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4수생의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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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대 , 성대 , 서강대가 수시 합격자 발표했죠?
저는 들지 못했습니다... 참 합격했다는 스크린을 지금까지 두곳을 제외하곤
어떠한 곳도 보지 못한게 ... 자랑은 아니지만 내일까지도 그게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참 ㅋㅋㅋ
그냥 할 일도 없어서 (=정확히 말하면 제가 올해 수능봤다는 사실을 안 사람이 주위에 저밖에 없네요. 친구/가족 전혀모릅니다)
길게 주절주절 제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쓰려합니다. 상당히 길어질테니 그냥 뭐야? 라는 분들은 뒤로를
누르시길 ㅋㅋ
저는 90년생 미필 남자로 4년 연속 수능을 봐왔습니다.
현역때 몇차인지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홍대 경영 추추추추추합으로 붙고 재수 / 한양대 영교 20점 상향했으니 당연히 떨꿈
재수 때 지방교대 합격 / 중앙대 경영 탈락
휴학 삼반수 때 현역과 비슷한 점수 - 인하대 아태물류 광탈 / 인하대 국제통상 합격
결국 무휴학 4반수로 원점 96 96 100 47 48 ..여기까지 왔네요.
제가 삼반수를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교대가 저와 맞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글쎄 정말 맞지 않았던걸까요?
혹은 난 무조건 명문대를 가야한다는 생각은 아니었을까요?
서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욕구 떄문은 아니었을까요?
친한 친구들이 모두 sky 최소 서성한을 다녀서 꿀리는 것 같아서일까요?
삼반수 실패 후, 한 대학을 붙은 다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전 삼반수를 한 이유가...정말 교대는 나의 길이 아니다 그렇기에 공부를 한 것이다 라고 스스로와 부모님에게 말해놓고선
막상 인천에 있는 한 대학을 붙고 난 다음 여길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학문의 열망에 대한 것이 중점이었다면 전 교대를 버리고 붙은 대학을 가야했겠지요.
그런데 가지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정답은 바로 배우고싶은 것에 대한 욕구보다는 학벌 , 즉 주위에 대한 인정과 동시에 서울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재수를 했겠지요. 만족을 못했으니 홍대를 고3때 붙었음에도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한 자신에게 모멸감과 자괴감이 들었고,
전 복학을 하고
올해 또다시 수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보기전과 후에 수시를 보러 몇번이나 서울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N수를 하셨나요?
문과분들... 건국대에서 배우는 경영학과 연세대에서 배우는 경영이 다를까요?
주위 환경 차이라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선배들은 후자의 대학에 많겠지만
여러가지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나 교수진들 모두 건대도 훌륭할텐데요 ㅡ
이과분들은 왜 N수를 하셨나요?
결국 학벌인가요 순수한 학문에대한 욕구 때문인가요?
전 결국 지금까지 해왔던 수험생활이 학벌이었다는 그 사실 하나 때문에 잠깐은 당혹스러웠지만,
인정해버리니 뭔가 허전합니다 ㅡ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한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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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켰어요
전 서울대나 의대 안가면 내인생 망하는줄 알았음
근데 막상 지금대학교 다녀보니 다 알아서 각자 잘 살고
크게 달라지는것도없음 적어도 대학4년동안은 그냥 각자 그 대학안에서 행복한놈이 행복한거고
그이후 삶에대해서도 학벌순서대로 행복하지 않다고봄
그냥 인생행복하려고 사는거고 님은 자신 행복하기위해 4년을 쓴건데 그게 헛된걸 이제안거임
저도 3반까지했는데 그때서야 깨달았음 이제부터 잘살고 행복하게 살면되는거임 노력하면 점점 그렇게됨
학교맘에 안드는거 다니다보면 정들고 주위쪽팔린거 한순간임 개인적으로 장수는 개비추
옳은 말 하셨네요
행복해지기위해서, 전 다시 수능을 택한건데
그렇게 나쁜점수를 받지 않았음에도 행복보다는 앞으로대한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네요...
