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15번이 실모 메타 저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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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푼 실모들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이 유형의 자료 해석형 문제의 그래프는 모두 자극 시점 기준 판단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연속적으로 나온 그래프라고 해도, 각각의 자극에 따른 결과를 연속적으로 표시했을 뿐인 그래프였죠.
물론 교과과정 해설서에서는 항상성의 예시로서 특정 자극을 준 시점을 전후한 변화를 예시로 들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실모 출제진들은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를 한 것이 맞고, 따라서 많은 강사들도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설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15번 문제에서는 ‘서로 다른 온도의 물에 들어갔을 때’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교과과정 외 자료해석 논란의 여지를 “일상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출제”로 가볍게 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찬 물에 들어갔을 때 거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고 따뜻한 물에 들어갔을 때 거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 교과에서도 다루는 상식의 범주니까요.
따라서 이 문제는 어떠한 의도성이 다분히 보이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왜 굳이 출제했을까요?
아마도 학생들이 실모를 풀면서 킬러를 풀기 위해 비킬러 문항들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었다는 부분을 출제진들이 저격하려 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수학과다 보니 아무래도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생명과학과 대학원생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요, 특히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으신 몇몇 교수님들은 조교들한테 학생들의 수능 공부 메타에 관해서도 자주 물어보십니다. 교수님 조교들은 대부분 대학원생이거든요.
그러면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반 쯤 장난으로 얘기하는 소리지만, 교수님들이 수업 조교들한테 정자분석기들한테 생명과학 좀 가르쳐 놓으라고 했다는 농담을 종종 합니다.
이 농담이 어제 시험장에서 이 문제를 보고 서늘하게 머릿속을 스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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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실모 저격일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주어진 조건을 정확히 보는지는 확인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체온 조절 중추에 자극을 준 경우, 또는 저온의 물의 들어간 경우 이 부분만 잘 구분했으면 되는 문제 같습니다.
해당 문항 하나만 보고 판단한 건 아니고, 유전파트 킬러문항 및 다른 비킬러 문항들까지 고려한 생각입니다. 다만 단일 문항으로서는 15번 문항이 가장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