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모나세상에아기야괜찮니가 [1165390] · MS 2022 · 쪽지

2022-11-18 01:51:19
조회수 2,512

찐따들은 그냥 그럴 종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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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늘 수능 보면서 역대급으로 빡돈 적은 처음이고

오늘 본 수능이 정말 모의고사보다 수준이 낮은 게 웃깁니다

그냥 중학교 애들 데려와서 시험 보는 게 더 나을 정도로

배정된 수능 시험장은 그냥 개판 그 자체도라고요


1.다리떨기 빌런


사실 개인마다 다리 떠는 거에 대해 예민함의 차이 때문에

이걸 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근데 제가 만난 빌런은 그 격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소리 안 나고 조용히 떠는 거면 좋습니다

너무 집중하면 떠는 거니까요 저도 그렇고요

근데 오늘 만난 이놈은 어이가 없네요 

그냥 너무 어이가 털려서 수능을 너무 고결하게 본 제가 웃겨요

신발을 벗어요 양말 없이 바로 맨발이 나와요

여기까진 괜찮아요 근데 진짜 문제는



그 발들끼리 비벼댑니다 시험시간이랑 모든 시간 1교시부터 끝까지요


그 소리가 너무 큽니다 제가 바로 대각선이라 더 크고요

현역이라 못 본 걸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게 너무 크더라구요 

제가 국어를 문학 언매 비문학 순으로 푸는데

문학 언매 때는 어찌저찌 참아지다

비문학 때 10분 남았을 때 그 소리랑 시간 남은 거 때문에

진짜 미칠 지경이더라고요 시간보단 그 소리가 미치게 했습니다

국어는 그냥저냥 하고 수학 때 그 소리가 더 심해지더라고요

그 새끼가  풀면 좋지만

진짜 개새끼 1도 안 풀고 다 자더라고요

그냥 다른 분들처럼 조용히 잠만 잤어도 좋았을 텐데

(참고로 10명만 깨고 나머지는 거의 자러 온 듯 합니다)

다리를 떠는데 발은 모아서 비비고 다리를 벌리다 오므리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패딩을 다리 쪽에 부딪치게 놔요

패딩소리랑 다리 떠는 소리 정말 두 개 엉켜서 미치겠더라고요

쟤가 영어는 항상 1은 챙기는데 이번에 2까지 갔고요

푸는데 그냥 조금만 있으면 그 발을 비비는 소리? 그게 들리더라고요 수학 때는 더 가관이었던 것이 두번째 빌런이 나타나서입니다

 

원래 다 끝나면 바로 손을 올리시는 것이 원칙인 거 다 아실 것이고 그러셨을 겁니다 모고나 이번 수능에서나

당연한 거죠 근데 그걸 왜 안 지키는지

한 번 더 수정하게 해달라 애걸복걸을 합니다

이제 시험지를 내야 하는 그 상황에요

아 그리고 다들 조용히 앉아 있는데도 서서 쫓아가면서 빌어댑니다


그리고 반 분위기가 최악이던게 10명 이하의 분들만 깨고 나머지 분들은 주무시더라고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수시 합격하신 분들도 조금 만족하려고 열심히 하실텐데

왜 그냥 쭉 자는지 몇개만 풀고 주무시는지

조용히 자신 분들은 그냥 그랬지만

그 다리 떨기 빌런은 좀 심하더라고요

발끼리 비비는데 그 소리가 반 전체에 들릴 정도니

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제가 아무리 재수생이나 3수 그리고 정말 공부 잘하는 분들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고 노력한 양도 보잘 것 없겠지만

그래도 저도 어느정도 되는 성적이라고 칭찬받고

완전히 해가 지고 달만 있을 때 집에 매일 간 결과가 

고작 이거니 미치겠더라고요

한국사 영역부터는 숨을 엄청 크게 쉬기 시작했습니다

쟤가 많이 화나서 그 쪽을 엄청 세게 째려보기도 했고요

그러자 제 뒤에 분이 그분과 아시는 사이이신 가봐요

저를 가르키면서 조용히 하라 하더라고요

이땐 쉬는 시간이어서 상관 없는데 

그땐 그냥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핫팩을 부스럭 거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자기는 억울하다는 듯이 행동하는데

그냥 화가 매우 나서 감정표현 억제 1도 안된 상태로 뚜려지게 쳐다봤습니다

뒤에 분이 오히려 더 조심하는 모습이고

제가 얼마나 화났는디 뒤에 분이 더 조용히 할려고 하더라고요 

그냥 수능 보고 나와서 자기 전에 생각해보니

어이가 털리고 웃깁니다

전 수능 보는 모두가 진지하게 끝까지 열심히 하고 남들 배려하고 남의 노력의 결과를 위해 최소한의 배려를 해주실 줄 알았는데 진짜 이게 뭔가요 

고3 수능의 기억은 그냥 이거네요

어이가 없고 그냥 이럴 거면 왜 공부를 했는지 후회가 되네요

이게 수능을 보는 건지 아니면 그냥 밥만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리네요 

쟤가 엄청 예민한 것도 아니고 그 분 소리가 너무 컸고

그리고 시험종료종이 쳐도 계속해서 고치려는 시험생까지

첫 수능의 기억이 이렇습니다

그냥 수능 이제 포기하고 대학도 안 가고 다른 길 찾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냥 제가 그동안 받은 응원과 끝나고 받은 응원에 미안해지고 허무해지네여 


제가 똥 밞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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