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 밤_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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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가는 강대에는
n수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크럭스 속의 킬러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등급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2등급 3등급이 많은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호머식 채점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1등급 하나에 추억과
2등급 하나에 기만과
3등급 하나에 아쉬움과
4등급 하나에 현실외면과
5등급 하나에 핑계와
6등급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n제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고등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서울대생들의 이름과, 서, 연, 고, 이런 명문 대학들의 이름과, 벌써 조졸 2학년 된 과고생들의 이름과, 멍청한 고3 친구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백호, '현우진', '윤도영' 이런 강사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대학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고향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재수생이 내린 학사 위에
내 희망 대학교를 써 보고
화이트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정시벌레는
부끄러운 등급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9평이 지나고 나의 수능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빌보드 위에도
자랑처럼 1이 무성할 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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