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782997
뭔 소득이니 하방이니 상방이니 여기서 다들 열심히 떠들어대지만..
제 기준에서 메디컬의 장점은 딱 하나입니다.
'회사 안 다녀도 됨' -> 이걸로 종결..
제가 메디컬 가겠다는 결심을 한 유일한 이유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수험생 분들이나 sky재학생분들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직접 겪어보면
이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확 와닿을 것입니다.
뭐 한국사회에서 전문직 위상이 어느정도고 소득이 어느정도고..
이런 건 저에게 있어서는 별로 관심도 없고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당시 제 생각은 회사만 안 다닐 수 있으면
여길 탈출만 할 수 있다면
알바든 과외든 막노동이든 아무거나라도 해보자는 거였는데
우연히 생각이 이쪽으로 닿았을 뿐입니다.
오르비에서 전문직 수입으로 얘기가 많은데..
솔직히 전 회사 다니면서 수입이 아쉽진 않았을 뿐더러
회사에서 벌던 거 반토막만 번다 해도
조직생활만 안할 수 있으면 상관없다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월200을 줘도 그냥 이 길을 걸을 거고
월2000을 줘도 회사로는 안 돌아갈 겁니다.
사람이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이 있어야 사는데
회사생활 하면서 하루하루 수척해지고 피폐해져만 가는 게
아 이렇게 내 인생이 처참하게 끝나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저에게는 수능을 다시 준비한다는 게
'그냥 요즘 의치한약수가 대세라는데 시험이나 한번 쳐볼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이 전혀 아니었고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에 가까웠습니다.
이건 근데 제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라
꼭 보편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얘기는 아닙니다.
뭐 회사생활 조직생활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사람도 물론 많고
힘들어도 죽을만큼 힘든 건 아니라
그냥저냥 참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적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연대 다닐 때나 취준할 때 이런 생각을 별로 안해봐서
제가 조직생활에 심각하게 안 맞다는 걸
회사 들어가고나서야 알게 됐는데
현역 때 한의대를 안 간것과 더불어
인생의 큰 실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즌1은 그냥저냥 풀만했는데 시즌2 오니까 벽 느끼는 중..
-
연'새'대 철거중.
-
매체 43번 뭔가 이상하지않나요..
-
ㅈㄱㄴ
-
문법계의 현우진이었는데.. 설마 은퇴하신 건가..?
-
듣고 진짜 개터짐.. 웃참하느라 죽는 줄..
-
난 실모 많이풀면 지친다고 많이 하지 말란건 뭔소린지 모르겠음 2
평소에는 공부의 밀도를 높이라고 하면서 공부의 밀도를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는...
-
언매 조언 좀 0
수능이 50일 남았는데 언매가 불안불안합니다... 최저로 3합4를 꼭 맞춰야 해서...
-
그저 4
-
어렵지 않나요?
-
금지어 : 틀딱
-
인증은 뭐 못 믿겠으면 쪽지 보내드림 암튼 사실 수능 국어나 수학은 딱 논리적으로...
-
손고운 선생님 0
손끝 모의고사 퀄 어때요??
-
이제 놀아야지
-
역사를 봤을때 평가원은 단 한번도 평면도형을 어렵게 출제한적이 없네요 그나마...
-
재밌었다 1
좋은 음질로 듣고싶으니 제발 vod 팔아다오...
-
공감이되네요
-
생윤질문 2
해설보니까 5번에 자신이나 타인의 행복을 모두 증가시키지 않아도 도덕적행위라는데 왜죠??
-
2017년의 예원학교, 그곳에서 아이돌의 운명이 시작됐다 0
라고하면 얼마나 믿으렵니까?
-
선별적으로 재탕하거나 그러진않음?
-
n제는 계속 풀다보면 좀 지루해져서 집중력 깨지는데 실모 푸는순간 진짜 100분...
-
귀여워 ㅋㅋ 공부할래요? (공부해요)
-
1컷좀 알려주실분
-
릴파콘 좋당 4
덕분에 물2 기출 100문제 품!
-
ㅋㅋ..
-
순천향대, 천원도 아닌 '100원의 아침밥' 제공…학생들 호응 8
(아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순천향대는 지난 23일부터 지역 농특산물...
-
직업과 병행하고 있어서 사실상 순수 공부시간에 반수, 현역분들 보다도 좀 적은...
-
이런 가능세계 있나요?
-
흠....
-
저메추 2
제목은 어그로고요. 수학 공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제상황] 함수 g(x)...
-
그냥 평소 사설들 난이도로 내는거겠지? 덕분에 고난도 지문 연습 가능해서 러키비키네
-
이게 물리 실모지~~
-
80후반~90초반 나오는 불안불안한 사람입니다ㅠ 빨더덩, 수특, 수완 다 풀었는데...
-
3달 전 기테마 1.0 중간까지 듣고 뭔가 깨달음이와서 혼자 심찬우 선생님 주교재...
-
선지 10개가 안뽑히는 문제로 10개를 억지로 뽑은 느낌..? 10개 개수 채우느라...
-
내 옆자리까지 결제해버린다.
-
진짜 내 대갈통 날라갈 정도의 심한 행동을 보인 후 기다리면 됨 그 사람은 어떤...
-
레전드 공하싫 2
운지
-
기숙학원 재수생인데 12번?13번?난이도까지는 어찌저찌 맞히면서 푸는데 그 뒤에...
-
있을까요?
-
시간이 훅가노
-
나 여태 0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1인데 한번도생각을안해봄
-
진짜 거짓말안치고 정말 몰라서 그런데,제가 빨간 동그라미로 그려놓은 t의 범위가 왜...
-
하 씨발 수학 잘하고싶노...
-
수능 보기전에 0
강x 100점을 한번… 하지만 불가능할듯
-
저녁 데이트도 하고 섹스도 하고 다 했는데 호캉스도 함 가봐야겠어
-
오르비 고수들 2
대답할때 네 아니요라고 안하고 이모티콘으로 대답함
-
난진짜의문인게 왜 멈추려는 노력을 안하는지 모르겟다 뭐 물을 먹기를 하나 약을...
도긩씨 명언
ㅈ같으면 때려치면 된다
이걸 실천할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어떤 사람도 군대 선임이랑 상관이 ㅈ같았는데
회사 생활하면 자기 선배가 자기랑 안 맞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서 혼자 일할 수 있는 한의대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아싸들은 특히 회사 가면 안 됨.
회사다니면 돈은 왠만큼 벌어요...그런데 미래의 불투명 및 정년이후(수명이 넘 기러)가 걱정이죠...
메디컬 빼고 문과 전문직(변,회,세,관세사),이과 전문직(변리사,기술사)등이 있으면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가끔 오르비는 메디컬 올려치니, 의무새 어쩌고 하는데 그 어떤 사회, 커뮤니티를 가도 여기만큼 비메디컬 인정해주는곳 없음 ㅎㅎ
전적으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