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ㄷ'에 대해 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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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풀이를 하는 과정 중 했던 사고
현장에서는 '사상적 공백' 유무를 먼저 판단합니다.
→ 고려에서는 사상적 공백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따라서 (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①번을 찍고 넘어갑니다.
■ 'ㄷ' 전체를 올바르게 읽고 풀어본다면
'ㄷ'은 육가와 집현전 학자들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역사서 발간을 통해 이전 국가를 비판하고 새로운 국가의 통치적 안정성을 도모하였죠. 그렇기에 중심 사상을 유교에 두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올바른 운영, 새 국가의 토대 마련을 추구했습니다.
따라서 새 국가의 군주가 유교에 따라 통치한 것은 단순히 '사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현실 정치를 잘 하여 국가 안정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가)와 (나) 모두 적절하지 않습니다.
■ 이전 국가의 사상적 공백 여부
→ 저도 해설강의를 촬영할 때는 (가)의 '진'은 사상적 공백 상태라고 말했지만, 끝나고 다시 읽어보니 고민할 부분들이 좀 있네요. 이후 영상 업로드 시 수정할 내용, 고민할 내용들을 덧붙여 올리겠습니다.
(나)의 고려는 사상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의 지문 내용만을 놓고 보면(진나라에 법가 사상이 존재했다는 배경 지식을 제외하고 지문의 서술만으로 판단한다면) 진나라는 전국 시대 때와 달리 역사 지식과 학문을 배척하고 법과 제도에 따라 힘으로써 통치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분서갱유가 있었고 사상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상황이 발생했죠. 이를 두고 사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사상적으로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볼 여지가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진나라가 법과 제도로써 통치를 하고, 이 자체가 어떠한(지문엔 적시되지 않았지만) 사상에 의거하고 있다면 공백이 존재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사상적 공백 유무는 (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논쟁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은 진나라와 고려에 사상적 공백이 있냐 없냐가 핵심이 아닌, 새 국가의 군주가 유교에 따라 통치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한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에 지문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생각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4번 문제 ①번 선지가 우리에게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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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멘
선생님의 결론에 동의합니다! 출제의도는 목적이 올바르게 매치되었냐 인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저는 1. 법가가 진나라의 사상이었다는 것을 지문에서 볼 수 있다고 봐요.. 원래의 그것(진나라의 권세, 진나라의 법가)와는 다른 것이었다.' 에서 알 수 있구요. 시험장에서 그것=진나라의 권세라고 생각 가능했습니다. 분석할 때는 '학문은 법과 제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법률에만 의거한 통치' 에서 아 결국 이게 법가를 의미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2.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사상적 공백이 해당 사상과 관련한 빈틈(허점) 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가장 최근 글 한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법률'에만 의거한 통치가 이전과 다른 또 다른 사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지문에 있는 내용만으로는 '법가'라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 공백이 부재와 빈틈(허점) 모두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그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핵심은 유교에 따라 통치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입니다.
→ 이후 '공백'의 의미로 평가원이 시비를 걸지 않을까, 라고 고민하신다면 제 생각엔 '기우'로 보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평가원은 애매한 듯 보여도, 확실한 오답 근거(목적성)를 주는 듯 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심멘![](https://s3.orbi.kr/data/emoticons/2020_foolsday/oribi/006.gif)
심멘저 역시 해당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가)(나)지문을 넘어 국어 지문을 어떻게 독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상적 공백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두 지문 모두 '통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술되어 있기에,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수험생 때 들었던 선생님과 의견이 일치하다니,,,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이게 요즘 국어????
https://orbi.kr/00057122412/'사상적-공백'에-대한-토론-(계속-수정)?tags=추천
제가 여기서 선생님처럼 ~ 위해 가 틀렸다고 했다가 두들겨(?) 맞았는데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ㅋㅋㅎㅋㅎ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ㅋㅋㅋㅋ 독존님 하잇딩…
사실 전 위해 보다 공백이 평가원 의도랑 부합하다고 생각하게 된 지라 선생님 의견이 궁금하네요
글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공백은 사전적의미중 1.아예 비어있음 2. 결함이 있음 인데 2번 의미에 주목하면 불교는 폐단이 있었으니 사상적 공백이 있었다고 볼수있지않을까요? 목적에 더 주목하는게 더 확실한 제거법같아요
공백의 뜻은 중요치 않아요 저도 그래서 위해의 목적성이 맞다고 처음에 서술했었는데 다시 읽어보면 목적이 단순 인의 실현이 아니더라고요 아까 그 토론의 장 열린 코기토 님 댓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토론의 장인지라 답은 없었겠지만 결국 네 사람이 같은 결론에 더딜해가긴
했거든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넵이 글이 지금까지 본 해설 중에 제일 깔끔한 것 같아요
선생님 ㅇㅈ합니다
사설에서 이렇게 나왔으면 모든 사람들이 '사설틱' 이랬겠지
걍 나에 사상적 공백 아닌건 써있지않나
가는 사상적 공백 맞는거 같고.. 결국 사상적 공백을 채운다 뭐 이런식으로 써있었었는데
가에 목적성은 사상적 공백의 해결역시 포함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유교통치의 목적이 인의의 실현이라 사상적 공백이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랑 같은 생각인 댓을 보니 기쁘네요. 인의는 결국 역사의 이치를 통치에 적용하고, 융통성 있는 법의 적용으로 실현되는데, 진나라 법가가 가진 사상적 공백 중 법에만 의거하여 가 있기 때문에 이를 메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세부 사고도 저랑 같으실까요? 그리고 제 가장 최근 글 보시고 의견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부사고 비슷한측면이있습니다! 읽어보고 곧 답 드릴게요
헉 저는 육가는 유교+a니까 틀린거 아닌가? 하면서 ㄱ 찍었는데 상당히 복잡한 문제였군요… 운이 좋았네요
선생님 해설강의 언제쯤 다 올라올까요ㅜㅜ
유튜브로 올려주신거 일단 다 봤는데 나머지 너무 듣고 싶어요 엉엉
용량이 커서 계속 업로드 합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 모두 업로드 완료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