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본과생의 과거회고록(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19418
후...겨우 발표와 시험을 끝마치고 먼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ㅜㅜ
그럼 계속해서 이어나갈께요^^
===========================================================================================
중3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전교11등 /반1등 ....맨날 겉에서 맴돌던 평범한 아이에게 갑자기 '공부잘하는 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사실은 정말 좋고 행복했다. 하지만 처음 열심히 공부를 한것치고는 너무 잘나왔던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성적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해본 1등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전교에서는 10등 밖이지만) ...그때당시에는 그럴줄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그때당시 운좋게 1등을 할수있었던 몇가지 요인들이 있었던것같다. 무엇보다도 절박함이 평상시에는 발휘할수 없었던 나의 집중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던것같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능력을 평상시에는 10%도 발휘하기 힘들지만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통해 집중력이 극대화되고 바로 그시점에 그사람의 평상시 능력을 벗어나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나는 그만큼 절박했었던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공고는 가고싶지 않았으니까.....둘째로는 중3의 한정된 좁은 시험범위이다. 그때당시 중3에게는 많은 양으로 느껴졌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벅찰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다. 심지어 본인은 4주전부터 죽기살기로 공부했는데 그 정해진 좀은범위를 달달달 외우면 그래도 어느정도 성적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어느정도 암기와 이해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지만 중학교 수준에서는 쌩 암기만으로도 어느정도 좋은성적을 낼수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나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이고 화려했던 순간인 중3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그 후 기말고사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반에서 4등정도? 했었던것 같다. 그래도 그 등수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뭐든 하면 언제든 다 잘 할수 있을것같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심지어 거기서 더 나아가 본인이 '천재'라는 정신나간 착각?!까지 할 정도였다. 뭐...그런 생각을 갖기까지는 부모님도 한몫하셨다. 아들이 천재라며 모든 친척들에게 자랑하시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시며 나를 엄청 칭찬하셨다....더 나아가 집에서 나에게 갑자기....'천재아들'이라는 호칭을 쓰셨다. 그마음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백번이해한다. 공부못하고 맨날 피씨방에 다니며 게임만 하고 정말 평범했던 아들이 4주만에 그런 결과물을 가져왔는데 어찌 놀랍고기쁘지 아니하시겠는가......
그 후부터 부모님은 나의 학업을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주셨다. 3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내가 사는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학원은 다 알아보시고 손수 등록까지 해주셨다. 그때당시에는 나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고 의욕 또한 충만했다. 하지만 옛날 버릇 어디 안간다는데..... 학원에서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하는데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수학교재는수학의 정석 10가, 영어는 텝스?!교재로 수업을 하는데 기본기가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이해할리가 없다. 더군다나 영어를 텝스로???? 내가 미쳤었나?? 하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해본다.... 그렇게 다시 수업때 멍때리는 시간이 많다보니...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학원끝나고 자연스럽게 피씨방을 다시 가기 시작했다...그래도 고등학교 입학해서 3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다 잘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겨울방학이 모두 끝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교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반배치고사를 봤었는데 50등정도 했었던것 같다. 당시 고등학교에 심화반 제도가 있었는데 A반과 B반 각각 20명 정도 선발하는데 나는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위권 성적은 아니었지만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고1 모의고사를 보면 500점만점(언수외300 사탐100 과탐100)에 360점대 정도의 성적을 받으며 반에서 8-9등 정도했던것같다.
당시 반에서 1등했던 아이는 460~70점대의 점수를 받으며 감히 내가 넘볼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아...저 점수에서 40점 정도만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400점만 넘어봤으면...ㅠㅠ' 하는 쓸때없는 생각을 한적도 있다. 아무튼 그때이후로 계속해서 답답함을 느끼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중학교때와는 달리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
아아....너무 졸려서 자고 일어나서 계속 쓰도록 할게요
짧아서죄송합니다
========================================================================
다음글 올렸습니다^^
원래는 하나의 글로 모두 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쓰더보니 길어지게 되더군요...너그러운 이해바랍니다^^
대신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열심히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피지컬 맛있다 0
ㄹㅇ
-
일주일 예상하고 있는데 너무 빡빡한가요?
-
운동 틈틈이 하는데도 안 아픈데가 없네 이래서 병원에 가나보다
-
시발 내 발은 왜 이런거야 런닝머신 뛰면 숨은 그리 안 차는데 발이랑 종아리쪽이...
-
연초부터 9월까지 개념을 정리하는 기간이고 10월부터 문풀을 들어가야 한다고 매번...
-
국어쌤이 수업시간에 자습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내기해서 쌤보다 9모 잘보면 자습 시켜달라고 해야겠어여
-
알려주시면 수능 잘 보실거에요 ?
-
컴공 너무 레드오션임
-
남주가 좋아한다 하니까 마린 갑자기 급발진 하면서 뒤로 넘어뜨리고 키스박음 ㄷㄷ
-
올해 첫 국어 실모로 뒤늦게 이감 파이널 5-1 오늘 봤는데 독서 첫지문 첫번째...
-
한두번 들어오니까 자주 들어오게 되네요 없으면 그냥 다시 일하러 감 댓글로...
