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한의대로 옮기는것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830332
막상 한의대 가려니 갑자기 고민되네요
지방한은 갈 점수 되는 것 같은데
기껏 수능 치고나서 앞으로의 타임라인을 생각해 보니
굳이 학부 버리고 6년을 더 투자할 가치가 있는건가..
‘메디컬이라서’라는 이유보단 한의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에 친건 맞는데, 그 생각조차도 어쩌면 그냥 전문직이고 좋아보인다는 이유가 더 컸던게 아닐까 싶음
학교에서도 진로 방황하다가 한의사라는 목표 잡고 수능 본건데
뭔가 도피성이었나..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그렇다고 로스쿨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하고싶은게 뭔지 모르겠음
유치한 이유일지 모르겠지만
태어날때부터 서울 살아서 지방으로 가기 싫은것도 한몫하는듯
이런 생각하는 스스로를 보면 그만큼 한의대에 대한 열의가 없었던건가? 싶어서 또 고민이 되네요
한의사라는 직업이 여태 흘러온 시간 + 6년간의 시간, 돈, 지방생활을 투자할 메리트가 있을까요?
그냥 다니던 학교 졸업하고 살까요
서울대나 한의대 졸업생, 혹은 비슷한 상황에서 옮기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제풀이를 위해 마더텅이랑 인강 교재를 풀면서 쭉 기출을 다 풀어내고 있습니다....
-
술취하셔서 김두한이 어쩌고 전두환이어쩌고 한 30분하다가 보다못한 버스 기사분이...
-
어그로 죄송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21년... 흠... 재시험 2개? 계속...
-
자꾸 초대 카톡 와서 깔아봣는데 11주년 업데이트 했더라
-
문학은 사용설명서로 볼건데 독서는 그냥 수특 문제사서 풀어볼까?
-
사진은 지나가는 길에 대충 한번 찍어봤어요 성공해서 내년에 가면 개교 120주년에...
-
만약 피적분함수가 고차식으로 이루어진 다항함수이거나 초월함수라면 y에 대한 식으로...
-
증원은 의사, 의대생과 그 가족들 외엔 반대할 이유 자체가 없죠. 0
며칠 전, 정부의 필수의료 수가인상 정책까지 발표되며 더더욱. 그냥 의사와 그...
-
22 입결이긴 한데 국수영탐 각각 70퍼 컷만 맞추면 합격 가능하다는 건가요?...
-
.
-
그럼 대학원에 가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취업을 하는 선택지도 있겠네요...
-
보통 실전 개념 2회독때 워크북도 한 번 더 돌리시나요? 0
미친개념 한 번 다 돌려서 다음 커리 나가기 전에 복습하면서 푸는 중인데, 본책...
-
물론 합리적인 수의사 분들이 많겠지 햄찌 한번 방문에 120만원 영수증 첨부
-
종강은 언제하냐
-
???
-
다 외우는 건 말이 안되고 뭐 어케 공부해야하지
-
역학 vs 유전 물1 생1 난이도 뭐가 압살이라고 생각함? 둘다 해봤는데 나는 유전
-
시대 공통반이 서바시즌되면 서바모의반 되는건가요
-
살판났네 슈발
-
수술 제일 잘하는 의사랑 수술 제일 못하는 의사랑 왜 똑같은 가격 받아야됨? 이거...
-
왜 그런지는 설명 안함
-
D-198 0
-
전주부터 00-10년대 바이브 낭낭
-
반년을 기다렸단 말이다
-
암대나 ㅇㅋ 수도권만이라도 가쟈~~
-
국어 일클 매일통 1주차 Day4~Day6 수학 시발점 확통 부록...
-
심심해요 8
질문해주실분잇나요
-
이어폰 잃어버려서 ㄹㅇ 2시간동안 자전거타고 후레쉬키고 온동네방네 버스정류장...
-
50분까지 질받 6
기본적으론 아무거나 ㄱ 신상, 너무 이상한 질문은 대답 안하는 걸로 대체함
-
실수경쟁인가요?? 상태가 어떤지
-
너무 야하잖아요.. 아니, 출산율 생각하면 장려해야되나 흠.
-
눈치보다가 26부터 100%
-
연속성 기출 가형 다시 풀다가 어려워서, n티켓 풀었는데 n티켓은 잘풀리면...
-
N제 머 풀징 5
수특, 엔티켓1, 사규1, 빅포텐1, 4코2, 정승&제, 이해원1, 드릴3, 드릴5...
-
6/20 출국 예정이라 과외 해도 1달밖에 못하는데 돈 떨어짐 ,,, 정시...