물론 제가 새로운 대학으로 가지 않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님의 댓글은 앞으로 두고두고 가슴속으로 되새겨봐야 할 듯 싶습니다.
격하게 공감해요!!!
지금 다니고있는 공대도 괜찮은데 작년에 설공가보겠다고 삼반한게
진짜 인생최대 실수 ㅜㅜ 일년간 삶이 피폐해졌네요 ㅜㅜ
하지만 교훈도 얻었으니....
학벌 맞습니다... 솔직히 인터넷 상이라고 학벌이 딱히 중요하지는 않아요... 라고 생각하는 '제 또래'의 사람들에게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얼굴 맞대고 물어보고 싶네요...
몇년동안 바라다가 막상 못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깝더라구요
전 고시합격 이런걸보니 서연고가 90프로라서.. 왠지모르게 ㅠ 마음속으로 스카이가 역시구나.. 사실고시는 개인노력이 되게 중요한데 말이죠...ㅠ
아무래도 보상심리가 큰것같아요......
이것도 있네요....... 보상심리 . 1년을 잃고 1년을 얻었으니 더 잘될꺼야 !
2년을 버리고 1년을 다시 얻었으니 더 잘될꺼야!
그래서 받은 점수가 지금 저를 ...약간은 바보로 만들어놓았네요
보상심리를 택해서 그러니까 소위말하는 장수의 길을 택해서
합격증을 받느냐
아니면 현실과 타협해서 지금 받은 성적의 대학에 들어가서 만족하느냐 ...
이것에 대한 선택은 정말 개인별로 다른것같아요 .......
...그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아야 할텐데 ㅡ
오르비내의 여론이랄까...
유독 n수가 성공의 길인것마냥
조장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들 n수를 하시는 분들이 있죠 ......
아마 저도 그런부류중에 하나였구요 .....
여기서 부터 비극이 시작되는것같네요 ..
n수를 하려면 ...정말 구본석님 처럼 ... 꼭 그분이 아니시더라도
n수를 성공해서 누구나 감동받을 수 있는 자취를 남기셨던분들처럼
삶의 절박한 이유같은게 있어야 성공하는것같아요 ....
아마 이용자가 대부분 수험생인 커뮤니티이다 보니
대학입학에 인생대부분의 가치를 투영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죠 ....
좀 더 넓게 사람들을 만나보고 얘기를 들어보고 하는 수밖에요 ...
그리고 나서 나온 결론에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좀 다른데 91년생;;
현역때 수능 442123 맞고 그냥 붙은대학 다녔습니다. 고3때 내신이 좋아서 수시가 당연히 될줄알았는데 다 떨어지고..
수능공부는 나름 열심히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안오르더라구요.. 그냥 전 해도 안되는 놈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적응도 못하고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고.. 1년을 그냥 미친놈처럼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공부시작해서 올해 초부터 시작했으면 괜찮은데 또 방향을 못잡고 5월까지 놀았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5월달에 바뀔 계기가 있었는데 저도 나름 제 생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습니다. 이때 혼자 많은걸 깨달았어요..
내 자신한테 지는 인생은 살기가 싫다.. 라고생각해서 6월달에 집에 오자마자 바로 공부시작했습니다. 5개월 동안 짧게나마 하루에 13시간정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번 수능에서 522254 나왔네여.. 인정하기 싫지만 공백기에 공부시간도 너무 짧았고
내년에 다시 공부를 하게되면 4수생인데.. 절벽끝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네요.. 원래 다니던 학교는 그냥 자퇴해버렸고..
제가 운이 좋아 공익이 되었는데 내일 근무지가 공부하기에 적절한 곳이 걸리면 공익하면서 공부하려구 하고
아니면 그냥 제대로 1년 공부해 보고싶어요.. 다시 자신감 잃긴 싫고..
