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샘 [441190] · MS 2013 · 쪽지

2015-04-14 09:32:49
조회수 1,467

'옷을 입고 있는 중이다.'에 대한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87557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우는 새로 산 옷을 입고 있는 중이다.’을 이용하여 중의성을 제거한 용례입니다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 []의존명사」 「2((일부 명사 뒤에 쓰여))((‘-/-뒤에 쓰여)) 무엇을 하는 동안. 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번 선지의 현우가 옷을 입고 있는행위와 무엇을 하는 동안’, 곧 동작의 진행된다는 의미를 가진 이 결합한 문장인 현우가 옷을 입고 있는 중이다.’는 현우가 옷을 입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현우가 옷을 입는 동작이 진행 중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하는 동안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의존 명사 을 이용하여 중의성을 제거한 용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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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근거로 내세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의존 명사 ’ []2무엇을 하는 동안이 맞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 []3에는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의 의미로 무엇을 하는 동안이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옷을 입고 있는 중이다가 중의성을 제거한 용례라는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의존 명사 [2((일부 명사 뒤에 쓰여))((‘-/-뒤에 쓰여))무엇을 하는 동안.]이라는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3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의 의미를 따르면 옷을 입는 동작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동작의 진행이 되지만 후자의 의미를 따르게 되면 옷을 입은 상태에 있는 동안이라는 상태의 지속을 의미하게 됩니다. 근본적으로 의존 명사 무엇을 하는 동안이라는 동작의 진행과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이라는 상태의 지속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으로는 새로 산 옷을 입고 있다.’의 중의성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A15(B12)은 복수 정답 문항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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