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192262
오래 고민한 질문인데, 나름의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합니다.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그들은 네가 가진 것을 빼앗고, 너를 못살게 굴 거야.
너를 위하는 척하며 결과적으로 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어쩌면 너의 행복까지 빼앗아갈지 몰라.
그때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네가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해.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네게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약점은 무엇인지 알아내어 공격할 준비를 해두어야 해.
네가 공격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확실히 힘을 빼앗을 수 있으려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배워가야 할 것이 많단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 우선은 네 자릿수 뺄셈부터 연습하도록 하자.
그리고 몰랐던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때가 있잖아?"
저는 비교적 순진하게 10대를 보내왔다 느끼고,
대학 입시를 앞두었을 때 공부할 동기도 '최소한 SKY는 가고 싶다'라는 막연한 바람이었기에,
대학에 온 지 4년이 되어가는 아직까지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포함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여러 번 속았고, 오늘도 누군가에게 속을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게 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워지는 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매일 공부하는 게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3주 남았습니다.
1,814,400초에 가까운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약하지만, 동시에 생각보다 강합니다.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분명한 뜻과 일관된 행동은 분명 결과를 불러옵니다.
올해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시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께서
만족스러운 결과와 의미 있는 과정 모두 챙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냅시다!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28 수능 성적 목표 0 0
국어 / 수학 / 영어 / 통합과학 / 통합사회 / 한국사91 / 99 / 1 /...
-
LG 계약학과 0 0
보통 계약학과 첫해 입결은 어떤 편이었나요? 이번에 부산대에 lg 계약학과...
-
영어도 개인적으로 느끼는 난이도가 25>26>24였음 둘다 현장에서 느낀 국어...
-
한국사 자작(?) 문제 3 0
안녕하세요, 스타로드입니다. 아직도 그날의 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
ㅋㅋㅋ... ㅅㅂ 진짜 인생 망햇네
-
스타강사코리아... 1 1
??? : 에 반갑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여기서 미분을 하면~ 이거 현장에서 본...
-
26수능 영어가 신기한 게 4 0
89점은 봤어도 90점, 91점처럼 딱 걸친 사람을 못봤음 다들 97~93점이던데...
-
저메추 0 0
받습니다
-
화1화2하면 미친거죠? 대학와서 한게 물리화학뿐이라,,,, 사탐이 더 나을까요?...
-
본인 24-26국어 특 3 0
독서 25수능 젤 많이 틀렸음
-
영어영문학과를 인문논술로 갈 생각입니다.당연히 논술을 만만하게 보는건 절대...
-
메가패스 질문 5 0
고2 1학기 환급형 내신패스를 샀는데 강기분, 수분감 강의도 듣고 싶어서 베이직...
-
광주가는중 6 1
캬캬
-
집갈래 6 1
불만 있으면 쏜다.
-
뉴런 하는데 얼마나 걸림? 2 0
수분감 스텝1끝나고 이제 뉴런 들어갈라는데 수분감 스텝2랑 뉴런 병행이 나을까요...
-
언어 5문제 걍 날리고 시작해야지 전국에 몇명이나 현장에서 가능할까 ㄹㅇ
-
일단 본인은 공부하면서 알아감의 즐거움을 느낀다거나, 유용한 지식을 얻어서...
-
저 같은 사람 있나요? 1 0
남들은 혼밥하고 아싸가 되는게 두렵다지만 저는 혼자 밥먹는게 더 좋고 혼자서 시간...
-
양심고백하나함.. 2 2
광고차단앱써서광고랑투표둘다안보임..
-
얌전히 의대 졸업하기 3 0
강사하겠다는 헛소리절대하지말기
-
그때 공통 다맞은 이유 중 하나가 전략을 잘 짠 것도 있었지만 1교시 직전에 본...
-
독서 나머지가 쉬워서 그렇지 4 0
2411 한비자 얘도 상급 난이도 아닌가 문제난이도는 2611 칸트 범부취급할 거 같은데.
-
help
-
연고대는 밥인 줄 알았는데 8 0
원래 내신 1.3정도면 연고대 그냥 들어가는 거 아녔음? 연대 26 교과 입결...
-
사이트? Ai같은거 오르비에 홍보하지 않았었나요 찾아주시는 분은 충분히 사례합니다...
-
국잘수잘영잘탐잘국사잘되는법 2 0
있?
-
공부의 본질은 2 0
미루기
-
수학 해설 쓰는 연습 중인데 7 1
궁금한 거 or 시켜보고 싶은 문제 있슴까
-
ㅈ반고 원래 이럼? 2 0
화학 내신시험에서 양적관계,몰수계산 1도 안나오고(범위에 있음) 교과서 ㅈㄴ...
