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능으로 한의대 갈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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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대충 2015~2017년)때 진즉 하지 못했는가... 생각해보았을 때,
1. 그 당시는 직장인, 사회인들이 다시 수능판에 뛰어들어 메디컬에 도전하는 그런 메타가 별로 대중화되지 않았음. 그 때만 해도 수능은 그냥 고등학생용 대입시험 정도로 인식돼서 그걸 그 나이에 다시 쳐서 뭘 어떻게 인생을 바꿔본다는 발상을 하기 어려웠음.
2. 메디컬이나 전문직 자체가 sky 문과생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음. 로스쿨 인기도 지금만큼은 절대 아니었고. 심지어 한의대 같은 경우는 입결 최저점을 달리던 시기임. 뭐 다 망했다는 소리만 들리고 서성한 문과랑 겹치고... 그럼 그 당시 젤 핫한 진로는 뭐였냐. 뭐니뭐니해도 행정고시였고 그 다음이 탑티어 금공(한국은행 금감원 이런 거) 입사였음. 그래서 본인도 그 쪽으로 자연스레 진로를 잡고 준비하게 됨.
3. 다니던 회사에 처음 입사한 게 2017년이니까 그 전까진 딱히 조직생활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본인의 성향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겪어보질 못함. 당연히 그걸 피해서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함.
이런 걸 보면 뭔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가 인생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음. 진짜 확고한 소신을 지키며 사는 게 아닌 이상 결국 대세를 거스르긴 힘든 법이니깐.
20대에(특히 20대 중반 전에) 메디컬 입시 성공한 사람들 부러워서 주저리주저리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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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이런 메타 도는거 사람들이 되게 민감해했었는데 요즘은 음 그냥 뭐 흐름이...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 입니다
imf 이후로 꽤나 오랜 기간 동안 공무원, 공기업에 거품이 심하게 낀듯. 인플레이션 터지고 공공부문 임금이 물가상승률 못따라가니까 이제 원상복귀하는거죠.
그래도 행시는 받는 돈과 상관없이 최고봉이였는데 자본주의가 심화되고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했다는게 느껴짐
20대 중반 전에 입학은 했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서 20대 후반에 의대를 가려는 나..
인문한의대가 서성한 문과랑 겹쳤음??
중대공대랑도 겹쳤었어요
이런… 좀만 일찍 태어날걸
일찍 태어나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 시절 사람이라면 한의학에 뜻이 있는게 아니면 점수가 되어도 한의대 넣을 생각을 할 수가 없음 애초에 글쓴이 같은 최상위권이 절대 다수였음
인문한의대 가고도 남아도는 성적으로 연고문과 온 사람이 접니다.. 본문 말씀대로 그당시에는 의치대 아닌이상 전문직 이런게 막 지금처럼 추앙받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뭐하러 고생스럽게 지방까지 가서 한의사를 해? 이런 느낌이었어요 ㅎㅎㅜㅜ 저도 다 졸업하고 나서야 한약수가 가고싶어서 기웃대는중이네요 ㅋㅋ 근데 정말 사람이 주변 분위기를 무시하고 시류를 거슬러서 사는게 쉬운게.아니라서 저는 그당시에 한의대 수의대 가신분들 다 소신껏 선택하신거에 대한 보상을 받으신거라 생각해요 ㅎㅎ
건대 수의대가 중앙대 전화기랑 겹쳤던 기억은 있는데 한의대가 서성한 인문이랑 겹친적은 없지 않나..?
문과 한의대가 서성한 경영이랑 겹친적 있음. 옛날에의전원도 있던 그 시절 연고대는 위상이 워낙 높았어서 연고떨이 지방 한의대로 유배 간다는 표현을 쓴 적도 있음. 한의대 선택이 애초에 보편적인 선택이 아니었음. 한의학에 뜻이 있는게 아니면 점수 남아도 다군에 상지한 말고 중앙대 경영 넣었음
유배 ㅎㅎ 맞아요! ㅋㅋ 당시에 상지한 가는 사람들 진짜 고생길 열렸다 생각했어요 지금은 너무 부러워요 다시 갈려면 서울대 성적 받고도 전전긍긍..
14학년도때도 건수의는 연고공이였는데 중앙대공대랑 겹쳤던 기억이 있으면 언제적이지 나이가..
지방수가 빵 나서 잠깐 중앙공대랑 겹친적은 있을지 몰라도 건수가 중앙공이랑 같은 라인인적은 단 한번도 없음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지금도 10년뒤에는 우리가 생각못한 황금동아줄이 될 진로들이 몇몇 있겠죠? 그걸 찾아내는 선구자들은 그거 자체로 정말 대단한 역량이라 봅니다
알고싶다 그 진로가 대체 뭔지 ㅠㅠ
완전 공감 의치한 지금 들어가는 사람들은 후발주자에 가깝지 않을까.. 이미 썩어가는 동아줄을 붙잡는 느낌
개인적으론 미래를 읽을 능력과 결단력이 없다면 본인이 평생해도 안질릴 자신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썩어가봤자.. 점수가 높은 상태에서 들어가니 손해보는 부분이 있는거지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과 겹치는 일은 없을겁니다
다른 줄은 다 끊어졌어..
이게 진짜 맞는말씀인거 같네요..ㅎㅎ 과연 그게 무엇일지....
사람일은 모르는구나 진짜
와 1 2번 정말 공감합니다 ㅎㅎ.. 정말 몇년전만해도 직장인이 다시 수능보는건 미친짓이란 소리 들었었죠 부끄럽지만 20대초반에 대학 잘 다니다가 그렇게 하는 사람들보고도 특이하단 생각도 많이 했구요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그사람들이 잘한거 같아요 ㅎㅎ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스카이 가서 행시치거나 금공가는게 최고의 성공이라고 여겨졌고 당연히 저도 그렇게 하고싶었는데 지금은 또 핫한 메디컬이 좋아보이는걸 보니 저는 진짜 시류에 약한 너무 평범한 사람같아요 ㅋㅋ
제발 다음 메타는 과기원이길....ㅋㅋㅋㅋㅋ
저는 현역 때 인서울 모 공대 붙고 재수해서 약한수 중 한 곳 왔는데, 반대로 그냥 현역때 대학 갈걸 그랬다는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공대도 갈길은 많고 어차피 사는 수준은 약한수나 공대나 비슷하다면 빨리 사회진출 하는게 나은것 같아서요
이분 사칭하는 약훌 한까인데 댓글을 다네? ㄷㄷ
지금은 이게 선택지중 하나임
15~16때 의대복귀로 입결 낮았을때 의치한 꿀빨면서 가기도 하고 의대성적으로 연고공 간 사람들도 졸업때까진 의대학편 남아있어서 빈틈 잘 찾고 들어갔죠.. 지금도 지방치전은 연고대에 정량 적당히 갖추기만 하면 그렇게 빡세진않음
6년이라는 기회비용도 생각해야죠. 6년뒤에 나와서도 한의사가 지금 같을지는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