고 틀렸었거든요
ㅠㅠ 저문제에서부터 멘붕와서 시간관리 제대로 못해서 마킹도 제대로 확인도 못했어요 집에 다시와서 풀어보니 다행히 1등급은 나오는것 같은데 불안하네요 하..
다행히 올해 전체적으로 성적 잘나오긴 했는데 하 ㅠㅠ 마킹확인 못하고 와서 약간 불안해요 ㅠㅠ 저 문제가 정답률이 95프로인것도 놀랍네요 저기서 시간 엄청 잡아먹었는데 ㅠㅠ 아무튼 평가원 제대로 심판 부탁드립니다 ㅠㅠ 선생님 인강 입성 초기시절 제자가 수험생으로서(?) 마지막으로 바랍니다 ㅠㅠ
1등급 받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오래된 제자시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평가원과 잘 대화 나눠 보겠습니다. 이번 수능 검토위원장님은 민찬홍 교수님이시고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입니다. 제가 감히 심판할 수는 없고 검토를 부탁드려보는 것이죠.
제가 어제 이 글 보고 흥분해서 약간 말을 거칠게 했네요 ㅎㅎ;
항상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_ _)
저는 19번을 틀려서 94점으로 2등급이 되었는데
오류인정이되면 전원정답처리로 96점으로 1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제가 님과 같은 상황인줄 알았죠...근데 틀린건 20번이었음 ㅠ 의예과 논술 bye bye-
방금 이의제기가 마감됐고 평가원에서는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 시험은 논리학, 과학 시험이 아니고 일반 국어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이유로 기각한다면 참 갑갑해지네요. 평가원 스스로가 그냥 "지문 대~충 이해하고 풀어" 라고 하는 거랑 똑같아 보입니다.
수능 국어는 단순히 일상 언어 능력의 측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일상 언어를 '논리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의 측정이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고 평가원도 그렇게 밝힌 걸로 압니다. 평가원 스스로 수능 국어 시험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학생 때부터 국어라는 과목 특성상, 그리고 대중들의 인식상 이현령비현령으로 문제를 내고 풀이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봐온터라 이번 사건도 평가원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3년 연속 출제오류는 피해야한다는 조직 논리를 근거로 이현령비현령 논리를 갖다대면서 함부로 기각할까봐 심히 우려되는 바인데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험생은 아니지만 반드시 진심으로 전원 정답 처리 되길 바랍니다.
2008학년도 9평인가 인문지문중에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이해못하고 대강 이해하고 가면 틀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가당착이라 그런 논리를 전개하진 않을 겁니다.
2014학년도에는 세계지리 8번에서 크다와 컸다를 구분하지 않아 상소까지 갔었고 2015학년도에는 영어에서 증가/추가를 생물에서 통과/결합을 구분하지 못한 것을 바로 인정했었죠. 2016학년도에는 일 수 있다/어야 한다의 구분이 이슈가 되었는데 이 모든 이슈가 다 단어 범주의 문제들입니다. 평가원에서 인정하고 이후에 개선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책임을 지는 것도 사퇴가 아니라 개선이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찬홍 수능 검토위원장님보다 더 적임자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 저도 쪽지로 상담 가능할까요??
예 쪽지 보내셔도 됩니다
ㄴㄴㄴㄴㄴ싫어요 안돼 이의신청ㄴㄴㄴㄴㄴ컷더올라감 ㄴㄴㄴㄴㄴ
컷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하니 안심하세요.
음.. 제가 수능 수험생이라면 2번은 당연히 제끼고 풀었을듯..;
그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지난번에 국어콘서트에서 뵈었던 시립반수생입니다 꼭 좋은결과가 있을것이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후에 따로 이야기를 나뉘어보고싶은데 카톡으로 연락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예 연락주십시오.
오류 아닌것 같네요.. 일단 4개 선지가 분명히 잘못되었고 지문의 핵심상 광자가 입사해야 전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것으로 보아 충분히 지문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풀면서 크게 이상한점 못느꼈습니다
저는 지문에서 광자가 반드시 입사해야만 한다고 봐야할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20번 문제에서는 충돌이온화를 전기장에 의한 전자 충돌로 정의했으므로 충돌이온화에 전기장이 필수적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번 문제에서는 광자가 필수적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류 인정하면 한 문항만 재시험 보게 될까요??