우리나라에서 20살에 1.5년을 허비한다는것이 이리도 큰 죄가 될지는 몰랐고.. 제 자신이 이렇게 무능한놈인지도 몰랐어요..
수능에서 실패한 것이
인생 전체의 실패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저의 외가 친척형은 서강대 입학하여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7급 공무원 몇년 떨구시다 겨우 합격하셨어요.
우리나라 4~5등 하는 대학의 출신 학생이말이죠.
저의 친척형이 공부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닌데..ㅡ
결국 어디를 가는게 문제가 아니고
거기서 무엇을 하고 얼마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저또한 3번의 실패로 인해 스스로가 무능하다고 생각한적이 수없이 들었지만,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면 그 어느 누구가 저를 좋아하겠습니까 ㅠㅠㅠ
수능에서 지더라도 인생 전체가 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감을 잃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저처럼 다시 수능을 보신다면 적어도 이길이 위의 댓글처럼 내가 가장 행복해 질수 있는 길이라
마음굳게먹고 나온 결과내에서 최선을 다해 원서질해 대학을 꼭 가길 바랍니다....
저도 90년생 남자이고, 고3 재수잘보고 원서망해서 3수해서 홍익대 법대갔다가
이번에 반수해서 97 100 96 사탐 백분위 91 92 나왔습니다. 사탐 2개틀렸는데ㅠㅠ;;
제가 공부한 이유는 단 하나
난 이만큼 할 수 있는데, 이 대학성적가지고 주위에서 주절거리는게 너무듣기싫었어요
저놈은 공부좀 하는것같더니 결국 저기 가더라 어쩌더라
알바하던 편의점 점장남편이 이러더군요
너같이 공부 어중간하게 하는놈은 지방대가서 취직 빨리해서 백만원이라도 모으라고
한마디로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내가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했습니다
취직이고 미래고 이런건 모르고
그뿐입니다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은
결국 .... 누군가가 없다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 아닌가요?
물론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저또한 복학하여 동기들에게 형 삼수했잖아요. ㅋㅋㅋ 이런말 들을때마다 웃곤햇지만 흠..ㅡ
같은 동갑으로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무언가라도 그리고 있다면 그걸 향해 열심히 쫓아가는 시간이 앞으로
님에게 펼쳐졌으면 좋겠네요 !
+)원서는 어디 쓰실건가요?ㅋㅋㅋ
자존심하나로 살아온인생이라;;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서는 이번에 연고대최하위 가군에넣고
나군에 서강대 성대 인문까지 내려버리려고 그래요
그정도면될까....잘 모르겠음
이거 공감되네요 ....
주변에 보여지는 자기자신의 가치를 좀더 손쉬운
학벌이라는 방법을 통해 보여주고싶은 마음도 n수를 선택하게되는 동기요인인것같아요
님이랑 비슷한 상황이라 보고 글 쓰네요.
단지 다른점은... 결과가
... 다음에 뵌다면제가 꼭 다운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 해서 뵙고싶네요
원서영역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해요~
저는 이 성적으론 다운그레이드되서 원래 학교로 돌아가야 할 판이지만;;
원하시는 결과 꼭 얻길 바랍니다 ㅠㅠ 하아 수능이 참 뭐길래...
