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망하지 않는 법 2 - 실모 활용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755133
*쑥마늘 시절 칼럼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내용!
실전모의고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실모를 풀어야 한다는 건 아는데, 실모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더라고요. 실모의 의의는 단순히 풀고 채점하는 데 있는 게 아닙니다.
약간의 사견을 덧붙이자면, 실모는 ‘실전 연습’을 하기에 적합한 콘텐츠는 아닙니다.
문학은 평가원과 사설 사이의 괴리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평가원 문학을 푸는 느낌을 구현해낼 수 없어요. 평가원 문학의 느낌을 구현하려면 ‘깔끔한 어려움’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실모는 ‘깔끔함’과 ‘어려움’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깔끔하게 내자니 너무 쉬워지고, 어렵게 내자니 소위 말하는 더러운 문제들 내지는 문제 오류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평가원의 시간 분배를 연습하기는 살짝 애매해요.
다만 그럼에도 평가원과 비슷한 형태의 시험지를 45문제 단위로 풀어보는 경험은 의미가 있고, 실전모의고사만의 특징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저는 잘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면 많이 풀어보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실전모의고사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실모를 푸는 과정은 전제되어야 하겠죠. 실모는 평가원이 아니기에 문제와 지문에 대한 분석을 하는 건 부질없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실모도 사설이니 2-3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행하시면 되는데, 거기에 한 가지만 추가해주시면 실모를 온전히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문제 및 지문에 대한 분석은 무용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럼에도 실모에서 분석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바로 시험 운용에 대한 분석입니다.
실모를 풀기 시작했다면 80분의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점수를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건 당연한 거겠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시간을 앗아가는 쓸모없는 동작들이 분명 존재할 겁니다.
간단히 저를 예시로 들자면 저는 문제가 막힐 때 넘어가는 걸 작년 6평 이전에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23번 문제 하나에서 50분을 쓴 경험이 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행동인데, 충분한 연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수능 당일에 이런 짓을 할 수 있으므로 실모를 통해 거슬리는 동작들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걸 목표로 학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기출 이해도가 높다는 걸 전제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시간 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설 비문학 문제의 원본을 직접 찾아내서 풀어보는 것인데요. 약점을 찾았으니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연관 기출을 풀고 행동영역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설을 기준점으로 잡고 풀면 우리가 만들었던 평가원을 기준으로 한 ‘생각의 틀’이 무너질 수 있기에 기출로 행동영역을 점검하라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혹시 이 과정을 혼자 하기 버겁다고 느끼신다면 강사 실모의 경우 관련 기출을 수록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그걸 활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어느 영역을 몇 분 안에 끝내겠다는 기준을 잡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관적인 예시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화작은 날로 먹는 파트라는 인식이 팽배해서 화작은 N분 컷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해 수능에서 화작이 어렵게 나오자, 많은 조상님들이 시간 관리에서 실패했다는 압박 때문에 전반적인 시험 운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요.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그거에 맞춰서 푸는 게 아니라, 풀다 보니 일정한 시간에 맞춰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풀이 순서를 시험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대신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방식을 택하세요. 수능은 운의 비중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시험이지, 행운이 올 거라고 자신하고 도박을 걸 만큼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상한선을 끌어올려서 나올 수 있는 점수대를 높인다는 발상도 좋습니다만, 우리의 시험은 단 한 번이고 그 하루에 모든 게 결정되기에 결코 운에 의존할 수 없습니다. 정말 현장에서 운이 좋아서 잘 보면 이상적인 결말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유감스럽게도 수능을 망쳤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는 안 되겠죠?
