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템플러 [549872] · MS 2014 · 쪽지

2015-01-12 21:00:37
조회수 929

고교 세계사가 맘에 안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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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너무 단편적임


서술만 읽다보면

페르시아 전쟁 이후 그리스=페르시아 또는 그리스>페르시아인가?란 느낌이 듬

현실은? 그 이후에도 그리스는 페르시아 막자고 델로스 동맹 맺고, 페르시아가 스파르타 배후조종해서
(실제로 펠로폰네소스 동맹에게 페르시아군이 돈 많이 줌) 쓰러트렸고

막상 그리스가 당시 페르시아 땅인 이집트 원정했다가 쳐발리고 ㅈ망했다는건 안나옴

그러니 애들은 오해하지.

또 다른 사례? 펠로폰네소스 동맹이 이겼어. 그럼 스파르타 패권이었다가 테베로 넘어갔다고?

아니. 스파르타는 패권이란걸 잡아본적이 진짜 2년? 3년?

그 '패권국가'가 '자신이 임명한 정치인'들이 '자신이 승리하고 복속한 폴리스'에게 살해당하고 정치체제를 바꾸라고 강요받았던 '그 폴리스'는 다른 폴리스랑 연합하고 제국을 부활시켜버렸는데,

이게 패권국가임? 그런 논리면 북한이 동아시아 패권국가인건가?

당장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경제력 차이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후에도) 넘사벽이었고, 아테네가 패권잡을 동안에는 수백척의 함선/2~3만명의 군대를 운용 가능했는데. 그 잘나신 '패권국가'는 시민이 고작 3천명밖에 안되서 꼼수로 지들이 학대했던 피지배층(페리오이코이라던가) 끼워넣다가

레욱트라에서 신나가 날려먹었지? 그게 펠로폰네소스 전쟁 3년후던가, 5년후던가.

그런데 패권국가라니 ㅋ

교황하고 황제권도 마찬가지예요. 여러분.

카노사의 굴욕과 보름스 협약 사이에 하인리히 4세가 로마 쳐들어와서 쫒아낸거 세계사 교과서에서
단 한마디도 안나옴. 그러니 무조건 교황권>황제권인건가? 생각을 하지.
보름스 협정은 교황=황제 인증 사건이지 교황>황제 인증이 아님

아무튼 이렇게 너무 축약시키니 잘못 읽게되면 엉뚱한 상상으로 빠질수밖에.
괜히 슈타인호프가 파닥파닥 세계사를 쓴게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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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 ECON · 487503 · 15/01/12 21:06 · MS 2014

    카노사의 굴욕 때조차 하인리히가 군대 몰고 쓸어버릴까 교황이 걱정했다죠. 당시 교황이 깜짝 놀랐다던...

  • 혼돈의캐오스 · 547397 · 15/01/12 21:18 · MS 2014

    뭐 한국사도 맥락 잘못읽으면 오독하기 십상이죠 줄이고 줄이다 보니 어쩔수 없는듯

  • 누리보듬 · 510156 · 15/01/12 21:33

    윗분 말대로 한국사도 그런 거 있다고 봅니다.
    어떤 한국사 개념 교재도 5.17 계엄 확대 조치를 원래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가 제주까지 확대해서 실시하는 거라고 설명하지 않더군요. 그냥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정도로만 서술하더군요. 이 내용으로만 외운 학생들은 올해 한국사 19번 같은 경우 충분히 오해해서 틀릴 가능성 있죠.

  • ㅇ..ㅇ · 531687 · 15/01/12 21:43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데네부 · 536892 · 15/01/12 21:33 · MS 2017

    나름 수험생배려...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없는게 역사니까요 ㅋ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