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49829382 [1166848] · MS 2022 · 쪽지

2024-01-28 18:10:13
조회수 3,041

~심심해서 써보는 애샛기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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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딴 건 엄밀하게는 없다 근데 심심해서 내기준 확실한 거 몇 가지만 적어봄



1. 마법의 단어가 있다

설치던 애가 졸려서 말수가 없어지고 헤롱댈 때 속으로 아무리 기뻐도 "OO이가 졸린가보다." 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선 안된다. 애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떻게든 안 자려고 발악을 하면서 눈이 ㅈㄴ 맑아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몸은 피곤한데 안 자려고 난리침 >> 더 피곤해짐 >> 더 안 자려고 소리지르고 난리침 >> 피곤해서 짜증이 남 >> 포악해짐] 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한마디로 ㅈ노답이 되는 것



2. 애가 혼자 놀다가 (안 아프게) 어디 퉁 부딪히거나 찰푸닥 넘어졌을 때 "아이고!!!" 하고 오바를 떨지 말자 

그러면 진짜 수습하기 ㅈㄴ 어려워진다. 넘어지고 나서도 혼자 잘 놀았으면서 옆에서 오바하면 갑자기 급 과몰입해가지고 서럽게 비명 지르면서 운다...

저런 경우엔 걍 눈을 피해야 한다...



3. '통'을 좋아한다.

왠진 모르겠다 근데 애들은 통을 좋아하는 것 같다. 뭐만 하면 찬장 열어서 밀폐용기란 거는 죄다 꺼내놓고 뭐 담고 있다 그걸 맨날 한다. 

특히 여자애들은 이런 약통같은 거 주면 개좋아한다

왠진 모르겠다 근데 나도 좋아했었다




4. 입조심해야 한다

내가 둘째(중2)동생한테 "뱃살이 ㅅㅂ 뚱땡이네 ... 도리토스 좀 그만 먹어라 와 근데 팔에 털 보소"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언제 들었는지 바다 갔을 때 셋째(4세,무직) 동생이 덩치 큰 외국인 아저씨한테 달려가서 뚱땡이!!!!털숭숭이!!!라고 했다. 진심 개 무서웠다

어린애들은 생각보다 기억력이 좋다. 모방도 엄청 잘함

자극적인 단어 겁나 좋아한다 더러운 단어도 좋아함




5. 생각보다 금쪽이는 잘 없는 것 같다

막 엄청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던데



6. 단 거 달라고 할 때마다 이쁘다고 막 주면 안된다.

평소엔 얌전하다가도 당만 오르면 돌변해서 무슨 약 한 거마냥 위험한 짓 하고 오바하는 애들이 있음 ... 그럼 진짜 존나 다루기 어려워짐.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근데 나도 그랬다




7. 존나 당연한 얘기지만 

애들끼리 방에 놔두고 어디 가면 안된다.

나중에 가보면 구라 안 치고 이 꼴 나있음




*별개로 나의 경우엔 초반에 기를 확 꺾어놓는 편이다

말 안 들으면 손목을 꽉 잡고 존나 이렇게 쳐다봄.

이 표정으로 한 5분동안 눈 안 깜빡이고 뚫어져라 쳐다보면 보통 눈을 피하던데 그럼 대체로 그 뒤에 말 잘 들었다

(본인은 평소에 눈을 잘 안 깜빡인다)

그 뒤에 잘 놀아주기만 하면 존나 좋아함




사실 근데 지금까지 여자금쪽이들은 왠지 모르게 날 좋아했다 존나 딱 이 표정으로 쳐다봄 흥미로운가 봄

근데? 나한텐 그렇게 해도 다른 사람 말은 또 더럽게 안 들어서 번거로운 건 마찬가지다 그리고 말도 많아서 여전히 힘들다 계속 말 시킴



8. 노래를 부르자. 동요 존나 무시했는데

동요는 마법의 주문이다 확실히 주술성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일기 끝

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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