아닙니다. 재시험까지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철학과이고 이번에 반수 했습니다. 논리학 운운 하시는데 논리학에서 "~어야 한다" 와 "~어야만 한다" 는 전혀 다른 명제입니다. 어째서 이렇게나 당연하게 둘을 헷갈려 가시면서 이런 글을 쓰시고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선지는 "~어야 한다" 라고 쓰여있지 "~어야만 한다" 라고 쓰여있지는 않습니다.
가령 "산을 올라야 강을 볼 수 있다. 송전탑에 올라도 강을 볼 수는 있지만 산을 오르는게 더 편하다." 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 있지만 "반드시 산을 올라야지만 강을 볼 수 있다." 라는 문장 뒤에는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 강을 볼 수 없다." 라는 문장이 오는 것이 맞습니다. 둘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서로 다른 것입니다.
~어야한다는 단정적 진술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선지는 ~어야한다를 이용해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는 여러가지 조건중 하나를 설명한것이므로 오류가 없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잘 모르겠어서 여쭤봐요 제대로 님의 주장을 이해한것 맞나요?
네. 한가지 수정해드릴 것은 첫번째로 언급하신 '단정적 진술' 부분이... ~어야한다 는 단정적 진술이 아니고요.... '반드시 ~해야만 한다' 가 단정적인 진술인 것이죠. 아니 그게 그소린가...ㅋㅋㅋ 여튼 맞게 이해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애초에 이렇게 논리적으로 풀 문제도 아닌 것 같아요... 출제자들이 "얘들아!!!!!! 이 지문 이렇게 독해해!!!!! 제발 부탁이다!!!!" 하고 독해의 방향을 완벽하게 제시해둿는데 거기서 말꼬투리 잡는 다는건... 완벽을 기하려는 것으로 봐야지, '문제 오류' 라고까지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문제 오류' 라는 단어가 대한 민국 수능에서 갖는 파급력을 생각하면 말이에요... 더 순화된 표현을 쓰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문제에 아무 이상도 없어보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네요...
모든 문제는 이렇게
논리적으로 풀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원준쌤이 동네초딩도
아니고 샤대출신 언어추론
전국수석이신데
단순히 말꼬리를 잡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표현을 영어로 번역해보면 차이가 더욱 도드라집니다.
~해야한다 : A should happen in order to B.
반드시 ~ 해야만 한다 : Only A can make B possible.
후자에는 '다른 예외는 없다' 라는 것이 좀더 도드라집니다. 전자에는 '예외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는 상태이고요.
말꼬투리 잡는다는 부정적 표현을 쓴 것은 죄송합니다만 저는 완벽성을 위해서라도 말 꼬투리 잡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문제에는 어떤 오류도 없어 보입니다. 말꼬투리 잡을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헷갈릴 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논리적으로 푼다는 것과 논리학적으로 푼다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비판적 관점에서 '~야'와 '~야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아야''와 '아야만'은 모두 필수 조건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둘의 논리적 의미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더 명확하게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뉘앙스는 다를 수 있어도 그 의미는 동일합니다.
제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금까지 ‘-어야’ 의 의미에 대하여 제가들이 설명한 바에 의하면 대체로 ‘-어야’ 는 필수조건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최현배에서는 꼭 소용매는꼴(필요구속형)으로, 이상태에서는 결과가 실현되기 위해서 최소한 이루어져야하는 조건으로, 서태룡에서는 필수적 조건으로, 이익섭, 임홍빈에서는 당위나 필연을 나타내는 것으로 어떤 종극의 단계를 표현한다고, 최재희에서는 필수 조건으로, 김승곤에서는 마땅히 하여야 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위는 한국어교육학회에서 나온 이종철 교수님의 "조건 접속어미 ' - 어야 ' 의 화용론적 연구" 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희자, 이종희, 사전식 텍스트 분석적 국어 어미의 연구 (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서 '아야'와 '아야만' 부분을 스캔해서 본문에 새로 첨부했으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의 지문과 2번 선지를 비교해보면, 'A이면 B일 수 있다' 'B이려면 A여야 한다'의 문제 아닌가요? 'A이면 B일 수 있다'는 A가 B의 필요조건인 거고, 'B이려면 A여야 한다' 역시 A가 B의 필요조건이니 양쪽의 명제는 필요충분조건으로써 성립된다고 생각합니다. 'B이려면 A여야 한다'가 'B이면 A이다'는 아니니까, 해당 19번 문제는 충분히 성립되지 않나 싶습니다.