-
우리 누나 내년에 결혼한다는데 0 5
예비 남편 존나 불쌍하다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이 ㄴ의 문란하디 문란한 과거를 알아서 그런거
-
오르비 3 0
광고시청 한번에 만덕 이렇게 가면 닉변하고싶을때마다 사람들이 15번씩 봐줄텐데
-
광고는 2 0
오르비 수입원이니까 인정인데 투표는 홈화면으로 보내버리시는게
-
나름 어렸을 때부터 책 많이 읽어서 자신 있었는데수업 필기를 대충 읽고 가니까...
-
근데 진짜 이게 뭐야 4 1
새로고침하면 새 글이 절반도 안보이잖아 투표라도 치워줘
-
음 인생이 날 억까하나 3 2
아니 오늘 생일이여서 기분 좋았는데 16명중에 5명 뽑는 엠티 장기자랑 걸림 슈밤
-
수학잘하고싶다 3 0
수학고트가되고싶다 나머지 과목은 나중에 채워도 되는 거 아님 어차피?
-
함수추론 맛도리네 1 0
삼사차함수 막 그려보다가 조건애 딱 맞는 함수 찾으면 희열 개쩔음
-
수학을 8 0
백 98까지 올려버리고싶다 그럼 탐구 조져도 낮공 혹시 안되려나
-
제발 상단 광고만 치워주세요 0 0
그럼 정말 쾌적할거같습니다
-
조장 ㅅㄲ 개빡치네 ㅅㅂ 5 1
갑자기 gpu를 쓰겠다면서 학교 gpu를 설정해달라고 ㅈㄹ하길래 듣기 ㅈㄴ 싫어서...
-
최근에 주변에 추천한 종목 2 0
Oci홀딩스 넥스원 고영 ai전력etf 플래닛랩스 햇는데 아무더안사줌 ㅜㅜ
-
통합과학 통합사회 2 0
내신 준비하느라 했던 거 걍 남겨놨는데 버리는게 낫겠죠?
-
오르비 요즘 왜 들어옴? 17 0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요즘 입시정보 유튜브에도 있고 AI한테 물어봐도 되고 학원...
-
매기분이 2024기출까지만 있었어서 25,26기출을 안 풀고 남겨뒀음 오늘 그 중...
-
오늘도 열심히 살아갑시다 1 0
화이팅
-
본인 방금 옯만추함 3 4
공차 갔는데 파이논게이 옯만추함
-
내신 망했을때는 어떡함? 12 0
고2인데 주변에서 뭐 친구들이나 학원쌤 학교쌤도 내가 되게 공부 잘하는줄 알고...
-
교수님을 변기에 넣고서 내려 2 0
-
재판 알빠노 3 0
어짜피 킬캠 풀꺼잖아
-
사문에서 배타성이라는게 0 0
응답항목이 겹치는 것만을 말하는 건가요? ex. 수면시간? 1. 3시간이상 2....
큰사람되면 민주당 해체해라.. https://youtube.com/shorts/a_1khqCB5Gc?si=zZpFe_aLw6XSnXS-
어쩌라고
초로보니까 생각보다 무지막지하게 남았네요
"남을 해하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신을 방어하려는 마음 또한 없어서도 안 된다.
이는 나의 생각에 소홀함이 있을까 경계하는 것이요.
차라리 남에게 속을지언정 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지 말라.
이는 상대를 지나치게 살피다 잘못될까 경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말을 아울러 지닌다면, 생각이 밝아지고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
害人之心 不可有 防人之心 不可無 此戒疎於慮也
해인지심 불가유 방인지심 불가무 차계소어려야
寧受人之欺 毋逆人之詐 此警傷於察也
영수인지기 무역인지사 차경상어찰야
二語竝存 精明而渾厚矣
이어병존 정명이혼후의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제129장
입시공부는 대학 잘가기위한거 그이상 그이하도아님
국어 영어에서 나오는 지문들 중에서 귀감이 되는 게 많아요
근데 입시공부는 그게 본질이 아니죠
그건 맞죠 근데 저는 좋은 내용들이 담긴 지문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봐요
가끔보면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문학작품도 있음ㅋㅋ
그리고 문학이 인간 삶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려줘서 공부기계로 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까지 톡톡히 하죠
너는 똥을 한 무더기나 싸놓고도 잊는 게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그 때문에 생긴 모든 불편을 잊는다고 해도 나는 역시 배꼽 없는 자신에 대해 잠시도 떠나 있을 수가 없... 킥킥..
그런건 심금을 울리지 않아요
너무 재밌는데용
제게 있어 글이 별로 공감되지 않는 건, ‘사칙연산을 하는 것‘과 ’남의 악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것’ 사이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해주시지 않아서인 거 같습니다.
타인의 적의에 휘둘리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강조하셨는데, 차라리 그럼 철학 원전들을 탐독하는 것이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만약 아이가 인문학 서적에 푹 빠진 채 자신은 세속적인 것보다도 형이상학적인 이론들에 가치를 둘 것이며 대학 진학보다도 인격 수양에 집중하고 싶다고 하면 뭐라고 말씀하실 건가요? 그 답변이 무엇이든 본문의 취지와는 모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멍충이똥구멍~~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