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혼동되는 문학 개념어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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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질문받았던 거 중에 그런 게 있어서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색채어 : 직접적으로 어떤 색을 가리키는 관념적인 단어
색채 이미지 : 어떤 색을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표현, 또는 그 표현으로 인해 연상되는 색
이라는게 문학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정의이고
표준국어대사전의 색채어에는 '빛깔을 나타내는 말' 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게 경계가 좀 모호한 것 같은게
원래 우리나라 고유의 색채어는 검다, 희다, 붉다, 푸르다, 누르다
이 다섯가지밖에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사물의 명칭을 빌려서 쓰는 색채어들이 많음
예컨대 우윳빛, 살구빛, 쪽빛, 하늘색 이런 식으로..
그 사물의 속성에서 연상되는 색에 빗대어 표현하는 건데 그럼 이를테면
장미같은 빛으로 타는 노을
이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면
장미같은 빛에다 밑줄 그어놓고 다음은 색채어입니까?
좀 애매하지 않음? 마냥 틀린것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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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서 조건이 따로 주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시각을 음수로 볼 수 있나요 아래...
빛(=빛깔)이 색채어니까 하위개념인 장밋빛도 색채어라 생각함
그냥 '빛'도 색채어인가요?
색채어의 사전적 의미가 빛깔이고,
빛의 두번째 사전적 정의가 빛깔입니다.
빛깔: 물체가 빛을 받을 때 빛의 파장에 따라 그 거죽에 나타나는 특유한 빛.
빛: 「2」 물체가 광선을 흡수 또는 반사하여 나타내는 빛깔.
이라고 되어 있는데 빛=빛깔이라 볼 수 있나요?
빛깔은 사물 고유의 색이 포함된 뜻 아닌가요? 예시를 봐도 그렇고요
장밋빛이면 장미 빛깔이라서 색채어라구요
아무슨말인지이해함 그냥 빛 혼자 쓰일 땐 색채어 아니죠 ㅈㅅ 난독인듯
답댓이안달려서여기다다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여 아마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ㅋㅋ
그러니까 제 말은 '장밋빛'이라고 하면 색채어가 맞을 텐데 그 색채어의 구성 원리가 어떤 사물의 속성에 빗대서 빛깔의 색을 표현한 거잖아요? 장밋빛이라는게 꼭 장미가 내는 빛깔만이 아니라 장미같이 정열적인 빨간색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색을 표현할 때 쓰는 거잖음..
그러면 그와 동일한 구성 원리로 문학 작품 내에서 빛을 어떤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했을 때에는 색채어가 될 수 없느냐 하는 거임.. 예컨대 '장미처럼 타는 노을빛'이라고 하면 문학에서는 색채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색채어가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본문의 표현은 약간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노을 빛이라 하면 노을이 내는 가시광선의 빛도 있어서 애매하지 않아요? 근데 장미같은 빛이란 말도 잘 본적은 없어서 직관적으로는 모르겠다만 빛이 빛깔의 의미로 쓰였으면 색채어가 될 수 있다 생각해요 다만 출제는 안 할듯 ㅋㅋ
'노을빛'은 7번 뜻으로 쓰여서 색채어 맞을 듯
「7」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빛깔’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어그러네여
진짜 어렵네..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들 갑자기 쓸데없는 걸로 고민을 막 해봤네요
평가원에선 약간 그런 문제 어보게 주는것같은데 근데 사설에서는 그냥 ~색 이런거 나오면 다 색채어리고 없으면 없다고 막 후리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