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01-06 21:32:23
조회수 29,196

[칼럼] 수능 국어 공부 방법론 2024 ver.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134508

안녕하세요.


아마 24 수능 대비로 칼럼을 쓰는 건 이 글이 처음일 텐데


새롭게 시작할 때는 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방법론보다도 정말 실전적인 부분만을 주로 다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글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썼던 글도 많은 호응을 얻었고


이 내용을 유튜브에 올렸을 때도 꽤 많은 분들이 봤었던 걸 보면


한 번쯤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쭉 정리해보겠습니다.



1. 독서는 시험에 나올 주제별로 묶어서 3지문씩 푸는 게 좋다.

 독서는 인문 / 예술 / 사회 / 과학 / 기술 / 주제 통합 중 하나의 주제로 지문이 구성됩니다.

(물론 최근 연계 교재는 인문예술 / 사회문화 / 과학기술 / 주제통합 이런 식으로 구성되긴 합니다.)


 학생들을 보면, 연계 교재나 N제를 풀 때 순서대로 그냥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험에서 주제통합 / 과학 / 기술 이런 식으로 지문을 구성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수험생들의 항의가 엄청나겠죠.


 저는 아침에 인문 / 과학 / 주제통합, 오후에 사회 / 기술 / 주제통합 이렇게 지문을 골라 풀었습니다. 주제 통합은 요즘 무조건 나오는 지문이라 반드시 포함시켰습니다. 첫 문장만 훑어봐도 어떤 파트인지 알 수 있으니까 정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학 역시 마찬가지겠죠. 저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할 때마다 마치 국어 시험을 한 번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선택 과목도 똑같은 방식이지만 매일 국어의 모든 파트를 묶어서 시험처럼 공부하면 쉽게 지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독서, 문학, 선택 과목을 나누어 각각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2. 지문별 풀이 시간 체크는 필수이다.

 1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의미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을 점검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인문 지문을 푸는 데 13분이 걸렸다고 할까요. 제가 만약 4문단에서 이해하지 못해서 3분 정도를 지체했다면, 인문 지문을 10분 안에 풀어내는 것까지는 제 능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이런 방식으로 저의 수준을 확인하고, 그 다음부터는 데드라인을 정해 10분 안에 못 풀면 전부 다 틀린 문제로 처리했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틀려버리게 된다면 기분이 엄청 나쁩니다. 시간만 있으면 맞는 건데. 하지만 수능 시험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려주지는 않습니다.


작년에 이 글을 4월에 올렸는데 올해는 이 시기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출이든 연계 교재든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시간 체크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3번에 나올 이야기도 그렇지만 지금 시작하면서부터 시간 관리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처음 시작할 때는 정확하게 푸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시간 관리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10월 다 되어 갈 때쯤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금부터 생각을 해둘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3.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위에서 말한 데드라인 공부법은 굉장히 효과가 좋습니다. 저도 고3때는 여느 수험생들과 똑같이, 국어 시험을 보면 70분 동안 허겁지겁 문제를 풀고, 10분 전이 되면 마킹을 하고 나서 마지막 독서 지문을 풀었습니다. 컴싸로 마지막 지문 푸는 거 국룰


 초반에 기출,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도 그렇고, 나중에 가서 실모를 풀 때마다 시험 시간을 조금씩 줄이면, 알아서 적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독하는 습관을 들이면 속독은 따라온다고들 하지만, 속독하다 보면 정독이 따라오는 것도 맞습니다.


 1분이라도 좋습니다. 매일 조금씩 줄이면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지금 시기에는 정독이 먼저입니다. 이 글을 쓴 목적은, 최상위권 수험생이 도달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저는 실모를 풀 때 70분에서 65분으로 줄이고, 60분으로 줄이는 식으로 했습니다. 저는 틀렸을 때 기분 나빠하는 정도가 굉장히 심했는데, 그걸 이용해서 극단적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하실 필요 없고, 하루에 1분씩만 줄이시면 됩니다. 지금 시기에 기출을 바탕으로 이를 활용하는 전략도 좋습니다.