요약하자면, 실전모의고사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쓸모없는 동작들을 걷어내고, 최종적으로 필요한 행동영역을 점검하면서 실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변수들을 최대한 줄여나가기 위해 활용하는 공부 재료입니다.
적절히만 사용한다면 하한선을 높이기에 가장 유용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맞이s1 하는중인데 1 0
이해원s1보단 쉬운느낌이네요
-
남자가 말하는 "정상적인 여자" =>외모 평균이상에 팔다리만 달려있으면 됨 . ....
-
사회문화 사문 고수 질문 좀 1 0
모고는 항상 1인데 수능만 가면 능지 이슈로 퍼즐형 개념에서 머리 깨지는데 사문...
-
구구까까 3 0
구구.. 까까..?
-
아이러니하다 1 0
정말 아이보리해
-
이게 뭐지 9 1
우와
-
나는탄젠트함수임 0 0
근데이분의파이에서만정의됨
-
진짜 반수 박어야 하나 4 0
28수능으로 메자의 쟁취??
-
국어 수특연계 고전시가 0 0
이거 고전시가 요즘 현대어 풀이 다 되어서 나오나요? 아니면 수큭원문처럼 나오나요?
-
지금까지 4권 정도 풀엇는데 아직듀 2등급임 좀더해야겟지
-
난 현역때도 재수때도 취준때도 지금도 12 1
영어때메 ㅈㄴ 우울해
-
산화의 아이 0 2
환원의 아이
-
내일 누구뽑을지 ㅊㅊ 2 2
오르비의 여론을 따르갰다
-
난 10년뒤에도 지금이랑 1 1
똑같을거야 죽지 않는다면
-
코미양 봐야지~~!!!!
-
모고 후기는 내일.. 1 0
어흐 너무 바빠.. 배도 고파.. 강제적 간헐적 단식 중이야..
-
대전 맛집 추천 좀 2 0
내일 대전에서 혼밥해야해
-
서울살다 시골 오니까 15 1
돈 진짜 헤프게 쓰게 된다 ;;
-
동네수학학원 조교하는데 라떼는 학원에서 학교 달라도 친구끼리 영화도보구 선생욕도하고...
-
돈키호테 5 2
어느 입시 커뮤니티의 한 구석에, 이름을 굳이 밝힐 필요도 없는 한 08년생이 살고...
-
야르렁 3 1
할렐야루
-
08 ㅋㄹㄹㄴ 3 0
행복한 수험생은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수험생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칼이랑 국수랑 싸우면 누가이김 6 3
칼은 칼이고 국수는 국어수학으로 분리가능함
-
6모가 첫 모의고사인데 6 0
시험장가면 뭐 해야될까요.. 고1때 3모 보기도 전에 자퇴해서 뭐해야될지 감이 안와요…
-
난 4 3
바보야
-
독재 뒷자리 개웃김 2 2
중등수학 쎈과 불후의명강 사회문화가 책장에 같이 꽂혀져있음
-
엔제한권만풀면 몇등긎나옴? 13 1
엔제한권
-
운동하고거울봣는데 1 3
머리존나크네 할복마려워...
-
드디어 수완 다 풀었다 12 2
살려줘 모의고사는 또 언제 풀지
-
대치 시대인재 붙은사람 0 2
성적 다들 어느정도임? 저 중앙낮~경희높인데 붙음 무조건 낮반일듯
-
양이 많아 1 0
벅차지만.. 해야지
-
꿈은크게꾸지말자 9 3
나같은 안분지족 안빈낙도충들은 너무힘들다 분수에맞ㅋ목표를세워야행복햇을탠데ㅠㅠ
-
바이바이 4 1
쟌넨~
-
술도먹음 고기개망ㅎ리먹음
-
국정원 기밀문서 0 0
기밀문서는 독서만 있는건가요? 아니면 문학도 있는건가요?
-
이런거 계산 어캐함 6 1
45분짜리 강의를 1.3배속으로 봤을때 몇분이 걸리는지 55분짜리 강의를...
-
뜌 1 1
-
이번년도가 오르비ㄹㅈㄷ저점임 6 3
진짜 ㅇㄱㄹㅇ
-
필독 6 3
어느 날 아침, 08년생 그레고르 잠자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거대한 현역...
-
6평 때 유일하게 든든한 과목 4 1
올해 현장응시한 과목 중에서 만점 개수 제일 많음
-
사문은 또 언제하냐 0 0
시발 갈길이 멀다 미리미리 해놓을걸
-
와 지금 시민불복종까지 끝냈는데 16 1
내일 안에 생윤 나머지 범위들 끝내기 가능??? 대단원 3단원이 체급 좆되네
-
앙 0 1
Adhd 판정받고 첫 6모 후...떨린다 ㅅㅂ 콘서타야~ 힘을줘
-
강기분 2 0
지금 강기분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새기분까지는 할건데 많이 늦은감이 있는거 같애서…
-
슬퍼.
-
반수반 문자도 왔고 1 0
쉴 수 있는날이 얼마 안남았네
-
수능을 접으면서 대성패스 양도하는데 구매의사 있으신분은 쪽지 보내주시면...
-
08 계약론 3 1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현역인데, 어디서나 N수생의 사슬에 묶여 있다. 대학들은...
-
사탐런 1 1
고딩때 물화생지만 해본 이과생임 ㅠ 사문은 작년 이맘때쯤 런쳐서 작수1이라 올해도...
개추

그래도 실모 틀린거 오답은 해야겠죠?네네 대신 얽매일 필요는 없어요 특히 문학
...근데 반수하세요?

아 반수는 안 하는데그냥 오답해라는 말이 없길래 읽으면서 생각난거
적은거예요
실모 오답은 당연히 할 거라고 생각해서 안 넣었어요
설마 채점했는데 오답을 안하겠어요...?

안 해본적 몇번 있 읍읍옙. 19를 학교다니며 친 조상으로, 저는 당시 화작이 안넘어가져서 "아, 공부를 안했더니 이렇구나"하고 넘겼던 기억이있어요. 오히려 열심히 했던 친구들은 더 당황했을것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원점수 97점을 쟁취해내신 국어황
뭐는 몇분 그런틀에 얽메이지않아서 잘 볼수있었던거 같습니다ㅇㅇ..
글이 직설적이라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