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cc 썰 1(사귀게 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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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22년 3월…
본인은 새내기가 됐다는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반수 할까말까를 고민하던 중..
수요일 전공 수업이 겹치는 동기들과 점심도 먹고 술도 먹고 했었음..
그 중 조금 안 친한 여자동기 3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전 여자친구
솔직히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와 진짜 로제 닮았다 였음
진짜 이쁘고 성격도 막 깨발랄이 아닌
적당히 말 있는 성격 ( 본인이 이런 성격 좋아함 )이여서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음
그래서 개강하고 3주 후..
나는 로제 닮은 동기(a라고 하겠음)한테
같이 애플스토어를 가자고 함(??)
나 : 00 누나 (누나였음) 같이 금요일에 애플스토어 갔다가 밥 먹을래?
a : 아 나 금요일에 풀타임 알바 있어서 안될듯 ㅠㅠ 다음에 같이 먹자!
아..갑자기 애플스토어라니 너무 뜬금없지 않은가?
그 때 아마 맥북에 연결하는 c to c 케이블이 필요했어서
그거 사러 가는 겸 같이 밥 먹을라 했지만
실패
나중에 사귀고 나서 들어보니까 그 때 누나는 나한테 호감 0였다고함
딱 아무 감정 없는 상태
뭐 그래서 일단 과 동기기도 하니까 마음을 잠깐 접음
그렇게 4월이 지나고..
본인은 소개팅도 나가고 또 같은 단과대 동기랑 한강 데이트까지 했지만 그냥 뭔가 나랑 안맞다 싶어서 결국 사귀진 않았음
이렇게 폭풍같이 중간고사가 지나가니까 다시 로제 닮은 누나가 눈에 자꾸 들어오는거임
그래서 나는 우선 생각을 해봄
‘아..과연 과cc를 해서 위험한 건 없을라나?’
근데 생각해보면 겁나 많았음
일단 과cc 자체가 위험률 100프로인데
그러면 뭐함
내가 첫눈에 반했는데 이걸 어떻게 참아
그래서 5월 중순부터 슬슬 들이대기 시작함
(이렇게 표현하니까 저급한데 님들이 호감 있는 사람한테 같이 밥 먹자고 하는 거랑 똑같음)
처음으로 같이 카페 가자는 약속 잡았을 때 진짜
친구들이랑 주변 한 두 동기들한테 자랑 오지게 했음
나 : 누나 나랑 같이 전공 공부 고? 내가 00(전공 과목) 좀 알려줄게 ㅎㅎ
a: 오 좋지 ~ 00(본인)가 도와주면 a+ 받을 수 있겠네 ㅎㅎ
(본인이 중간 1등이였음)
해가지고 같이 카페 가서 공부함
은 개뿔 그냥 같이 웃고 떠든 게 다지 ㅋㅋ
한 번은 누나가 내 노트북에 뭐 볼거 있어서 가까이 왔는데
그 때 좀 서로 가까웠어서 난 엄청 부끄러웠음
그렇게 해서 한 2주 동안 되게 같이 많이 다님
언제는 주말에 한 번 나 포함 동기 4명이 밥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누나가 검은색 나시에 셔츠를 입었단 말이지
하..그 때 진짜 이뻤다
셔츠가 한 번 약간 흘러서 엄청 깜짝 놀라가지고 올려주고 싶었는데 내가 반대쪽에 앉아있어서 그러진 못했음
그래서 나는 충분히 내 마음 표현한 것 같아서
6월 초중순 즈음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함
나 : 누나 나랑 같이 00 보러갈래?
a : 앗 ㅠㅠ 근데 나 그날 공부해야 될 것 같아서 미안..
대충 이런식으로 답장이 옴
근데 솔직히 시험까지 시간 꽤 남았었고
심지어 그 전날에 같이 공부하면서
누나가 그 영화 개봉했더라~ 하면서 나한테 같이 보자는 언질 비슷한 걸 줬단 말이지
근데 다음날 영화보자고 했을 때 거절당해서 난 너무 슬펐음
아 누나는 나를 동기 이상으로 안보는구나 싶어서
그냥 예전부터 생각하던 반수를 실행에 옮기려고 결심함
그래서 일요일에 고백 공격 할라고 같이 공부하자~ 라고 얘기하고
일요일에 만나서 같이 밥을 먹음
근데 내가 밥이 들어가겠음?
딱 봐도 짝사랑 실패인데 기분 꿀꿀해서 누나 앞에서
그냥저냥 말하면서 대충 빨리 끝내고 공부나 해야겠다 싶었는데
두둥
누나 : 그 00(본인)야 좀 뜬금 없긴 한데..
우리 지금 공부하지 말고 같이 영화보러 갈래?
여기서 진짜 내적 환호 개질렀음
진짜 저번에 영화 거절한 건 뭐고 오늘은 그럼 완전 호감 표시인건가 싶어서 그냥 완전 긴장한 상태로 영화 보러감
그 때 본 영화가 범죄도시2였는데 누나가 잔인한 걸 못 본단 말임..
그래서 솔직히 쪽팔리긴 한데 잔인한 장면 나올때마다 누나 눈 가려주고..처음에는 진짜 눈 가려줄까 말까 하다가 어차피 영화도 보러왔는데 뭐 어떠냐 싶어서 눈 가려줌..
거기서 나와서 회기까지 지하철 타고 온 후
경희대 밤 경치 보면서 고백을 할라고 했었음
근데 입이 안떨어지는거임..개긴장해서
그래서 그냥 외대까지 와가지고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뭐 바람쐬거나 간단하게 맥주 정도 마시는
잔디광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우물쭈물 겁나 하다가
나 : 누나..그 나 영화 보자는 말 아무한테나 하는 거 아닌데..ㅎㅎ(우물쭈물 중략) 누나 좋아해
누나 : 음 이걸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 지 모르겠네..
그냥 빨리 말할까?
해서
아
차였네..싶어서 에이ㅣ 그냥 반수해야지 싶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누나 : 사실 나도 너 좋아해
이러는 거임
그래서 머리에 또 물음표 오지게 뜨면서
?????????
진짜 이 누나는 내 예상을 깨고 또 깨는구나 싶었음..
근데 여기서 3일 후에 헤어지고..
다시 한 1주 반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됨
이유는 누나가 나를 동기로서 좋아하는 지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지생각할 시간을 달라해서
하지만 결 국 !
성수 카페에서 만나서 누나의 대답을 들었음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헤어지겠구나 싶었음
누나가 하도 단호하게 생각해본다고 하길래
딱 봐도 그냥 안되겠다 싶었는데
웬일~
성수 카페에서
누나 : ㅇㅇ아 기다리게 한 거 미안하고.. 나 생각 정리 다 했어
너랑 진짜로 사귀고 싶어
이 말 듣고 종이 댕댕댕댕!!!!!
해서~ 사귀게 되었지만
3일 후가 종강이고 누나 본가는 여수여서
장거리 커플 시작…ㅋㅋ
하지만 이때도 알콩달콩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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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기대하겠습니다~
따흐흑 부럽읍니다 선배님
안그러셔도 됩니다..
기만 에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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