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동음 이의어 : 홉스 '저항' vs. 로크 '저항'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570049
[Zola] 생윤: 홉스: 모든 권리를 양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521554
위 글의 댓글을 달다가 제가 아래와 같은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글은 이 약속의 실천인데,
사상 공부할 때의 주의점(보통 님들의 불만 혹은 약점)과도 연관됩니다.
제목에서 '동음이의어'라는 단어 보셨죠?
무슨 말인지 모르시면 국어사전 펼치세요
(고3 이상이 이 정도 어휘력이 없으면 곤란합니다.)
사상 공부할 때 제일 짜증나는 것이 사상가마다 같은 단어의 의미가 다를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 원조 부분에서
싱어가 사람들이 고통받는다 할 때의 고통과
롤스가 사람들이 고통받는다 할 때의 고통은 의미가 다릅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공부를 하는 분들이 혹은 가르치는 분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부가 편해지다가 지식이 늘면서 꼬입니다.
용어 정립이 안 되어 있으니 사상가 지식이 늘수록 뭔가 안 맞는 것들이 생기는거죠.
특히 생윤처럼 사상가들을 비교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과목은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연 저는 이런 부분을 짚어가면서 가르치는데...대신 강의가 좀 깁니다...ㅜㅜ)
여튼
지금 우리가 살펴볼 홉스의 '저항'과 로크의 '저항'도 같은 맥락입니다.
홉스가 저항 가능하다고 할 때의 '저항'과 로크가 저항 가능하다고 할 때의 '저항'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100%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문제에서 둘을 어떻게 구분해서 내느냐가 되겠죠.
사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문제'를 푸는 것이니까요.
보통은 이럴 경우에는 출제자들이
수식어를 활용해서 의미를 '한정'시켜 줍니다.
(그래서 선지에서 수식어를 잘 봐야 합니다.)
아래 기출 문제를 같이 봅시다.
[주의] 미리 알려 드릴 것은 갑 제시문 내용은 특히 첫 문장은 오해 가능성 있으니 사상가 파악하는 용도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평가원이 너무 안일하게 윤문한 것 같음)
20학년도 6평 3번 윤리와 사상
이 정도 문제면 생윤러도 충분히 풀 수 있을 겁니다.
선지 5의 포인트는 '적극적'이라는 단어가 될 것 같네요.
정확히 말하는 '적극적 저항'이라는 개념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만
만약 몰라도 말의 늬앙스로 어느 정도 '감'은 잡아낼 수 있을 겁니다.
윤리와 사상의 비상교육 교과서에는 이런 식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해당 부분만 발췌합니다.)
비상교육 교과서: 홉스는 각 개인이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부당하게 위협당한다면, 개별적으로 반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참고로 이 문제에 대한 ebs 해설이 정말 걸작(????)입니다.
한번 보시죠.
ebs 해설: 홉스는 개인이 통치 권력에 저항하는 것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지만 로크는 통치 권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시민은 적극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여튼
사회계약론 공부를 했으면
위의 문제 답이 5번이라는 정도는
해설이 필요없을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간단 정리(TIP)를 하자면
홉스: 저항-소극적, 개인적=>정치권력 뒤집기 X
로크: 저항-적극적, 집단적=>정치권력 뒤집기 O
(물론 로크는 개인적 저항도 인정합니다. 로크 저항이 홉스의 저항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 정도의 느낌(?)으로 구분하시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 기출 해설은 코드원님 해설서가 마음에 듭니다.)
이상입니다.
덧붙임.
윤석열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봤을 때
제가 생각한 생윤 커리에 변화가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그리고 다음주 예정된 백지 복습 특강은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토요일 9시 30분~12시 30분, 오르비 학원)
그리고 그 이후의
다음 단계의 특강도 '예정대로' 진행할 겁니다.
열공+즐공=대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본전공이 안먹는거 주워야해서 교수가 ㅈ같이 가르치거나 학점 뭉개지는 과목만 남어...
-
털많으면 간지러울 것 같음
-
그만해주세요
-
이게 롤이지
-
"사실 난 오빠가 공부를 하도 안하고 잠만 자길래 이번에 대학을 아무 데도 못갈 줄...