 60분부터는 30초를 줄이기도 힘든데, 여기까지 왔으면 그냥 시간은 유지하면서 공부량을 늘리면 됩니다. 저는 21수능 대비할 때 50분대 후반까지 줄여봤습니다. 한수 off 모의고사를 풀때 딱 한 번 52분만에 다 푼 적이 있었죠.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깨달으시겠지만,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줘도 틀릴 문제는 틀립니다. 시간을 아무리 적게 줘도 틀릴 일이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22수능을 다시 응시해도 잘못 풀었던 문제를 발견할 자신이 없습니다. 무려 정답률이 85%인 문학 문제인데도 말이죠. 확신을 가지고 푼 이상 검토할 때도 눈에 안 들어오니까요.



4. 문학,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무슨 문제가 나올지 정해져 있다.

 어떤 문제가 나올지를 정리한 칼럼은 독서 칼럼 뿐이지만, 사실 나머지 과목도 어떤 문제가 나올지 정해져 있습니다. 독서 칼럼을 안 보신 분들은 링크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orbi.kr/00042931099



4-1. 화법과 작문은 선지의 내용도 정해져 있다.

 다른 파트는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을 뿐이지만 화법과 작문은 선지까지 고정되어 있습니다.


(청중에게 질문을 하며) - (대답을 듣고), 지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청중과 상호작용하며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와 같은 선지가 나올 겁니다. 어느 기출에는 안 나왔다고 해서 이 부분을 짚지 않고 넘어간다면 제대로 된 복습, 제대로 된 기출 분석이 아닙니다. 출제되지 않은 요소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5. 문학 문제 중 <보기>에 나오는 내용을 기억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저는 <보기>의 내용도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런 경우에는 어떡할 거냐고 할까봐 말을 살짝 바꿨습니다. 내가 기억해둔 <보기>가 아닌데, 지문도 낯선 느낌이라면 읽어 볼 수밖에 없죠. <보기> 관련 이야기로만 칼럼 하나가 완성될 정도라 추후에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작년부터는 <보기>를 안 보고 문제를 푸는데, 지문을 읽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면 <보기>를 읽긴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안 읽고 풀 수 있는 이유는 칼럼으로 정리해뒀으니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orbi.kr/00043547747


  <보기>를 봐야할 일이 생겼을 때, 제시문을 읽자마자 제시된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건 수많은 훈련의 결과입니다.


5번 역시 이 글을 이렇게 일찍 올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굉장히 여유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출을 보면서 <보기>의 내용을 기억해두는 게 좋습니다.


칼럼에도 나와 있지만, 영단어 암기처럼 공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 번 복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될 것이고, 기출 1회독 때 잘 기억나지 않으면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반복의 힘은 바로 이런 곳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6. 문학 지문을 풀 때도 지문을 읽으면서 눈으로 출제 요소들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아직 칼럼으로 다루지 않은 내용입니다. 독서 지문을 읽으며 출제 요소들을 미리 짚었듯, 문학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죠. 


역시, 지금 시기의 기출 분석의 중점은 여기에 두어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오는지는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칼럼으로 따로 쓰겠지만, 어쩌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독서의 설명을 문학에 적용시킨 것뿐이니 일단은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7. 문제를 푸는 순서에는 정답이 없다.

 지금 시기에는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수능 국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매번 나오는 주제인데, 푸는 순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대원칙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익숙한 파트를 가장 마지막에 풀어야 합니다.


 물론 긴장을 풀려면 익숙한 지문을 먼저 읽어야 하지 않냐고 질문할 수 있지만, 대부분 학생이 선택 과목을 가장 먼저 푸니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독서 - 문학 - 선택 과목으로 푸시는 분이 있다면, 그 또한 자신만의 풀이 순서로 시험 때까지 가져가시면 됩니다. 실제로 이번 23 수능에서는 언매를 먼저 풀었던 학생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문학과 독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인데, 타임 어택에 직면했을 때 어떤 파트가 그나마 잘 읽힐까요? 당연히 익숙한 파트겠죠. 저는 문학이 훨씬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언어와 매체 - 독서 - 문학 순으로 문제를 풉니다. 그리고 대부분 문학이 독서보다는 익숙할 겁니다.


 예전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익숙함에 기댄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8. <수능특강 사용설명서>는 수능 대비용 자습서로 적합하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수능 고득점자의 진부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잠은 8시간 정도 잤습니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수면 시간 관련 이야기는 아래에 쓰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대로 공부하려면 어떤 과목이든 교과서 N회독은 필수입니다. 요즘은 시중에 자습서가 많으니 자습서 N회독이라는 말이 더 적합할 겁니다.


