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대 인문계열 합격 사유서를 받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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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분(간호대학, 노어노문학과)이 보내주셨고 한 분은 바로 아까 입금드리고 나머지 한 분은 제가 지금 귀가한 관계로(저는 지금 인터넷뱅킹이 안 됩니다) 내일 3시에 입금드리겠다고 약속드리고 글을 적습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표 1에서 고양이를 주목했느냐 주목하지 못 했느냐가 결국에는 합불을 가르는 포인트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사람 모두 도표의 통합적 해석이라는 발문에는 주목하였으나 라의 도표의 통합적 해석이라는 발문으로부터 1,2,3의 결론 뿐만 아니라 제4의 결론 (이러한 동물의 희생은 정당하다) 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한 분은 부분적으로 성공했으나, 일부분만 정당화시켰지 이것을 제4의 결론으로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까지만 잡아냈더군요.
그러나 도표 1에서 인간도 동물이라는 점을 잡아내고 따라서 식용어류의 사냥은 어쩔 수 없으며 고양이가 죽인 동물의 숫자가 인간이 실험용으로 죽인 동물의 숫자보다 많다는 것을 캐치해 낸 덕에 이 부분은 제시문 나로부터 큰 비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부분불일치 대응을 잡아냄으로써 남들과 차별화, 합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작년에 떨어져서 서강대 간 두 제자는 이부분을 잡아내지 못했거든요...
즉 나의 입장에서 도표 1,2,3을 각각 평가하고, 다의 입장에서도 도표 1,2,3을 각각 평가한 뒤에 마지막으로 나의 입장에서 전체를 평가하고, 다의 입장에서 전체를 평가하는 과정은 모두 했으나, 전체결론에 대해서는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두 분 다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답안은 아니였고 모두 위 링크의 답안에서 해당 내용을 제외하면 다를 점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 분은 최초합격자이고 한 분은 추가합격자였는데, 최초합격자는 가에서 S가 두 명, 즉 판사와 용모가 등장한다는 점을 잡아내고 판사와 나,다의 입장이 일치한다는 것을 (명시)해 준 반면, 추가합격자는 (명시)하지는 않고 어렴풋하게 썼습니다. 또한, 최초합격자에게는 제시문 다에서 라를 평가할 때 라이프니츠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타나 있었으나, 추가합격자에게는 이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해설지에도 없는 부분이므로, 최초합격자가 가산점을 받아 합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연대가 정해진 정답들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채점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을 논리성만 맞으면 대거 인정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맨 밑에 적어놓은 부분도 그런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4의 결론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2006 연세대 논술 모의고사를 보아야 하는데 거기서 제시문 (나)의 지니계수와 소득5분위비율이라는 두 도표를 통합적으로 해석하면 둘 다 빈부격차를 줄여야 된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도출해 내어야만 그 75점짜리 2번 문제가 풀렸다는 점으로부터 오마쥬를 얻은 듯 싶습니다. 오늘 과외를 하면서 얻어낸 내용입니다.
그 밖에, 오늘 과외학생이 2015 모의 인문계열에서 가,나,다의 공통점으로 (의무) 라는 단어를 잡아내어 다음과 같은 글을 썼는데, 매우 잘썼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합격 사유서를 제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에 있어서
가,나,다는 모두 의무를 제시한다. 가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의무, 나에서는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의무, 다에서는 공리의 원칙에 부합할 의무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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