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끝나고 간단히 써보는 재종 리뷰 + 수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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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 재수 결심하신 분들 슬슬 학원 알아보기 시작하시는 때니까 혹시 참고하시려면 하시라고 다녔던 재종 리뷰 짤막하게 써봄. 여러 군데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다녔던 데가 나름 인지도 있는 학원이라 관심 가지고 계신 분들 많을 거 같아서... 일단 저는 올해 수시를 목표로 반수를 했고 4합 5 맞춰서 의대 붙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을 한 상황임을 고려해서 봐주시면 됨.
학원 : 강남 하이퍼 의대관 (본원 아님)
- 시설 -
장점 : 새로 개업한 학원이라 시설 깨끗하고 좋음. 강의실도 쾌적한 편이고 독서실도 1인당 공간이 밖에 왠만한 스터디카페보다 넓고 수납공간도 넉넉함. 화장실도 넓은 편이고 학생 수에 비해 화장실이 많아서 줄설 일 없음. 맨 위층에 의대도서관이라고 라운지 비슷하게 된 공간 있는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느낌 나고 좋음.
단점 : 건물 자체가 너무 좁아서 그냥 하루 종일 매우매우 답답함. 바람 좀 쐬고 싶을 때 바람 쐬러 갈 데가 없음. 옥상정원 있긴 한데 에어컨 실외기 겁나 많아서 안좋음. 그리고 강의실 책상이 너무 작음. 덩치 크신 분들이면 책상 두 개 놓고 쓰고 싶은 마음 들 듯. 건물이 좁고 높은 편이라 강의실, 독서실, 교무실, 급식 왔다 갔다 할 때 계단이 많이 힘든 것도 단점.
수업 -
장점 : 반별로 고정된 시간표가 아니라 대학교처럼 개인별로 각자 만드는 식임. 호불호 갈리는 방식인 거 같던데 제 생각에 노베 아니시고 자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냉정하게 판단하실 수 있는 분들이면 이게 더 좋을 듯. 쓸 데 없이 시간 낭비할 일 없으니까... 국영수는 수업 난이도가 꽤 자세하게 세분되어 있어서 선택할 폭도 넓음. 듣다가 나랑 안맞다 싶으면 드랍할 수도 있어서 효율적인 듯.
단점 : 애들마다 개인 시간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애들이 지금 어떤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인지 파악을 못하고 계심. 그래서 얘들은 내 수업 뿐 아니라 다른 수업도 같이 듣겠지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음. 그래서 수업 당 과제가 부족함. 저는 재종에서는 딱히 내가 뭐할지 고민 안 해도 주는 자료로만 공부하면 되리라 생각하고 갔는데 과제가 너무 적어서 당황했고 결국 자습용 자료 뭐 쓸지 고민 많이 해야 했음. 근데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면 뭐해라뭐해라 지침은 잘 내려주시니까 선생님들한테 뭐 물어보는거 잘 하시면 크게 불편하진 않을 듯.
- 담임 지도 -
저는 수시였고 이미 쓸 수 있는 학교, 붙을 만한 학교가 너무 명백했어서 원서 상담을 여러 번 하진 않음. 그래도 월례 끝나고 마다 담임 상담 있어서 시기별로 학습 조언 충분히 구할 수 있었고 상담 진행 시간도 충분해서 애매하거나 찝찝한 게 남은 상태로 상담 마치는 적은 없었음. 담임 선생님들 모두 궁금한 거 있어서 찾아가면 항상 친절하게 대응해주시고 멘탈 관리도 신경 많이 써주심. 학원 자체가 대체적으로 강하게 푸시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편하게 공부하라는 분위기라서 강압적인 관리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으실 듯. 근데 막 급식 줄서서도 단어 외우라고 시키고 그런 강압적인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안 맞을 듯.
< 수업 추천 >
오채은T 영어 독해 // 영어 6,9,수능 다 1등급
-유형별 접근 방법 : 각 유형별로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높은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를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수업임. 대의파악, 순서, 빈칸, 문장위치 이렇게 네 개 집중으로 진행하는데 항상 시험이나 실모 볼 때마다 남아있던 애매하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거 같은 느낌 없애는데 큰 도움 된 듯. 그리고 중요한 건 문제를 틀리지 않는 법을 알게 해줌. 사실 영어는 모든 지문을 100% 이해해서 풀어야 하는 게 아니라 시간 내에 필요한 부분만 잡아내서 답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어려운 지문을 맞닥뜨리면 어쩔 수 없이 첨부터 다시 읽어야지...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끝에 시간 모자라서 멘붕 올 위기에 처하고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상황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반복해서 시켜주니까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 듯. 파이널 때는 지문 뿐 아니라 선지로도 답 때려 맞추는 스킬 가르쳐 주시는데 그것도 시험장에선 꽤 도움 됨. 의치한수약 수시 노리시는 분들은 최저에 영어 1등급 중요하니까 도움 될 듯.
-출제 예상 주제 경험 : 이때까지 기출이랑 EBS 지문들 반영해서 출제될 만한 소재들 추려서 기출이나 사설 지문 주시고 추가로 자작 지문 많이 만들어주심. 특히 봐도 뭔 소린지 모르겠는 이상한 주제(철학, 논리 등)들은 반복해서 시켜주시는데 그거 계속 보다 보면 주제 별로 접근하는 방법도 나름 터득이 됨.
-실전모의 : 파이널 때 듣기랑 점수 주는 유형들 빼고 독해 모의고사 5회분인가 6회분 주심. 난이도는 살짝 어려운 편? 이명학 모의고사보다 비슷하거나 살짝 쉬운 정도? 17문젠가 그런데 40분 잡고 풀면 딱 됐었음.
이승모T 국어 독서 // 국어 수능 백분위 100
- 지문 분석 연습 : 독서 공부하는 데 일단 틀이 되는 접근방식이 유형별 분석이랑 주제별 분석인데 둘 다 좋았음. 유형별 접근은 보통 하는 것처럼 P-S, 병렬, 비교대조 이런 식으로 정형화시켜서 확정한다기보다는 그냥 유형별로 반복해 읽으면서 지문 전개 방식에 익숙해지게 하는데 집중해서 수업하는데, 사실 수능용 지문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파이널 쯤 가면 필자 마냥 다음에 올 내용이 대충 예측이 됐었음. 이 선생님 수업에서 가장 도움 된 게 주제 별 분석임. 사실 독서 지문은 마음 편하게 읽으면 못읽을 지문이 없겠지만 시험장에서 안되는 건 당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당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유형별로 정리해서 계속 반복 훈련을 시켜줌. 예를 들면 철학은 다 때려 치고 결론만이라도 잡고 가면 문제는 풀린다라던지... 실제로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써봤는데 최소한 보기문제 1개 빼고 나머진 다 맞출 수 있게 됨.
과제장 : 노력의 온도라고 써있는 주간지 매주 주시는데 기출 + 사설 or 리트임. 3월부터
11월까지 기출 겁나 반복해서 주시는데 처음엔 내용도 다 외웠는데 왜 계속 주나 싶다가 8월 쯤까지 계속 하다보니 기출은 ㄹㅇ 볼 때마다 새로 분석할 게 생기는구나 깨달음. 사실 이번 수능에서 기출 안통했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기출 분석은 제일 기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제 사례를 들어보면 올해 국어 공부 매일 기출 1시간 + 사설 or 리트 40분 씩 하고 주 1회 실모 보고 이렇게 밖에 안했는데 백분위 100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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