머 ㅋㅋ 그냥 젊음의 욕구죠 ㅋㅋ
어린애가 장난감사고싶은데 저거 아니면안대는거 그런 욕구?ㅋㅋㅋ
저도 그랬었쪄 ㅋㅋ 머 솔직히 대학와보니까 느낀게 명문대고 남이 오고싶은 대학이라고해서 미래보장이 되지않을뿐더러 공부 열심히 안하는사람 진짜 많습니다 ㅡ_ㅡ
한국의 대학이 그렇게 만들어요 ㅋㅋ 머 군대갓다오고 머하고 하면 재수강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하면 길은잇습니다ㅋㅋ 그리고 재수햇수
는 중요하지않습니다
상대적으로 20대의 5년이 60대의 5년에비해 더 값지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따져보면 그렇지 않구여 ㅋㅋㅋ
60대가 먼미래이기때문에 그렇게 20대가 더 값진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고봅니다 솔직히 그렇게 말하면 아기때 5-10살때는
인생을 즐기기 시작하지도 못한단계이고 그냥 저냥 사는 단계인데 거의 모든사람이 접때로 되돌아 가고싶어하자나요?ㅋㅋㅋ
ㅁㅓ그런거죠 한번더하시고싶으면 하세요!!!! 근데 주변의 가족을 너무 괴롭히진마세요 ㅋㅋ
꼭 보답하세요 ㅋㅋㅋ
아이쿠 ㅋㅋㅋ 올해 대학 가야죠... 전 결과만 따지고 보면 올해 대성공입니다 ...
다만 스스로에 대한 좀 뭐라할까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겟지만 과대평가햇는데 그게 한순간의 허세덩어리
였구나라고 느껴져 쓴 것입니다..ㅋㅋ
나도나도;;;;;그런생각했던적있음
대학간판이 남들이 내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라면.. 적어도 내가 아는 내 능력과 내 노력이 이정도는 마땅히 되야하는거 아닌가하는 마음...
저도 90년생 4반수생입니다
전항상 제 능력이 비해 수능이 잘안나온다는 자괴감 ... 다들 느껴보셧겟지만
그 숫자 몇개로 내능력을 평가한다는게 정말 화가 나더군요
오기에 니네 나를 잘못평가했다 다시 보여줄거야 이생각만 몇년하고 살앗네요
결과로서 실패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버린시간이 너무 길엇네요 ㅎㅎ
올해 잘 보셧나요..? 저도 예비 4수생인데.. 수능횟수로는 3수지만.. 여러 우여곡절 많긴했는데..
군대문제도있고 .. 조언좀 해주세요.. 머 다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만요...
전 건대에서 반수했고 지금 연고대 인문정도 바라보고있어요
제가 현역때 는 중경외시 정도에서 재수했고 재수때 한양대 붙고 등록포기하고 삼수때건대들어갔거든요 ㅎㅎ... 뭔가 억울했죠 많이....
나이가 22에 접어드실텐데 남자가 그때쯤 제일 큰문제가 군대죠... 이런말 하면안되지만 4수가 잘안되실경우에는 대학입학꼭해야해요 입학안하시면 군대연기가 안되거든요..ㅎㅎ
저는 정말 제가 다니는 학교를 벗어나고 싶다는생각에 이악물고 했네요
전이상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눈썹이빠지는데 눈썹절반에 희미해지더라구요 ㅠㅠ...
혹시 긴장해서 수능때만 점수 잘못받는 스타일이시면.... 반수 추천드리고
공부량이 부족해서 점수 잘안나오셧다면 쌩사수도 고려해볼만하네요...
왼만하면 반수 추천드리구 휴학 반수하세요
제가 4수하면서 계속 생각한게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않고 계속 피해가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어요 내가 받은 성적을 인정하고 대학을 가는게 올바른것이 아닌가...
계속 고민했죠 님도 그런고민 많이 해보시고 정말 내가 4수 씩이나 할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셔요
제가 이번에 그나마 어느정도 성공을 이뤄서 그렇지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하면 끔직하네요...
두서없이 말을 막늘어놓앗네요 질문이 좀 추상적이어서요 ㅎㅎ
혹시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성심성의것 답변드리겟습니다!
난 버린 시간이 안 아까움
결국 해냈다는 생각이 더 강해요.
그래도 4수해서 점수 나름 챙기신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제주위에 사수 8명해서 점수좀 나온사람 저밖에없는데
비슷한 입장으로 궁금한게 있어서 물어봅니다~
올해 받은 성적으로 대학을 맞춰가실건가요?
