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3) 1/2 차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860931
[이 칼럼은 수능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등차수열의 합 Sn에 대해 깊게 탐구한 글인데요,
관심 있는 분이 아니라면 다른 칼럼 보러 넘어가세요.]
+ 제가 옛날에 쓴 글이라 가독성이 안 좋아요
이 칼럼은
위 칼럼의 속편입니다.
이번 칼럼의 목적은
Sn의 꼭짓점과 an의 x절편이 1/2만큼 차이나는 이유를 기하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우선 앞선 칼럼에서 두 가지 정보를 확인해놓았습니다.
1. Sn은 반드시 x축과 두 번 만난다.
2. Sn과 an은 반드시 2개의 교점을 가진다.
이때 언급한 조건이 있었죠?
an의 공차가 양수이고 an의 x절편이 1/2이 아닌 경우를 다루겠다고 했는데,
공차 양수는 별 의미 없이 편의상 정해둔 것이구요
잠시 x절편이 1/2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글 맨 위에 있는 공식에 의해 an의 x절편이 1/2이라면 Sn의 꼭짓점의 x좌표가 0이 되는데, S0 = 0이므로 0에서 중근을 가져버립니다. x축과 한 번만 만나는 것이지요. 1번 "Sn은 반드시 x축과 두 번 만난다." 에 위배됩니다.
아무튼 1,2번을 만족하게끔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일단 Sn입니다.
Sn의 두 근을 0, 2k라 하겠습니다. 일단 k를 양수라 가정할게요. 즉 왼쪽 근이 0인 것이죠.
Sn의 꼭짓점의 x좌표는 k가 될 것입니다. 그 점에서 미분계수는 0입니다.
여기에 an, 그리고 Sn과 an 의 두 교점 B, D도 표시해보겠습니다.

B의 x좌표는 1, D의 x좌표는 2k+1이 됩니다. (앞 칼럼에서 그 이유를 다룸)
점 B와 D의 중점의 x좌표는 k+1인데요, 함수 Sn 위의 점 (k+1,Sk+1)을 찍어보겠습니다.

점 (k+1,Sk+1)에서 접선도 그려보았는데요, 이 접선의 기울기는 an의 공차 d일 것입니다.
아래 이차함수 성질에 의해서 말이죠!
(이차함수의 유명한 성질)
다시 원래의 그림으로 돌아가서
x좌표가 k일 때 미분계수가 0, 그리고 x좌표가 k+1일 때 미분계수가 d라는 것은,
x좌표가 k+1/2 일 때는 미분계수가 d/2임을 의미합니다.
한편, 점 O(원점) 과 점 D의 중점의 x좌표가 k+1/2입니다.

이런 상황인거죠. 그럼 점 O(원점) 과 점 D를 이은 직선의 기울기가 d/2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아까 써먹은 이차함수의 성질을 역으로 이용한 겁니다.
지금까지 찾은 것들 중 필요한 것들만 따로 그려보겠습니다.

표시한 두 직선은 직선 OD와 an인데요, 둘은 기울기가 각각 d/2, d라서 딱 2배차이 납니다.
기울기가 2배차이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에 표시한 빨간 직선은 점 D와 x축을 수직으로 이은 것인데요, 기울기가 d/2인 직선은 빨간 직선만큼을 올라가는데 x좌표로 2k+1만큼 가야 했으니(점 D의 x좌표가 2k+1입니다.) 그보다 기울기가 2배인 an은 2k+1의 반인 k+1/2만큼만 가면 빨간 직선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즉, an이 0을 지나는 점이 k+1/2인 셈이지요.
한편 이차함수의 꼭짓점은 x좌표가 k였으므로,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an이 0을 지나는 점이 더 오른쪽에 있는 셈이지요.
방금까지 이를 기하적으로 보인 겁니다.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칼럼은 생각할 거리 하나를 던지며 마치겠습니다.

