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 후기 +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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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근무 중 올해 수능을 치뤘습니다)
(부모님은 반대하셔서 지원은 안받고 제가 알바와 막노동으로 벌어서 자비로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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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부정확으로 국어 끝나고 시험 포기 후 나왔습니다. - https://orbi.kr/00025363630
전 정말 수능, 아니 시험이랑 안 맞는 걸까요 - https://orbi.kr/00033470118
4반수후기)생리학적 한계. - https://orbi.kr/00033546564
지금 대학교에 입학할 때 사실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재수해서 들어온 건데 재수 성적이 현역 때보다 더 떨어졌거든요.
사실 그 땐 나름 죽도록 열심히 했는데 좀 억울하고 납득이 안갔습니다.
제가 성인 ADHD라는 것을, 강박증과 우울증이 매우 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재수가 끝나고 나서였습니다. 독학학원에서의 루틴이 저의 정신과적 질환을 더욱 악화시켰고, 자연스레 성적의 저하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아무렴, 어떻게 합니까. 대학은 가야했고 그래서 사실 들어온 곳이 지방사립 전화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교에 들어와보니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열심히 하고 연대감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학교를 자퇴 안하고 계속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공부도 손놓지 않았구요.
하지만 역시... 제 한계를 부숴보고 싶은 열망이 너무 강했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능을 계속 봤습니다.
하지만 ADHD와 강박증, 불안증이 만성적으로, 중증으로 있던 저한테 수험생활과 시험은 정말, 최악으로 맞지 않았습니다.
시험만 보면 지적 수행능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고, 정상적인 논리적 사고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 공부습관 잡는 것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ADHD와 불안증의 특성상 생각에만 포커스가 가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저같은 이들이 생각이 행동으로까지, 실천으로까지 이어지는 메커니즘은 일반인들과 다릅니다. 단순 의지의 문제가 아닌, 더욱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너무 길어지겠네요,,,
아마도 여러분은 시험에서 제 머릿속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저만 알고 있는 근원적 고독의 영역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증상이 이러하니 정신과를 가도 약 처방 이외에는 도움이 거의 안되었습니다. 제가 모두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찰하고, 정말 수도없는 시행착오와 데이터를 쌓아 스스로를 개선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3수, 4수를 계속 했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반복이었고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포기는 안했습니다.
가슴에 모두들 낭만과 이상 한 줄기 정도는 가지고 살지 않습니까. 저에게 이것은 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과거에 사로잡혀있다고 질타해도, 친구와 지인들이 이젠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해도 저에게 이건... 뭐랄까 "꿈"이었습니다.
나를 극복하고 더 각성한 내가 되는 것.
제게 수능 도전은 단순히 입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게 올해 5수를 했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성껏 질문과 쪽지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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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면 아무말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5년연속 현장 국어 만점 ㅇㅈ 박으면...
와
진짜 정말 대단하시네요 와
인간 승리
박제함
댓 빌려요
zzzzzzzzzㅅㅂ
야이 그렇다고 주작을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모든일이 다 잘되시길 바래요
ㅋ
아니ㅋㅋㅋ 귀엽다
아니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정말 고생하셨네요

고생 많으셨어요어디 가실 건가요
낮은 의대와 연대 쓸 계획입니다 :)
대단하십니다.. 혹시 전적대 여쭤봐도 될까요?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저도 전적대 궁금해요!!!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성적변화 궁금해요!!
현역, 재수 때는 평균 4등급이었습니다!
삼수 때 모고 성적이 급격히 올랐지만, 수능 때는 항상 망쳤습니다ㅋㅋ
그 항상이 이번 수능도 포함되나 보네용
전글 올리셨을때 봤었었는데
인간승리 대단합니다
고생하셨고 기쁨을 마음껏 느껴주세요
개 씹;;
아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허탈
저도 전적대 여쭤봐도 될까요
화작 만점 표점이 130 아니었나요?