아니면 자신의 능력에 점수가 따라오게끔 한번더 하실건가요?
올해 받은 성적으로 가군 성경이 적정인데...(재수없으면 떨어질지도 ㅠ)
이렇게 써버리면 연고대를 못쓰니 참 많은 고민입니다.
그래서 가군 연고대 제가 원하는과 (상경계아닙니다 ㅋㅋ) 하나랑
나군에 성대나 한양대 낮은곳 안정적으로 쓸까 생각중이에요 ~
올해는 그냥가려하네요 ㅎㅎ..
간판쫒는게 뭐 어때서요ㅎㅎ
성대에서 반수했고, 간판뿐만이 아니라 신촌라이프를 꿈꾸기도 했지만,
그래도 간판을 중시한 경향이 컸던 저로서는 매우 떳떳합니다.
합격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가치판단은 그래요.
저는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어서 3수했습니다.. 그뿐입니다...
저는 여기 계시는 여러분처럼 유명대학을 원하는 것도 아니에요...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고 싶은데.. 근데 올해도 힘들 거 같아요... 대학가기 참 힘드네요...
더이상 수능은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올해가 안된다면.....................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이 다가 아니다' 라고 위로의 말하지만
짧게 보면 3년을. 길게보면 21년을
대학이 다인줄알고 살아와서...그거하나만보고살아와서
그걸 내려놓기가 너무 겁이나고 힘이드네요..
어쨰 저랑 비슷한 루트를 타신듯...ㅎ ㅜㅜ
ㅠㅠ4수하신 거 너무 수고하셨어요, 그게 어떤 이유든... 학벌 따지는건 본인 탓만은 아니잖아요?
저도 재수하면서 나름 제자신이 낮아졌다 생각했고 '어디든 붙더라도 겸허하게 갈래' 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수능 끝나고 수시발표하고 원서철되고 하니까 또 대학간판고집 못 버리게 되네요 ㅠ사람이 바뀌기가 쉽지 않은가봐요
작년에 단 한 곳도 합격이란 글자를 보지 못한 채로 재수를 시작했고 1년동안 정말 많이 참으면서 공부했는데 ㅜㅜ
어제도 역시 세곳 모두 불합격이 떴답니다 ㅠㅠ 이것 참 이젠 주위사람들의 위로도 못 들어요
'대학이 다가 아니라 대학가서 뭘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말도 왠지 대학못간 자기합리화 혹은 타협 같기도 하고..........
이놈의 입시가 사람 가치관을 좌지우지하네요 ㅋㅋㅋㅋ에휴 근데 필자님은 수능 잘보셨으니 정시로도 좋은곳 가실거에요. 모두 힘냅시다 ㅠㅠ 수시추합도 있으니............
전 딱하나.. 이때까지 겨우 이대학 가려고 남들 놀때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나?
이런 대학은 초중학교때 맨날 놀기만 하던 친구도 가는 대학인데... 하는 억울함이 일단 가장 컸던거 같아요.
뭔가 이때까지 밟아왔던 과정과 다른사람들로부터 받아왔던 기대감을 저버리는게 내 자신이 용납이 안되서..
