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들대는낙엽 [1111278] · MS 2021 · 쪽지

2021-12-23 18:42:13
조회수 5,590

[상경계열 현실] 교차지원할 때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125873

 안녕하세요, 저는 상경계열 이제 졸업반인 학생입니다! 사촌동생이 입시를 준비하느라 들락날락하는 중인데 요즘은 문이과가 통합하여 지원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과학탐구랑 이과 수학을 응시한 분들이 상경계열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졸업반인 입장에서 냉혹한(?) 현실을 알려드리고자 해요.


 1. 경영학과는 컴퓨터공학이나 통계학과 복수전공으로 IT 쪽으로 진출할려는 사람이 되게 많아지고 있어요.

 요즘에는 은행권이 일반 행원을 잘 채용하지도 않고, 채용하더라도 간단한 디지털 역량은 요구하는 추세에요. 감원 바람이 불고 40대에 명예퇴직을 당한다니 뭐니해도 전문직이랑 금융공기업 다음가는 직장이 시중은행임은 별 다를게 없죠. 


 2. 공대생들의 대도시 선호와 취업난으로 공대생들도 금융권 도전을 많이 합니다.

 상경계열 특징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서 공과계열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 상경계열 전공을 한 학생들과 스펙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요. 금융권 취업을 위해서 많이따는 투자자산운용사(투운사)나 신용분석사(신분사)도 공대생들이 금융권을 바라볼 때 취득하는 추세고. 요즘은 학교와 전공을 전혀 보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요. 상경계열 갔다고해서 안심하다가는 비상경계열이나 공과계열한테 TO 먹히기 쉬운 현실입니다.


 3. 휴학을 정말 많이합니다.

 공과계열과 달리 상경계열은 1학기씩 휴학해도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선수과목이 요구되는 학문들이 별로 없고 한 과목이 1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드물어요. 그래서, 그냥 쉬고 싶다거나 자격증, 전문직 도전 등으로 단기 휴학이 정말 많은 추세입니다. 그래서 공학계열보다는 평균적으로 취준생 연령대가 높은 편이에요. 변명하자면 그렇습니다.


 4. 하방 아웃풋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위권 아웃풋은 공학계열 분들도 부러워할정도로 정말 좋아요. 연봉도 많이 받고, 대도시에 근무하고, 워라밸도 좋죠. 하지만 하위권 분들은 어느순간 사라져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요. 이거는 학교별로 분위기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많은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이 회계사 시험에 목숨을 거는 상황이에요. 회계사 시험은 합격까지 3~4년이 걸리고 수능보다 더 생활패턴이 일정하도록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고 해요.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공기업을 준비하거나, 정말 좋은 학교에서는 대기업쪽을 생각하기도 한다네요. 문과에서 대기업은 SKY, 잘쳐주면 서성한 정도가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5. 그래도 취업하면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신다면 대부분은 대도시에 근무하시게 될거에요. 공기업은 순환근무라 ^^ 지방 중소도시로 가는 경우도 많죠. (한전, 한수원, 가스공사 등등)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공대생 출신 직장인보다는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이성을 만나기도 쉬워요. 특히나 공대생들이 많이 가는 울산, 창원, 아산, 포항, 여수, 구미는 정말 남초라서 이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물어보세요!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주변에서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중상위권 상경계열분들도 꽤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기 합격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