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치 김학코 [795387] · MS 2018 · 쪽지

2022-01-04 2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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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를 마친 학생이라면 꼭 봐야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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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겨울방학 공부법: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1219695


결과를 기다리며 갖는 마음가짐은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당연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데서 오는 마음 속의 조급함과 당연하게 생각하는 데서 오는 업신여김은 그 무언가를 도망가게 합니다. 


로또 당첨자는 로또를 한 달에 몇백개씩 구매하며 한 번만 1등 당첨을 바라며 매달리던 사람인가요, 아니면 재미 삼아 집 가던 길에 한번 로또를 구매해본 사람인가요? 또 누군가에게 간절히 좋아해서 매달리면 오히려 그 사람과 멀어지지 않던가요? 


상향지원으로 합격이 불투명해 미래의 결과를 간절히 기다리는 학생은 본인이 결과에 더 이상 영향을 줄 수 없다면 잊으시고,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결과를 간절히 바라거나 예상하지 말고 잊으시고, 지금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합격 발표창 새로고침을 계속하거나 매일매일 입시 사이트에 들어오는 것도 그다지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안정지원으로 합격이 거의 확실시된 학생은, 합격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맙시다. 수시 6개 다 떨어진 학생 역시 상향과 적정, 안정지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한 학생일 것입니다. 그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6개 썼는데 하나는 '당연히' 붙을 줄 알았죠"라고 하지 않던가요? 여러분에게 안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말씀드리는 게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의 합격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합격했을 때 큰 기쁨을 누릴만한 소중한 성취라는 것입니다. 합격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혹시나 있을 불합격의 확률을 낮추며, 합격했을 때 본인의 성취에 대해서 스스로 칭찬할 수 있게 합니다. 


또, 갓 성인이 된 03년생 학생분들에게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이제는 '본인이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가 되셨다는 겁니다. 

본인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그저 결과가 99%이상 확정되는 일이 아니라면, 말을 아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학생시절  3월 모의고사 전과목 높은 1등급을 받고 학교 선생님들이나 부모님께 sky아니면 안간다, 서울대 갈거다 라고 큰소리를 치고 다녔는데요. 결과적으론 경외시 낮은 과에 겨우겨우 합격했습니다. 기대했던 제 자신도 마찬가지였지만, 부모님께선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제가 반수를 성공한 해의 수능에는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가채점 결과가 전과목 백분위가 100에 수렴하는데도 아무 말도 않고 그럭저럭 시험을 쳤다고 말을 목숨 걸고 아꼈습니다. 1%의 확률로라도 OMR마킹이 잘못됐었다면, 제 말과 기대시켜드린 부모님을 책임 못 져드릴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성적표가 나온 날, 그렇게 마음 졸이시고 걱정하시면서도 저한테 못 물어보신 부모님께선 사돈의 팔촌까지 전화를 돌리시며 자랑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결과를 속단하지 않고 확실해지기 전까지 말을 아낀 것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이는 수능을 볼 학생도, 중요한 시험을 칠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를 예단,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 하세요:)


"나 1등급/95점 이상 무조건 받아야 돼 아니면 안돼" 라고 말하던 때와 "할만큼 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하던 때 중 어느 시험을 더 잘 보던가요? 


시험 보면서 "하 이제부터 다 맞춰도 90점대 안나올 거 같은데" 라던가 "이건 무조건 백점 나오겠다" 하면서 결과를 예단할 때와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종치는 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시험을 마무리 할 때 중 어느 시험을 더 잘 보던가요? 


결과에 더 이상 손쓸 수 없다면, 잊으시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그게 기다리는 법의 정석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아르바이트, 여행(리프레쉬), 대학입학 준비등 지금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시고 원서는 잊고 계시면, 반드시 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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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99 Aaron Judge · 919199 · 22/01/04 23:06 · MS 2019

    ㅠㅠㅠ 가채점 돌렸을때 서성한 상경~고려대 하위과여서 와 다행이다 ㅠㅠ 대학 가는구나 싶었지만 실채점 까보니까 표점 5점 떡락& 컷 대폭 상승으로 중경외시 라인까지 꼬라박고 교대 가게 생긴 입장으로서 굉장히 공감이 되네요....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고민해서 원서 넣었으니 이제 다른 일에 열중해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학습코치 김학코 · 795387 · 22/01/04 23:08 · MS 2018

    저는 OMR 실수 안하신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네 지금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시면, 어느새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화이팅

  • 불특정 궤도 · 1060444 · 22/01/04 23:09 · MS 2021

    저도 원서 접수 후 간절한 마음에 계속 점공 사이트 새로고침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대학생활 때 도움되는 일을 해야겠어요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

  • 학습코치 김학코 · 795387 · 22/01/04 23:11 · MS 2018

    네 저도 시범과외나 면접 수능 성적 발표때도 의식적으로 신경을 끄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항상 생각했었는데 더 좋은 결과 있었습니다! 불특정 궤도님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