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가 34번 2번 선지 해설 (피램 필수고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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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필수고전시가> 내용 일부를 사용하여 해설하겠습니다.
34번 문제를 틀렸다면
1. 고전시가 해석 능력이 떨어지거나
2. 선지 판단 능력이 떨어지거나
둘 중 하나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1번 학생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밑에 실전적인 해석을 적었으니, 본인이 제대로 해석했나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화자는 '임'과 떨어져 매우 슬퍼하고 있습니다.
1. '삼춘화류'라는 아름다운 풍경은 외로운 화자의 마음과 대비되어, 오히려 화자의 슬픔을 강조합니다.
2. '실솔(귀뚜라미)'가 운다는 것은, 곧 이 말을 하는 화자가 울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연물에 투사하는 감정 이입으로 볼 수 있죠.
(1번 선지의 '슬픔을 주변으로 확장'과 대응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슬퍼하기만 해서 되겠습니까?
화자는 슬픔을 '녹기금', '곡조'로 달래보려 시도합니다.
(고전시가에 '금(琴)'이 나오면 악기겠거니~ 합시다)
슬픔이라는 문제 상황의 해결책으로 음악을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근데 이렇게 악기를 잘 연주해서 '녯 소래'가 '잇다마는',
(보조사 '만'이 갖는 의미에 집중해서 읽었어야 합니다)
정작 '부용장'이 '적막'해서 이 노래를 들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혼자 기분 좀 달래보려고 연주했는데, 그래봐야 혼자라는 사실을 되새기고 더 슬퍼진 것이죠.
34번에 2번 선지를 봅시다.
'부용장 적막하니 뉘 귀에 들리소니'는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특히, '임')와 교감할 수 없어서 슬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피램 필수고전시가> 해설이었습니다.
위에 제가 적어둔 정도로는 바로바로 해석이 되셔야 합니다.
EBS 연계를 챙기는 것도 좋지만, 해석이 어려웠다면 가급적 고전시가 자체에 대한 실력을 기를 것을 권합니다.
<피램 필수고전시가>는 시중에 있는 필수고전시가 교재 중 아마 가장 분량이 작고, 컴팩트해서
지금 시점에 보시기에도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큰 공을 들여서 집필한 책이라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습니다ㅠㅜ)
참고로, <피램 필수고전시가>에는 EBS 연계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고전시가 작품 20개' 해설이 있습니다.
운 좋게도 그 20 작품 중 하나인 '규원가'가 이번에 출제되었네요. ㅎㅎ
해당 문항에 대한 질문 더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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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금타는데 주변에 사람없다는것까진인지했는데
왜틀렷지,,
규원가 피램 고전시가에서 몇 주 전에 본거라 반갑게 풀었는데 두 개 틀렸네요 ㅠㅠ
오 감사합미다
실전에선 규원가를 안보고 한글로 읊을 수 있을 만큼 연계대비를 해놔서 선지 보자마자 어? 이거 연주 잘하늗데 들을 사람(임) 없어서 슬픈거잖아 하고 바로 골랐죠 ㅋㅋ
저는 "실솔이 상에 울제" 이 부분을 그냥 귀뚜리미가 상에서 운다(소리를 낸다) 로 읽어서 달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겠거니 생각하면서, 화자의 슬픔을 주변으로 확장이 화자가 내는 분위기로 인해 주변 물체들에 변화가 있다 느낌으로, (감정이 선행되고 난 후 경물표현)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1번 골랐습니다
2번의 경우에는 부용이 적막하여서 들을 사람이 어차피 없으니 그냥 자기 혼자만의 기분을 달래고자 연주를 했다고 생각하며 그 상황을 생각해 보니 간장이 구븨구븨~ 로 슬프다 라는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체념의 느낌 -> 생각해보니 슬픔) 이런 해석은 아주 불가능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