보론하자면, 'A이면 B이다'의 경우 A는 B의 충분조건이자 부분집합에 불과하지만, 'A이면 B일 수 있다'에서의 '-이면'은 '-이어야'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이면'을 충분조건의 개념으로 이해할 경우, 'A이면 B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A가 아니어도 B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가 되어 아예 명제 자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일 수 있다'는 '~인 경우'와 '~가 아닌 경우'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서술어이고, 'A이면' 'B인 경우/아닌 경우가 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매끄러워 보입니다. 'B일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A일 경우'에만 타진되는 거죠. 이렇게 해석한다면, A는 B의 필요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A이면 B일 수 있다'는 'A이여야 B일 수 있다'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용례도 그런 걸로 알고요. 따라서 국A 19번 문제에는 오류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A이면 B일 수 있다'와 'A이여야 B일 수 있다'는 의미가 아주 다릅니다.
후자는 전자를 함축하지만 전자는 후자를 함축하지 않습니다.
아래 논문은 국어문학회에서 발행한 구종남 교수님의 "접속어미 '-어야'의 이중적 의미 기능" 이라는 논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아주 자세하게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우리 국어로 바꾸었을 때 어떻게 표기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네요. 보시다시피 '어야'와 '-면'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어야’가 쓰인 (가)는 선행절이 ‘조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어야’ 는 ‘조건’을 나타내는 ‘-면’ 과 의미가 다르다. ‘-면’은 충분조건을 나타내지만 ‘-어야’ 는 필요조건을 나타낸다. 즉, (나)에서 ‘-면’ 은 엄마가 오는 것이 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조건 중의 하나임을 나타내지만 이에 반해서 ‘-어야’ 가 쓰인 (가)는 엄마가 오는 것이 만족되어야만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는 점에서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야’ 는 필수조건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야’ 의 이런 필요조건적 의미 때문에..후략
해당 논문을 찾아봤는데, (가)와 (나)의 예문이 '엄마가 와야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와 '엄마가 오면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인데 이것은 'A여야 B이다'와 'A이면 B이다'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A이면 'B일 수 있다'와는 경우가 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A이면 B일 수 있다'는, 'B일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A이면'에 종속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면 ~일 수 있다'에서의 '~이면'을 충분조건으로 이해한다면 'A이면 B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A가 아니어도 B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가 되는데, 이 경우 'A이면'의 의미가 아예 없어지므로, '~일 수 있다'라는 개연적 서술에서의 '-이면'은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수 있다'가 능력이나 허용이 아니라 개연성을 나타낼 때에는 양태가 개연적이라서 조건문이 아니니까 충분조건도 필요조건도 아닙니다.
저는 '~이면' 자체가 필요조건을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면'이 바로 뒤에서 '~일 수 있다'와 호응하는 경우에 한해서 필요조건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엥? A이면 B일 수 있다가 어떻게 필요 조건이 되는거죠...
엄마가 오면 아이는 울음을 그칠 수 있다.=엄마가 오지 않으면 울음을 그칠 수 없다.
이건 말이 안 되는데요;
저도 대학와서 논리학 강의 듣고 논리와 관련된 시험도 치렀지만 이런 주장은 처음 들어보네요. 근거가 되는 학계 통설이라도 있으신건지?
님 생각이아닌 펙트를 들고오셔야죠 . 선생님처럼
http://i.orbi.kr/0006869262/A%ED%98%95-19%EB%B2%88-%EB%AC%B8%ED%95%AD%2C-%EC%B6%9C%EC%A0%9C-%EC%98%A4%EB%A5%98-%EC%97%86%EB%8B%A4 이의제기글올라왓어요
강사님은 평가원이 인정을 안하고 버틴다고 해도 다시 제기할 계획이신가요?
평가원의 논리가 타당하다면 승복할 겁니다. 하지만 타당하지 않다면 소송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자 중에 변호사 많습니다.
와.. 멋지네요 저같았으면(사실 이의제기할 실력도 없는데) 기각하면 끝낼 거였는데
선생님 저글 올린거 있는데 봐주실수 있을까요 평가원이 제시한 해설하고 이떄까지 사람들이제시한 근거로부터 2번선택지를 끌어 낼수 없었지만 저가 내보인 근거는 조금 괜찮지않을까 생각 하거든요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897433&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A%B5%AD%EC%96%B4&spt=0&page=0 입니다
뒤늦게 보고 있는데, 이런 오류를 그냥 넘어갔다는 게 놀랍다
ㄹㅇ...뭐 학생이 맥락과 논리학의 적절한 조화를 알아서 하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