-
뭐지 글씨더러움 ㅈㅅ
-
애들 자리에 있는데 이거 모의고사가 왜 A4냐 이런 거 어디서 다운받음?
-
나중에 로스쿨안가겠지?
-
친할아버지가 저번주에 갑자기 쓰러지시더니 3일정도 혼수상태이시다가 두시간 전에...
-
공놀이를왜캐봐
-
(모두 학종) 1. 광국아숭동건 2. 광아숭동건시 3. 광아숭건시중 4....
-
자기가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다,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면 씨익 웃으면서 말함
-
걍 참고해야겟당
-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니 뭔가 자꾸 어긋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네요 안되면 다른 학교...
-
죽고싶으다
-
너무 국어만 한 듯
-
깊은생각 1
강남 깊은생각 최상위반이면 얼마나 잘하는거임?
-
독서-3점 16번 문학-6점 18 24 29번 언매-3점 35번 나만 그런가 이감...
-
뱃지 떴냐? 3
푸아앙 이제 뀨뀨대 얻어야지
-
담주면 기생집 끝날듯해서 싱커 & 커넥션 주문해놨는데 해보신분들 얼마나 걸리셨나요?...
-
본인 서바, 이감, 숏컷 풀면서 몰랐던 새로운 아이디어들 정리해두는데 나름 괜찮은거...
-
동사 기출 1
백건아 커리 타는데 고아름 비타민교재 좋다고 하더라고요. 문제 천이백개던데 걍...
-
정정 사항 보면 (독서) 내용 오류투성이인데 그 속에서 연계를 처하겠다고?
-
롤하면 좋은 점 3
반응속도 빨라져서 수강신청 올클 할 수 있음 ㅋㅋ
-
다들 군대가서 개널널하게 함
-
못 먹겟음 누구라도 집에 있거나 근처 살면 하나 사서 나눠도 될 정도임 비빔국수도...
-
금욕 6일차 1
오늘이 제일 힘들다
-
음란마귀 테스트 11
무엇이 보이시나요
-
이범교시끝나면 담임샘한테 남은 기간동안은 질병결석이나 질병조퇴 처리 해달라고 간곡히...
-
울고싶다
-
[단독] 36주 낙태수술 병원장 “사산한 아이”… 살인혐의 입증 난항 1
임신 36주차 산모에 대한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집도해 태아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
홍범도·김좌진·김구 싹 날렸다…독립영웅 이름 뺀 국방부, 왜 1
[앵커] 군의 정신교육 교재가 새로 개정돼 다시 발간됐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본적이 없는 고3입니다 내신은 진작에 바닥을 찍어서 정시...
-
목표 시간이 너무 짧아서 독서 한지문 7분 걸려도 자괴감 들기 시작..
-
의치한약수 사문 생1로 접수되는곳 어디어디에요? .. 차라리 사탐두개가나은가요
-
어떻게 들어가서 무슨 공부를 하나요? 몇 년동안 공부해야 인서울 편입 가능한지...
-
학교에서 오루비 0
휴식
-
진짜 한수실모는 0
문학은 적당히 어려워서 좋은데 독서 지문이 ㄹㅇ개더러움 엉엉울다
-
Dna냐 Rna냐 맞아요?
-
제곧내입니다. 언매도 평가원이랑 결이 좀 다른 부분이 있나요? 물론 당연히 독서...
-
올클 성공 1
ㅅㅅㅅㅅㅅ
4편도 기대할게여 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대과잠님^^
웹툰 기다리는 기분 ...
아 그정도인가요?!ㅎㅎ 감사할따름입니다^^ 좀있다 힘내서 또 쓰도록 할게요ㅎ
오르비 수시로 들어오는이유가
다음편 올라왔나 안올라왔나 확인하기위한것..ㅇㅁㅇ
저도..
오이잉님 자주뵙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용ㅎ
당연하죠. 제가후배로들어갈꺼거든요..!!
나중에 후배로 들어오시면 꼭 밥사겠습니다!! 화이팅!!
(꾸벅) 그렇게 봐주시니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ㅎ 궁금한게 있는네 망했어요님 닉네임이 무슨뜻으로 망했다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서요^^
ㅋㅋㅋㅋㅋ
어떤문제든지 찍으면 다틀리는 싱기싱기한 능력을 가지고있죠!!
이덕분에 항상 완벽하게 공부해야되요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ㅎㅎ 흥미진진해요
기대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신만큼 더 잘쓰도록 할게요^^ 힘내요힘님두~ 화이팅!!
다음편 기다리고 있어요~
넵 또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갖고 재밌게 읽어주시니 제가 감사하네요^^
잘 보고 있어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tartaros님^^ 고마워요ㅎ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하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시간나는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ㅎ
자꾸 이렇게 공급 조절하실건가요ㅋㅋㅋㅋ
한번에다써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흑...ㅜㅜ 죄송합니다....본의아니게 계속 이렇게 되네요
원래 한번에 다 쓸계획이어쓴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고 시간이 없어서...제가 오랫동안 글을 쓰기에는 집중력도 너무 딸리는것 같네요ㅠㅠ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ㅜㅜ
ㅋㅋ 재밋네요 다음편기대합니다~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