첫 번째의 경우 y=k가 0을 지나는 지점과, 그 옆에 시그마 결과값인 이차함수 y=n(n+1)/2의 꼭짓점은 x좌표가 1/2 차이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 y=k2이 0을 지나는 지점과, 그 옆에 시그마 결과값인 삼차함수 y=n(n+1)(2n+1)/6의 변곡점은 x좌표가 1/2 차이입니다.
세 번째의 경우, y=k3이 0을 지나는 지점과, 그 옆에 시그마 결과값인 사차함수 y={n(n+1)/2}2의 극대점은 x좌표가 1/2차이입니다.
다항식으로 표현되는 일반항과 수열의 합 사이에서 1/2이 뭔가 의미를 가진걸까요? 가졌다면 어떤 의미이며, 왜 하필 1/2일까요? 혹시 수열의 간격이 1인 것과 연관이 있진 않을까요?
생각해볼만한 주제입니다.
전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잡대 반수 고민 0 0
지잡대라는 워딩쓰기 싫지만 뭐라 대체워딩이없어 적어봅니다 지거국도 아닌 그냥 이름만...
-
사랑해요 2 0
여러분
-
참존가 다읽음 2 0
진짜 괜찮네 형식적으로도 특이하고 두번세번 읽게 하는 책인 것 같음
-
공대 물리 2 0
개인 사정으로 본인 중학교 1-2학년 정도의 물리 지식 보유. 공대 지망인데 이...
-
요즘 교대 다닌지가 오래돼서 교대 복귀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는데… 인터넷...
-
다른거하다왔더니 0 0
5시네
-
난 아무리 한팀 정해서 응원하려해도 나랑 상관 ㅈ도없는 팀한테 이입도 안되고 재미도...
-
일상에서 말 할 때도 "그냥" 이런 표현 머릿속에서 쓰고 싶을 때 필터링해서 잘 안 씀. ..
-
또 하루 멀어져간다 0 1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대학생들 다들 옷 되게 잘 입던데 나만 곰돌이 그려진 티에 츄리닝 바지 입고 다닐까 봐 걱정돼
-
잠옷은 왜 있지 6 0
가끔 그냥 외출복 그대로 누워서 자고 싶은 생각이 있어
-
집은 전라도(광주는 아님,통학 불가능)이고 집안 환경이 어렵다거나, 돈이 부족하진...
-
진로는 법조인, 정치인이라서 고대가는게 맞는거 같긴한데 정치외교학과는 연대가 더 좋대서 고민입니다.
-
같은 잠옷 노란색으로 입었더니 엄마가 자기 눈이 이상한 줄 알고 나한테 잠옷 색깔...
-
ADHD 증상이었네
-
글 삭 밀어야지 0 0
지금 정병 모멘트 와서 이상한 글 많이 쓴거같애
-
과외할꺼임 3 0
계획 다 짜버림 그냥
-
그런건가? 2 0
아무래도 그렇죠?
-
나군에 써야 가군에서 연고대로 빠져서 추합많이돈다그래서
-
아 컴퓨터 고장남 0 0
고철덩어리;;; 언제한번 간다했는데 진짜 가네 겜 안해 이제 노트북으로 블아나해야지
-
더워
-
카악카악
-
와 나 지금 발음 꼬임 0 0
잠 잘 잣는데 왜 이러노
-
여자가 좋을수도있고 남자가 좋을수도 있는거아닌가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얼굴 좀 생기면 두근댈수있자나
-
롤 연말결산 들어가봤는데 0 0
수험생 신분에 천판을했네 ㅋㅋㅋㅋㅋ 아
-
그게 진짜임
-
토키와다이의 레일건 4 0
내아내임
-
삼반수 할말 2 0
9모 국어 백분위 100이었는데 씨발
-
그거 알아? 3 0
잘시간이야
-
10명 이월은 0 0
이월이 아니라 거의 증원수준이네 ㄷㄷ
-
ㅁㅌㅊ
-
내일은 공부할거임 2 1
짜루짜루 진짜루
-
지금자면 5 1
몇시에일어날려나
-
가천대 반도체 vs 경북대 농대 vs 에리카 컴퓨터학부 1 1
진학사 칸수 순서대로 7 5 4 입니다 3개 다 붙으면 어디가는게 좋을까요?
-
기하 재밌음 4 1
여러분들도 꿀하하셈
-
주술회전 1, 2기 하루 만에 다 봄
-
아무리 찾아봐도......마니 중요한거 같은데.......ㅠ
-
https://www.khan.co.kr/article/202504300739001/...
-
미라클모닝 6 0
흐암
-
아니 오르비에 여자가잇다고? 19 1
누구야 제발 나도 알려줘
-
중대 vs 이대 0 0
중대 교육이랑 이대 교공 이거 두개 가나 적을 것 같은데 둘 다 안정이라 여러분들...
-
작년 정시 칸수 추합 3 0
왜이렇게 널널하게 도는 거임?? 막 2칸까지 도는데... 정시 추합 충원 진학사...
-
꼬리는 예비 32번까지 갔네 ㄷㄷ 20명뽑는과라 그런가... 괜히 쫄았던건가 4칸도...
-
숭실대 물리->서강대 물리 9 0
편입이 더 쉬움? 수능이 더 쉬움?
-
에휴 다 지워야지
-
지금 진학사 칸 5 0
대규모 낚시중인건가요? 뭐지.
-
수면패턴 개조졌네 0 1
아침6시에 자서 오후 1시에 기상
-
제약회사 가고싶으면 6 0
무슨과가 좋을까요 당연히 약대는 불가능이라 여쭤봅니다.. 화공? 생공? 신소재?
-
재수썰 (긺) 6 6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여야 했고 학교는 갓반고였기에주변 누구는 의대를 간다더라...
-
4시 수면열차가 슬슬 오는구나 2 0
잘까...
믿고보는무민쓰

헉 이런 칭호라니 감사해요 ㅎㅎ무민님..

또 오셨네요!! 반가워요
무민추그저 갓..
이 글은 너무 옛날글이라 왠지모르게 부끄러운 기분인데.. ㅎㅎ
이거까지 읽어주셨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