 하지만 1년 안에 수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고1, 고2, 고3 교과서를 구해서 N회독 할 시간이 있나요?

저는 자습서를 5회독 하고 나서야 다음 공부로 넘어갔지만, 나중에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자습서를 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EBS 수능특강 사용 설명서를 추천드리지만, 다른 분석서를 봐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수능을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만점을 받으려면 교과서에 있는 날개 부분까지 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칼럼에서 '배경지식 급조'라는 말을 쓴 적이 있는데, 같은 맥락에서 국어 전반에 대한 내공을 기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학적 배경지식 역시 급조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21수능을 대비하면서 사용 설명서를 8회독 정도 했었는데, 그 정도로 읽고 나면 작가 - 작품을 다 외우는 건 물론이거니와 몇 페이지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수학은 '개념을 몇 번 돌렸다'는 이야기가 정말 쓸모 없지만, 국어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얻어갈 게 많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문학 사용 설명서만 봤습니다. 독서는 사용 설명서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 독서는 정해진 주제가 있다기보다는 배경 지식적인 측면과, 독법의 정립이 더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9. 아침 일찍 일어날 수만 있다면 수면 시간은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수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침 6시에는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잠을 많이 자야할 거 같으면 저녁 9시에 자도 됩니다. 


 왜 국어 편에 생활 습관을 적어두냐면, 수능 국어 문제는 아침 시간대에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상 시간은 반드시 지켜주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잘 지키지 못해 많이 후회했습니다.


 일찍 일어나려고 너무 빨리 자면 공부 시간은 어떻게 확보하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깨어 있을 때만 공부에 집중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루에 8시간을 자도 순 공부시간 10시간 이상을 채우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잠을 줄이면 좀 쉬엄쉬엄 공부할 수 있는 반면에, 잠을 많이 잔다면 굉장히 빡빡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이는 이전 칼럼에서 '압축 공부법'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0. 선택 과목별로 공부법은 조금씩 다르다.

 딱 잘라 말해서 화법과 작문은 문제 풀이가 중요하고, 언어와 매체는 개념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끔 보면 '언어와 매체 800제' 같은 문제집을 푸는 학생들이 있는데,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이걸 먼저 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법 2000제를 푼다고 해도 개념서 3회독만 못 합니다. 이런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저는 고3이었던 20수능에서 문법을 세 개나 틀려 재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문제 풀이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응용력은 그래도 좀 있는 편이어서 개념만 보고도 언매를 틀린 적이 없지만, 내가 잘 봤다고 남들에게도 문제풀이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만큼 무례한 게 없죠.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것과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은 상충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떠먹는 국어 문법>이라는 책보다 좋은 독학 개념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깔끔하고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홍보 아닙니다 강의를 듣는다면 강사가 제공하는 개념 정리 파일 등을 꼼꼼히 챙기시면 됩니다.



 화법과 작문은 개념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어떤 문제, 어떤 선지가 나오느냐를 미리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위에서 언급했는데, 이 또한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능력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도 어느 정도 베이스가 생기면,  새로운 선지가 보일 때마다 머리 속에 하나씩 추가하기만 하면 됩니다. 


결국 화작은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풀어내는 것이 관건인데, 선지 분석과 큰 틀에서의 제시문 분석이 핵심입니다. 


제시문 분석에 대해 예를 들자면


첫 지문 - 강연자의 발표. 말하기 방식 물어봄. 자료 주고 적용시킴.

두 번째 지문 - 글을 바탕으로 토론함. 토론에서 학생 123 서로 비판함. 토론 이후에 글을 정리함.

세 번째 지문 - 간단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글씀. (가)에서 간략히 제시한 개요가 (나)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봐야 함. 초고라면 문장 고치기 나올 수 있음.


정도가 있겠네요. 


위에 쓴 내용은 전혀 찾아보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쓴 '화작에서의 큰 틀'에 대한 내용입니다.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대략 저런 느낌으로 틀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드디어 2024학년도 수능 대비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수험 생활은 언제나 힘들지만, 누구나 한 번 이상 겪게 되는 일이고


생각보다 하다 보면 적응되는 것도 많아서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수능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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