-
아니이건 대놓고 말하고있는수준인데 논란터지기 전에 봤어도 이상한점이 한둘이...
-
흠
-
ㅁㅅㅁ
-
에휴이
-
작수 평백 98(언미과탐) 아직 시작 안하고 고민중 4
들어갈까 말까
-
인싸들의 삶이란.....
-
이것도 들어가나요?
-
시술 뭐뭐 받으시나요 요즘 팔자주름 ㅈ같아서 스컬트라랑 돈 좀 모이면 울쎄라...
-
기출 2.5회독 정도한 상태 이번 3모 2등급 지금 앤써 수1,수2 푸는 중인데 ,...
-
나름 좋은거 같아요
-
고등학교에서는 뭘 배우는 거죠...?
-
뿌듯하네요
-
만드는 건 진짜 잘하는 거 같음 ㄹㅇ ㅈㄴ 철두철미함... 내 통화기록 따고 카톡...
그정도면 그냥 졸업하시는거 ㅊㅊ...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한학기 학점 망치고 진로고민하다 도피성으로 온거였는지.. 그렇다고 진로가 명확한건 아닌데 ㅋㅋㅋ
저랑 동갑이시네여
저는 공대자퇴하고 내년에 한의머 입학합니다
설대신가요ㅜㅜ 현실적으로는 가는 선택이 많겠죠
학벌 환상은 없는데 아직 제 머리가 덜 깨진듯..
혹시 포기하고 메디컬 가시는 이유가 뭔가요?
저는 성대였구여 저도 님처럼 미련이 좀 남긴합니다 선배동기들 이제 대기업 취직해서 돈벌고 하는데 저는 이제 1학년부터 다시해야하고 공대가 더 체질이기도 했고 한의사가 되고싶다기보단 안정적이고 고소득인 전문직이 되고싶었던건데 막상 대기업이랑 별로 차이안나는거같기도해서... 그래도 이길이 맞다고 생각해여
전 문과이긴 한데 고민하신 이유가 거의 같네요
사실 전문직 아니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싶은데 아직 구체적이지도 않은걸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건 너무 이상적인 생각같기도 하고요..
의견 감사합니다 한의대 생활 응원할게요!
서울대 졸업하고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건 맞지요.. 보통 그렇게 입학하신 분들의 만족도는 예상했던 것만큼 높아 보이시나요?
일단 원서접수해보시고 나올때까지 고민 좀 해보시죠
두달이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으니까..
저도 거의 3년 다니다가 그만뒀었어요
넵 일단 원서는 쓰려고 합니다! 사실 원서 쓰면서 지방한 더 알아보다가 생긴 고민이기도 해요 지방생활 자체도 그렇지만 학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듯한 ㅎㅎ 주변에 실제로 그런 것 때문에 다시 인서울로 탈주하는 경우도 봤는데 그럴 여력까진 없어서.. 지금 결정을 잘 해야겠다 싶네요
전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왔는데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많아요 ㅋㅋ 40대 이상 분들도 종종 계시고.. 한의대에서 24면 걍 평범한 나이대에요
나이 고민은 아니고 지금 한의대를 선택했을 때 안정적 진로 보장이냐, 서울대에서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느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가능할지 너무 이상적인건가 싶기도 하지만요
메디컬은 안정적임과 동시에 진로가 한정되는 느낌이 있어서 그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데
이런 세상물정 모르는 대학생에게 현실적으로 따끔한 조언 해주실수 있을까요 ㅎㅎ..
여기서 물어보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한의대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죠.. 여기에 물어보지말고 주변 어른들한테 물어보세요
주변 어른들이나 가까운 동기들에게는 이미 다 얘기했고, 각자의 가치관이나 경험에 따라 조언은 다를 수밖에 없죠
굳이 여기 올린 이유는 주변 표본보다 메디컬로 옮긴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의 선택과 그에 따른 생각을 듣고자 함입니다. 글 쓰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네요
전문직을 하고싶은거면 그냥 로스쿨갈듯(가능만하다면)
나이+돈은 고려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거 하세요.
특히 군문제 해결되셨다면 면허 따면 30초반이실텐데, 늦은 것도 아닙니다.
무튼 한의사 원하셨으면 그냥 가세요. 로스쿨은 관심없었다? 하지마세요.
또 서울에서만 사셨으니 지방 싫은건 당연한거죠.(저도 25년 강남 반포 살다가 6년 인구 수 30만 이하 지방 소도시에서 살았습니다. 힘들었습니다만...)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한의대 갈 성적 나왔으니 이제 '욕심'이 더 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능 보기 전까지 지방한만 제발.. 이랬다가 가천한 아깝게 떨어져서, 또 반수 할까 생각했습니다.