-
좋은건가요…
-
이런 역시 실수였던 건가
-
난털이많음 3
고팔다리수염추싹다
-
따흐흑
-
10년전에 화1생1 선택했는데 이거 지금 따라하면 망한다면서요
-
롤하실분 9
일겜이든 랭이든 롤체든 칼바람이든 우르프든 다 좋아요 보이스는 감기 걸려서 안됨
-
저는 사단법인 보험 가능세계 소유점유 바젤
-
ㅇㅈ 6
울집 거실 술장
-
어디가야하나요 아주는 통학가능 나중에 대기업 취직하고싶음
-
히히히 8
-
수염은 생각보다 좀 나는데 자주 면도하고 다리털이 ㅈㄴ 많음...
-
Gogo
-
많이 이상해져버려
-
1. 범< *버ㅁV 2. 저우룸 < *저ᄫᅳ룸 < *저브룸 2번의 경우는 사어가 되긴 했습니다
-
사탐해야겟다 2
내년에
-
이걸로 삼겹살 자르고 같이 볶아서 김치볶음밥 하면 끝내주겠다 내일 당장 해먹어야지
-
일장춘몽 19
비록 잠깐이었지만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에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크하하하하하 2
크하하하하
-
내가 가끔씩 과하게 그럴려고 함 그래서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음
-
우울에 비례하여 7
커뮤를 더 마니하는듯 물론 내 경험담이고...
-
오르비 탈퇴하고 0
다시 계정 파려하는데 같은 이전에 가입했던 번호로 다시 가입 못함요??
-
천덕씩 보내주죠?
-
경희대 추합 발표 오늘 밤 11시인데 몇시간 앞당겨서 조발하나엽…………..
-
슬슬 잘때 됐다 2
-
현역때 엄소연 듣고 공통 22 하나 틀려서 기본은 잡혀있긴한데 시대 안다니고...
-
안 자 2
아니? 못 자
-
웅
-
오늘 하루도 파이팅
-
. 4
.
-
생윤사문은 절대 안할거고 김종웅쌤이 너무 좋아서 마침 암기도 자신있는 편이라...
-
전기과 컴공 화공 신소재 이렇게 인가요?
-
인기 랭킹 1위 6
감사합니다.
-
미국 보내주면 개같이 간다 이런 마인드 솔직히 공감 잘 안 감...
-
부산대 개세던 시절 아닐까 그럼 뭐
-
마싰다 0
편안하게 숙면
-
내인생최대업적 6
일듯. 25학번에서 못 벗어날거같은 강한 불길함이 든다.
-
십아싸 빙고 0
에휴이
-
25 수능에서 똑같이 97 96 1 50 50을 받았다고 할 때 생1지1(백분위...
-
습관 있는애들 손톱 보면 고문이 따로 없던데
-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 적당히 쉬우면서 뇌 활성화하기 딱좋음 수능장에도 저거 들고감
-
멈춰
-
기억에남네 기억에남는지문몇몇개는있는거같음
-
자해는 6
불닭볶음면 음료수(물 포함)없이 먹는거로 충분한데
-
표지는 멀쩡한데 페이지 전체가 거꾸로고 옆 30% 정도는 아예 잘린 채로 인쇄돼서...
-
옯창빙고 0
1빙고라 다행
Ebs 해설이 걸작이네요 ㅋㅋㅋㅋ
걸작 맞죠?^^
생윤에서 안다뤄서 다행인 주제가 형상론임요..ㅜㅜ
글 앞에 언급한 지난 번 글 보면 홉스 원전 내용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열공+즐공=대박!!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갑니다~
이전 글도 확인해보세요^^ 열공즐공대박
그냥 독자적으로 활동하셔도 현돌처럼 좋은 성과 내실수잇을거같은데..화이팅입니다 잘보고있어영
논리학에서 말하는 fallacy of equivocation 이네요
겉으로는 동일하나 다른 문장에선 다른 의미로 쓰인걸 뭉뚱그려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 논리적 오류
너무 멋져 보이는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