저도 물1표점 66점인데 백분위 93 2등급인데...
성적표 주작
음... 화작 표점부터, 물리 글씨 위치까지...
ㄹㅇ 첨부터 끝까지 주작이네 숫자만 보면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님
오 주작 성적표 처음 봄
화작 만표 132주작 물리학1 로고 뒤에 흰색 빼박 주작인데 리플리세요?
헐 생년월일도 19이게 뭐임
ㅋㅋㅅㅂ이건 놀리는거임..?
ㄹㅇ ㅋㅋ
보현을 여기서보盧
다른사람들의 피나는 노력을 딸깍몇번으로 ...
어쩌다 이런 세상이 왔나 모르겠다
전글 보면 그냥 불쌍한 사람같음
섹스요
저두 좋아요..
어 ADHD인거는 팩트인거같다 새꺄
하 글 진지하게 읽었는데 좀 어지럽네요..
군대는 3수할때 다녀오신건가요?
득도해서 가버렸노..
ㅋㅋㅋㅋ
131인데 백분위 100인데 왜 국어가 백분위 99인가 했네
?????????
사람들 눈치진짜빠르다....나는 우왕 대단하다 미쳐써...난 뭐지... ㅇㅈㄹ했네 또
진짜 수능보다 이렇게 사람이 망가지는구나...
이거 올려놓고 글삭도 안하고 그대로 탈퇴한거면
5수 마지막으로 한번쯤 오르비에 성적 잘받았다고 올려 보고싶었나봄
가버렸! 컽!
이 글에 진돗개 둘 발령!
저도 재수 수능때 시계가 1분가량 느리게 되어있어 국어 마킹 15문제 못하고 도중 시험장 나왔었는데..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라고 적을 뻔 했네 뭐야 이새끼
주작이고 뭐고 걱정되는데 5수가 사실이고 망쳤다면 보이는 길이 하나 말곤 없을텐데
살아계시면 좋겠네요
와 쉬발 존나 진짜 같네
성적표를 주작치고싶으면 다른 학생이 올린글을 확인해보던가ㅋㅋㅋㅋ 1919년도에 태어나신것같음
아ㅋㅋㅋㅋ 지금보니까 제2외국어 응시안하면 나오는 -표시도 없음
ㅈㄴ 허술하네
이런거 보면 참 안타깝다....앞으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이 이게머노..
ㅋㅋㅋ
그냥 가라... 1919년생아.. 구절구절 늘어놓지말고 ㅋㅋㅋ 에휴 x현 누나보다 재미없네
선생님..
행복하세요

1919년ㅋㅋㅋㅋ 삭제는 하고 가지 에휴 안타깝네행운이 있길
나만 몰랐네~ 바로 간파한 사람들 대단..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보현은 신상을 남기고
진돗개는 글을 남긴다
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
지금 보니까 화작 올해 표점 만점이 130점 아니었냐
화작 표점 132가 어케 나오냐
행복해라 진짜... 끝까지 주작칠 의도가 있는거도 아니고 그냥 위안 한번 삼아보고 탈퇴한거같은데 그냥 다 잊고 졸업학년이니 현생에 충실해라 너의 능력 발휘할 곳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애초에 5수면 00년생 아니냐
왜 성적표는 19xx임
1919년생이시니깐요ㅋㅋㅋ
그냥 자기가 수능안친해는 카운트 안한듯
5수로 결국 어디가셨나요?
주작임..
불쌍하다
진돗개 형 5수 하신거 수고 하셨고요
입시 끝내시고 정신적이나 육체적 회복
하셨으면 좋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울산제일고등학교...
고생했어요..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수능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본인의 가치를 꼭 찾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우리의 인생에는 수능 말고도 수많은 길이 있어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성적으로 의대를 어케 쓰냐
무운을 빕니다
잘가십쇼. 진심으로 행복을 빕니다
이야.. 이걸 못봤었네
아멘
지금 뭐하고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