생각해보면 원래 붙었던 곳도 우리나라에서 탑 공대라고 불리는 포공인데 지방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으로 부터의 안타까워하는 눈길, 자괴감 등의 이유로 용납이 안되서 무모하게 수능으로 뛰어들었네요.. 1년동안 주변의 대학가서 정말 재밌게 노는 친구들과 나를 빼고 여행을 다니는 동창들을 보며 엄청난 부러움과 박탈감을 견뎌가며 공부를 하자니 진짜 눈물이 나더군요.. 결과적으로 수능을 잘봐서 다행이지만 제가 여기서 한문제만 더 틀렸어도 원하는 곳을 못가게 되어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포기했던 기회비용에 대한 억울함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견딜수가 없을것 같아서요ㅠ
그래도 올해라도 수능을 잘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우리 올해는 꼭 재밌는 대학생활을 하자구요^^
첫문단 정말 뼈저리게 공감 ......ㅠㅠ
n수 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합격에 관계없이요,,
저도 재수했는데
정말 정신이 많이 성장하는 걸 느꼈다는
실패와 좌절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딛고 일어서는 법을 알겠어요ㅋㅋ
제생각은 그래요. 사수도 제대로 하셨다면 마냥 시간낭비였다고만은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90 4 반수 추가요..저는 여자입니다
저는 현역때 이화여대랑 성균관대를 붙었지만 연고대 가야한다는 강박으로 아무 이유없이 재수 시작했습니다.
재수때는 현역때 보다 낮게나와서 한양대 하위과 쓸까 말까 하다가 자존심상해서 삼수했구요.
삼수때 완전히 말아먹어서 건국대 갔습니다.
솔직히 건국대에서 열심히 하면 되긴 되지만 저 역시 사반수 했네요.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학벌때문에 N수 하는건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씁쓸한 아침이네요.
저도 이미 4광탈 했습니다 힘내요우리..
제가 본문에도 썼지만...건대도 정말 상위 10%안에 들어야 가는 대학입니다.
sky 서성한 보다 낮다고 수험생들에게 무시받지만
결코 사회적으로 무시받는 대학이 아닙니다... 거기서도 빛나면 사회에서도 빛나기 떄문에
혹 돌아가시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공부 열심히 하시면 좋은 미래가 펼칠 껍니다 ^^
정답은 바로 배우고싶은 것에 대한 욕구보다는 학벌 , 즉 주위에 대한 인정과 동시에 서울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솔직하면서도 진솔한 글들..
입시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네요
91년생 사수를 앞두고 있어요... 실업계 고교 나와서 흥청망청 대충 했죠.. 마음은 절실한데 행동으로 옮기질 못했네요..고삼끝날때쯤부터 그저 도시라는게 너무 좋아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립대 도시과학대학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올해 두번째 도전임에도 시립대는 지원할 성적조차 되지못하고 인천대 도시과학대학 수시 불합격했습니다... 글쓴님과 같이 그냥 서울생활이 좋을것같아서 일수도 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알고싶고 배우고싶다는 열망이 크기에... 모든걸 걸고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그냥 핑계 겸 주저리주저리였어요.. 힘냅시다 ㅠㅠ
삼수와 사수는...또다른 차이입니다.
사수가 끝나고 곧 23살이 되기 때문이죠 ㅡ
반드시 사수 때는 대충한다는 행동으로는 더 좋지못한 성적을 받을 지도 몰라요 ㅡ
항상 긴장하시고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너무 공감되서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전 강대에서 재수해서 서강대 문과대를 갔는데, "서울대를 가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올해 삼반수했어요.
윗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대라는 학벌에 대한 집착도 있었고.. 나보다 공부를 더 잘하지도, 열심히 하지도 않았던 아이의 후배로 다닌다는게 참 싫었어요.
올해 서울대를 써 볼 수 있는 점수가 나왔고 지금까지 본 수능 중에 가장 잘 봤으니까 나름 성공한거라고 할 수 있지만 얼마전에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은 대학 간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구나..
거기가 어디건 정말 만족하고 다니는게 행복한거구나"
물론 전 제가 하고 싶어서 반수한거니까 친척들이 시간낭비한다고 욕해도 후회는 안해요.. 난 할만큼 했으니까 이제는 대학 학벌에 대한 강박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후련함도 들구요. 그런데 앞으로 n수의 길을 가게 될 다른 분들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성공확률도 낮은 데다가 정말 외롭고 힘든 길이고.. 무엇보다 꼭 좋은 대학을 가야만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아요ㅎ
느낀게 많은 글이네요~스크랩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