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리야. [247752] · MS 2008 · 쪽지

2010-11-20 20:53:22
조회수 694

여러분은 왜 살아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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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능을 본 삼반수생입니다...

뭐 잘봤다면 이런 글을 쓰고있지도 않겠죠.

아무리 6/9월 모의고사를 잘보더라도 수능날 망하는건..뭐 계산실수든 문제를 잘못보든

다 제탓이라고 생각하니 한없이 스스로가 작아지는걸 느끼네요.


공부를 몇년 더한 탓에 주위에 수많은 서연고친구들의 격려를 받고

6/9월 성적표 보여주면서 니 후배가 될거다 라고 허세부리던...전...한없이 무너졌네요.

솔직히 꿈이라고는 막연한 꿈밖에없었습니다. 한국무역 , 금융쪽 일 하고 싶었지만

막상 휴학하고있는 대학은 오직 교사가 되는 길밖에 주어진 환경이거든요.


지금 자퇴를 하고 차라리 점수 맞춰서 지방국립대가서 늦게나마 막연한 꿈을 쫓아가자라는 생각도있어요.

아니면 중경외시 제일 낮은과가서 복주전공을 하던가...

이렇게 높아저버린 눈으로는 거부하지만 현실은 이러하다는걸 인정할수밖에없네요...

작년에 그렇게 거부해서 1학기 학교다니는 마는둥 하다가 휴학한다음 공부한건데


어느새 이렇게 단 하루에 무너져버린 제 자신을 보니 이것밖에 안되는건가라는 나약한 생각하게되네요.

힘든친구들이나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던 저라는 사람이...

막연한 꿈도 어느새 과대망상이라는것을 느끼기도ㅡ

이 젊은날에 수능을 더 봤지만 뚜렷한 결과가 없다는게 가장 큰이유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서 하루종일 고민만 하고있네요...


몇십년을 더 산 어른들의 눈으로는 젊은놈이 뭐 이런거에 휘둘리냐 어깨펴라 하겠지만...모르겟습니다 현심정은...

너무 지쳐버렷네요...여러분은 왜 살아가시나요...이렇게 힘든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갈수있는걸까요?..

앞으로가 두렵습니다.. 저스스로가 자신을 포기하게될까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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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대박났다 · 351296 · 10/11/20 20:59 · MS 2010

    그냥 저닮은 꼴통같은 아들놈
    한번 낳아보고 싶어서요

  • 능수능란한 · 56213 · 10/11/20 21:05 · MS 2004

    부모님께 효도할라구요

  • ­똥­ · 282431 · 10/11/20 21:37

    위에 풀잎하나 님께서 쓰신 글 한번만 봐주세요.

  • 열반의경지 · 196840 · 10/11/20 21:41 · MS 2007

    전 쌩삼수 실패했습니다
    정말 참담할 정도로 시험을 못봤습니다..
    비록 세번째 도전에 실패했지만 과거의실패와 오늘의 실패가
    미래의 내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기때문에
    미래의 내 성공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실패에서 배우고 성장하면 되는거지요..
    전 한번 더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