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대학교? 태재대학교 (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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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대학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태재를 추천하는 이유
위 두 글은 '묵언수행하는 감자'님께서 남겨주신 각각 태재대학교에 관한 장점과 단점을 서술한 글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태재대학교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분들께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미네르바 대학과 유사한 형태
- 이번 9월 개교하는 한국 사이버 대학
- 영어 토론식 수업 위주 진행
- 전세계 4개국 탐방하며 civic project 진행
- 조창걸 한샘 창업주가 3000억 출연해 설립
- 총장이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올해) 고등학교 재학 중이신 고등학교 3학년 분들은 지원이 불가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 분들 (n수생) 등이 지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오늘부터라도 에세이 준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능 성적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학습을 게을리 해온 분들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적어도 연고대 재학생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성적 아닙니다) 스스로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개척해고자 하는 이들이 합격하고 모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미네르바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개 찾아보시면 더 와닿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글의 '묵언수행하는 감자'님이 쓰신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이 단순 취업이나 안정적인 인생, 안정적인 학벌과 인맥이라면 태재대를 지원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 태재대학은 단순 취업보다는,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장벽에 부딪혀가며 길을 만들어나갈 개척자들을 위한 대학이다. 대학의 네임밸류가 자신의 인생에서 크게 중요하다면, 태재대가 아닌 인증된 명문대를 선택하길 바란다. "
원서 접수 9일 남았습니다! 혹시 본인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할 때 태재대 재학으로부터 얻을 것이 있겠다 싶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에세이 준비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보다 다양한 교육 시스템과 보다 건강한 교육 현장을 바라며 글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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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혹시 태재대를 위해 연세대를 포기하셔야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싶으신지요?
처음에는 고민 없이 태재대였는데 지금은 둘 중 하나만을 택할 수 있다면 연세대를 택할 것 같습니다.
태재대의 장점은 적은 인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보다 쉽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 방향, 학생 스스로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이로부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업을 지금 바로 해보는 것과 이런 비슷한 태도를 지닌 이들이 모인 집단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교 시기가 2023년이어서 선배들이 없고 학교 운영해서 발생할 시행착오들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연세대는 몇십년 동안 그 시기에 공부 잘했던 이들이 모여 지식인으로 성장해간 교육 기관으로 ’검증되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이 많다 보니 변화를 만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2023년에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에 가고자 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취업,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수 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관련 다큐멘터리, 주변 사람들과 건너건너로부터 들은 이야기 등으로부터 들은 바를 종합할 때) 더 나은 교육 시스템, 더 나은 사회 구조를 위한 논의와 실행을 활발히 해보고싶은 지금의 제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연세대 재학생이고 태재대는 사이버 대학으로 분류되어 이중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에 제가 태재대 졸업 후 다시 연세대를 다녀 2개 이상의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젊어 해보고 싶은 일들에 도전해볼 여유를 상대적으로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음 편히 태재대라는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의 수험생 분들도 의치한수약skpyk 하나 합격해두고 태재대도 합격했을 때 저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태재대에서 내가 얻을 수 있을 것들을 연세대에서도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태재대에서 만날 수 있을 사람들을 연세대에도 늘려갈 수 있도록 더 나은 교육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 쓰는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 안 가고 ‘한국 고등학교 교육은 문제가 있어’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연세대 와서 주장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느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연세대 나와 ‘한국 대학 교육은 문제가 있어’라고 주장하는 것이 태재대 나와 주장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택1은 연세대를 고를 것 같습니다.
‘학벌이 있어야 말에 힘이 실린다’는 격언을 깨달으신 것 같아 기쁘네요.
아직 성적과 학벌과 학점이 생각보다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