덧붙여서 현직으로서 말씀드리자면, 한의대 관련해서는 주위 사람들/일부 한의대생들 말 앵간하면 듣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전자의 경우 그 사람들이 '한까'라서 그런게 아니라, 한의사/한의대에 대해서는 유구한 전통이긴 한데, 한 20년 전부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희한하게 후려치는 경향들이 좀 있고요.
의사의 경우는 극도의 의빠(무조건 의사 월3천)/의까(의사 망했다) 있는 반면 한의사는 후자쪽이 더 많아요.
후자는 절대 다수 한의대생/한의사들은 만족하면서 다니는데, 일부 몇몇 한의대생/한의사들이 의대에 미련 못버리고, 무조건 한의대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작 공대로나 일반대로는 죽어도 안옮기는게 특징, 자기들이 무슨 엄청 깨시민인척 함) 저 위에 어떤 분이 만족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추천한다 객관적인지 못하다 하는데, 오히려 오르비에 한의대 뱃지달고, 의대 가고 싶다 저런 부류가 더 많지, 무지성으로 한의대 추천하는 사람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만족하는 사람들은 현생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솔직히 오르비 하지도 않고요.
한의사를 목표로 잡고 정진했는데, 막상 학부 포기의 갈림길에 서게 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말씀하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남아 그걸 찾아야 할지, 아니면 안정적인 삶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게 글의 요지였습니다 ㅎ 물론 선택은 그 누구도 아닌 제가 해야겠지요.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서울대출신보다 한의대 출신이 서울에 거주할 확률은 더 높기는 할겁니다. 케바케긴 하지만요..
근데 이미 서울대 3학년이시니 아깝긴 하네요..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서 여기 졸업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할 확률이 높긴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방 자체보다도 지방메디컬의 분위기가 걸리긴 하네요.. 아무래도 다소 폐쇄적일 수밖에 없고 얘기를 들어보면 제가 다녔던 학교 분위기와는 매우 상반된 느낌이더라고요. 크게 문제삼지 않았었는데 막상 실제로 학교를 옮기는 사례들을 보니.. 어쩌면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 남고 싶은 어린 심리같기도 합니다.
10년후를 생각해 보세요. 어느쪽이 더 나은 그림인지. 의사든 한의사든 지금 과열양상. 10년후에도 이런 좋은 대접을 받을지는 의문.
저 사회대 졸업하고 타대 로스쿨 와있는데 인생 최대의 후회가 입시때 경한 안쓰고 사회대 쓴겁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선배님은 메디컬에 대한 후회를 언제부터 느끼셨나요? 로스쿨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느끼신 건지, 혹은 로스쿨 생활 및 진로가 만족스러움에도 한의대를 갔다면 더 나았겠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와 상당히 비슷한 기로에 계신 것 같아서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막상 서울대 학사 1년 남기고 포기하기가 주저된다는데
밑에 대학들 버리고 혹은 졸업하고 한의대 간사람들 많다는 덧글이 많네 글쓴이가 공감이 잘 안갈거 같은데ㅎㅎㅎ
애초에 한의사 목표로 했으면 가는게 맞는거 같고요
저같으면 자퇴후 재입학 루트도 알아봐 놓을거 같아요. 고학년에 자퇴했으면 더 우선순위로 재입학 가능한거로 아는데 서울대도 알아보세요. 서울대 학사 타이틀 아깝죠~
재입학도 생각은 해 봤는데 학사과에 구체적으로 문의해 봐야겠네요. 그래도 결정을 번복할 일은 없었으면 해서 신중하게 고민 중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번복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한의사 되고나서 나중에 서울대1년 더 다녀서 학사졸업하란 거였어요
그게 서울대 졸업하고 1년뒤에 또 수능으로 한의대 가는거보단 더 수월해보이네요.
여기서 누가 조언해주든 어떤 길을 택하든 반드시 그 반대편에 대한 후회는 남기 마련이죠 ㅎㅎ 지쳐버릴 때까지라도 한번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는 어떻게든 남을 수 있으니... 차라리 여기서 뭐라도 더 해보고 그때 아쉬워지면 도전할 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고민이 많이 되네요 ㅎㅎ 오래도록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입학하신 한의대 방문해보세요. 6년은 살게 될 곳인데 결정하시기 전에 갔다 오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주말에 서울로 올 수 있는 거리인지도 한번 갔다 왔다 하시면 체감이 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