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890262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변화를 만들어 낸 4단어.
우리 모두는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내가 언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모순이겠죠. 이러한 모순은 여러분의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칼럼을 읽은 후에 여러분은 여러분이 언제 성장하게 되는지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보잘 것 없는 학생에게 누군가 따뜻하게 다가와 그 학생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알아봐 주고 그 학생에게 “너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준 이야기를 말입니다. 보통 그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그 한 마디의 말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훗날 뛰어난 업적을 이루죠. 이러한 동기부여 영상은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을 주기에 많은 학생들이 찾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은 쓰레기다.
희망고문일 뿐이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 동의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 표현의 본질적인 의미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러한 류의 말은 추상적이기에 모두에게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안타까운 헬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전설적인 NBA선수가 있죠. 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 코비는 어느 날 경기를 지켜보던 중,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동료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You Suck!
너 완전 형편없어!
코비의 동료는 이 말에 아주 짧은 대답을 했고, 그 이후에 경기 내내 불타올라 자신의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코비의 동료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잠시 멈춰 동료의 대답을 예상해보세요. (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코비의 동료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I know.
나도 알아.
You suck이라는 외침과 I know라는 대답. 고작 4개의 단어로 오간 이 대화로 코비의 동료는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비난처럼 들릴 수 있는 코비의 말에 우리가 모르는 힘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에 대한 답이 여러분의 남은 수험 생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의 확신이 흔들릴 때
만약에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어떤 학생에게 "넌 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 "You suck!"이라 말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학생은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고, 어쩌면 자기 파멸이라는 선택을 했을 수 있겠죠.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에게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분명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겠죠. 하지만 코비의 동료가 "You suck!"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큼의 큰 변화를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긍정적 평가와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부정적 평가가 왜 이토록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일까요? 그 답은 코비의 동료의 대답에 숨겨져 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료는 I know.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동료는 무엇을 안다고 한 것일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코비의 말을 듣기 전과 코비의 말을 들은 후에 확연한 차이를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코비의 동료는 아마 그날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 오늘 왜 이러지?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내 실력이 떨어진 건가?
아니면, 내가 원래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그 순간 코비가 소리쳤습니다.
야 너 오늘 정말 형편없어!
코비의 말이 과연 비아냥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비는 동료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건 너의 실력의 밑바닥이야.
그러니 어서 올라가.
코비의 동료는 자신의 대한 확신이 잠시 흔들렸기에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기준치가 낮아졌고, 경기 중 겪고 있는 최악의 컨디션을 자신의 밑바닥이 아닌 자신의 본래의 실력인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요? 그런 순간에 코비의 말은 그 최악이 자신의 본래의 실력이 아닌 밑바닥임을 깨닫게 해주고, 거기서 다시 도약하게 해준 것이죠.
자신의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는 자신의 치부를 들춰내는 기분이 들게 하고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정적 평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나의 대한 확신이 강한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흔들리던 확신이 다시 불타오르게 해주는 기름의 역할을 합니다. 코비는 스스로가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동료 또한 그런 사람임을 알았기에 “You suck!”이라고 소리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에 발끈하며, 그 평가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면 여러분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먼저 가지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쓴소리를 들을 때, 팩폭과 같은 말을 들을 때, 그건 잠시 잠깐 여러분을 자극해서 어쩌면 그 순간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불타오르는 의욕을 느끼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겪어봐서 잘 아실 거예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한 의욕은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떨어집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더 여러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역시 나는 안 되는구나..
먼저, 여러분의 초점을 확신을 가지는 것에 맞추세요. 그리고 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세요. 단, 진정한 확신은 남들이 하는 말에서 얻는 게 아니란 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확신은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확신을 키워나가다 보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성장을 위해 부정적 피드백을 해주었으면 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성장해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부터 수능까지 기억해야 할 말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이미 누군가의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을 들었을 때도) 잠시 잠깐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잡고 그것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됩니다.
남들의 부정적 평가를 듣기 전에, 나 자신을 선제적으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빠르게 도약해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이 그렇게 도약해나갈 수 있도록, 제가 지금껏 배워온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저의 실제 경험, 학생들을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단순한 감정적 동기부여가 아닌 이성적 확신의 씨앗을 심어 드리려 합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길었던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남은 수험 생활 동안 스스로가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건네는 이 말을 꼭 기억해주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0 XDK (+1,000)
-
1,000
-
내신 등급은 논술에 무조건 영향있는 거예요?
-
기하 ㄹㅇ 절평이네
-
당장 1월부터 24학번은 내년 1년간 방학없이 예과 2년을 통합해서 1년안에 쳐냄...
-
저는 고1 때 자사고를 다니다가 모종의사유로 자퇴하고 일반고로 전학 온 후...
-
강민철도 파이널 주간지 만드는거 보면 ㅋㅋ
-
댓 남기시면 쪽지드릴개요 배치 실3이빈다
-
언제 열리나요?
-
휴학안했으면 의평원 인증 받았을텐데 휴학해서 24 25같이 묶여서 의평원...
-
구라여도 좋다이거야
-
공통4틀이 1등급 받는다 해도 84점을 과연 1등급컷으로 볼수 있나? 4
미적분 선택자가 공통에서만 4개 틀려서 84점 맞는 건거의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
-
28은 수능에서 계속 답이 2였으니까 2찍맞 29는 6평 30번 답 25 9평...
-
안녕하세요, 육군 군수생으로 과탐 조합 선택에 고민이 있어 질문글을 올리게...
-
정시 합격 발표도 2월 넘어서 하는 걸로 아는데 과외 사이트 들어가 보니 죄다 대학...
-
24학번부터 해당되는거 아닌가요? 휴학한 24학번이랑 25학번이 같이 묶이는거 아닌가요?
-
그럼 내 직감이 맞았다는건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부산교육청은 84 잡은적 있는데 92는 못봐서요 1컷 84일 확률이 92보다는 높아보이는데..
-
의평원이 25학번 우르르 불인증 주면 25학번 부턴 와장창 의대 졸업하고 백수 한다는것 아님?
-
군인들이 뭐 적극적 항명 안 했다고 처벌받는 것까지야 4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이제 이걸 빌미로 병사들 가족에 대한...
-
그냥 나는 식물이다 하고 성적표 기다리셈 ㅋㅋㅋ 지금 희망고문하는새끼들이 악질임
-
의대 빵꾸를 찾아보자 (올해 의대지원자들 주목 !!) 0
안녕하세요. Crux 컨설턴트 서대원 입니다. 의대정원 확대로 입시 역사상 가장...
-
망했네
-
전제가성립불가능함으로~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진작에 의대 모집정지해야하긴했어요 0
지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유일한 동력이었는데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실제로...
-
난 뉴비인데
-
여자 패는데 진심인 ㅎㄴ 이러면서... 에휴..
-
영어 인강 들으려고 하는데 션t랑 이명학t 중에서 누구 커리가 더 괜찮을까요ㅠㅠ?
-
99 97 1 97 99 이러면 나 대학 갈 수 잇어
-
검정고시라 교육청가야함요
-
각각 2,1 가능인가요? ㅈㅂ
-
내 생각에는
-
예비 고3이고 내년 2월부터 시대인재 라이브로 국어 ㄱㅇㅇ쌤 커리 따라가려는데 1....
-
예능 다캔슬이네
-
심장개떨림 내 최저ㅠㅠ
-
미적1컷84? 8
그럴리가 ㅋㅋ
-
찢 왕조가 되는 건가 ㄷㄷㄷ
-
지문 이랑 문제 봤는데 어휘 몰라서 틀리는게 상당수여서 어휘 좀 외우고 하려고해요...
-
X됐다…❤️ 13
나 정시파이터인데 수시 하나라도 붙으면 정시 지원못하는데 엄마가 나랑 상의없이 몰래...
-
화작 1틀 77점은 이제 4확정일까요.. 진짜 희망을 버려야겠죠..?ㅠㅠ
-
올해 수학은 공통, 미적 중 어떤거를 많이 틀릴수록 유리한가요? 4
작년에는 같은 점수일때 미적분 틀린게 유리한걸로 알고있는데 올해는 같은 점수라면...
-
이게 가능한가
-
공수변경 팡팡팡 2
으앙
-
가짜뉴스다
-
윤통시피셜의 친구피셜의 담임피셜의 공통4틀 미적0틀 84점 (극단적) 오피셜 절대...
-
2026 강기분은 올라와있던데 2026 강기본은 없어서 지금 나와있는 강기본으로...
-
일어 해서 하던 왕 그대로 할줄 알았는데
-
1덕=1000원가즈아
오늘도 바로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ㅎㅎ
가슴에 울림을 주는 말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려요ㅎㅎ 직탐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볼게요 :)
칙칙폭폭
기차 지나간다
부지런행~
피자가 먹고 싶어지는 닉네임이네요. 치즈크러스트 좋아하는데..
갑자기 속마음이 튀어나왔네요ㅎㅎ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네요 :)
인상 깊은 글이네요... 스크랩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도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려요 :)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죠..
R.I.P 코비 브라이언트
오늘 칼럼 읽으시면서 반가우면서도 그리우셨겠어요..
유썩
아이노
나를 바꾸는 건 한순간의 의지도 감정도 아닌 하루하루의 노력이라는 제 신념이 떠오르네요. 저는 저에 대한 확신을 하루하루의 노력으로 얻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신념이네요!!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응원하겠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에 슬럼프가 한번쯤은 오겠죠...그때가 되면 이 글을 기억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 슬럼프 관련된 칼럼도 집필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