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통사론으로 알아보는 'all the people'의 미학. 왜 'the all people'이 아니라 'all the people'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186062
안녕하세요.
영포자 전문 영어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누구나 마주쳐본 적이 있는 이 'all the people'의 해석은
당연히 누구나 알고 있듯 '모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관사'를 공부해본 학생이라면 'all the people'을 보고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어? 관사는 명사구의 맨 앞에 와야 하는데 왜 'the all people'이 아니라 'all the people'이지?"
하고 말입니다.
그 의문이 바로 오늘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의문을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암기할 필요도 없으며 다 읽는 데에 채 5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이 글에서 설명한 개념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어도
앞으로 비슷한 것들을 만났을 때 고개를 갸우뚱 할 일이 사라질 겁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젠가 이런 수식어구들은 배치 규칙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어. 이 문장도 뭐 그런것들이 쓰인 것이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한번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지요?
우선, 'all the people'을 설명하려면 '한정사'라는 개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학에는 자연수 위에 정수가 있고, 그 위에 유리수가 있고, 그 위에 실수가 있지요?
바꿔말하면 실수 안에는 유리수, 정수, 자연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영문법에서도 관사, 배수사, 기수, 서수같은 여러 개념을 묶어놓은 것을 바로 한정사라 부릅니다.
즉 한정사 안에는 관사, 배수사, 기수, 서수같은 개념들이 들어갑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한정사란 명사의 앞에 쓰여 명사의 의미를 특정해주는 기능을 하는 개념들을 말하며
그 한정사 중에서 학생들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한정사가 바로 '관사'입니다. the나 a(n)같은 거요.
관사 역시도 명사의 앞에 붙어서 명사의 의미를 '특정'해주니까요. 그러니 한정사에 속하지요. :)
학교 문법에서는 한정사를 형용사와 묶어 동일하게 취급하지만,
사실 한정사와 형용사는 다른 점이 있어 서로 별개로 봐야 하는 개념입니다.
물론 수능 대비에 있어서는 한정사를 형용사와 별개의 개념으로 보는 것은 투머치고
그저 한정사를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게 더 바람직하기는 합니다.
아무튼, 제가 위에서 한정사를 설명한 이유는 '한정사의 개념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독해에 있어서는 밑에서 후술할 '한정사의 순서 배열'을 아는 것(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래에 있는 이 한정사의 배열을 알아보기 위해 앞에서 한정사를 간략히 설명하며 빌드업한 겁니다.
자, 이제 한정사의 배열 및 그 특징을 알아봅시다.
첫째. 한정사에는 전치 한정사, 중간 한정사, 후치 한정사로 3종류가 존재합니다.
한정사 | ||
전치한정사 | 중간한정사 | 후치한정사 |
수량사 (all, both, each) 배수사 (twice, five times, half, double..) 분수 (three-fourths, two-fifths..) | 수량사 (some, any, every, no, each) 관사 (a(n), the) 소유대명사 (my, your, our..) 명사의 소유격 (John's, Anne's...) 지시대명사 (this/that, these/those) | 수량사 (many, much, more, most, (a) few..) 기수 (one, two..) 서수 (first, second..) 기타 형용사 (another, other, next, last..) 부분사 (glass of, bottle of...) |
(상단 표의 배열은 'Ron Cowan'의 분류를 따랐음을 밝힙니다)
둘째. 각각의 한정사는 개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치를 한 번 써도 되고, 중간을 한 번 써도 되고, 후치를 한 번 써도 됨)
ex) all people (전치한정사 all을 사용한 경우)
ex) some people (중간 한정사 some을 사용한 경우)
ex) many people (후치 한정사 many를 사용한 경우)
셋째. 한정사는 세 종류의 한정사를 동시에 사용해도 되고, 세 종류 중 둘만 사용해도 되고, 하나만 사용해도 됩니다.
즉, 3개의 한정사 모두를 사용하든 그 중 일부만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으나, 배열 순서는 반드시 따라줘야 합니다.
따라서 세 종류 중 둘만 사용하는 경우에서는
<전치 + 중간>, <전치 + 후치>, <중간 + 후치> 조합이 나오겠지요.
단, 이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같은 종류의 한정사는 한 번씩만 사용해야 합니다.
<전치 + 전치 +중간>이라든가, <전치+ 중간 + 중간 + 후치>, <전치 + 전치>같은 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단, 후치한정사는 조합에 따라 한번에 '두 번' 사용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ex) the last two people)
2. 한정사마다 서로 '어울리는 조합'이 있기 때문에, 그 조합을 지켜 사용해줘야 합니다.
배열 순서만 지킨다고 마구잡이로 골라 써도 된다는게 아닙니다.
--------------------
자, 이제 <all the people>을 보겠습니다.
'all the people'은
<전치한정사 all + 중간한정사 the>가 people을 꾸며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
즉 한정사의 순서 배열 규칙에 의해 <all the people>의 어순이 된 겁니다.
글 제목에서 언급한 all the people에는 이런 원리가 담겨있는 겁니다.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 열공함
-
평가원 기출만큼 맛도리인 지문이 없음 그냥 무지성 문풀에 집중하다기보단 지문 하나...
-
지인선 n제 핀셋 4점모고 강대 서킷 이해원 n제 부스터 n제 이렇게 해보려는데...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중에 ㄱㅊ은거 뭐 있나요?? 킬캠이랑 빡모 풀었어용
-
하루 9시간 이상 공부하면 주말에 엘든링 한시간 9시간 넘은 분량은 넘은 시간의...
-
지구 천체에서 0
풀이가 지름길이 아니라 여기저기 우왕좌왕하는 건 어떻게 고치나요? 양치기하면서 눈에...
-
고2 지방 일반고 정시파이터 (6모:22311) 입니다 그냥 인강듣고 혼자 할수도...
-
영일만 좋나여 2
3모때 운좋게 2뜨고 점점 영어가 하락해서.. 영일만이랑 마더텅 병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
우울해서 너무 쓰기 싫다..........
-
아니 시발 내주식 10
어디까지 내려가니
-
ㅈㄱㄴ
-
내가 이렇게 못하는줄 몰랐음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게됨
-
2학기 때 언매 해야 하는데 특징 같은거 설명 해 주실 분?
-
탐구.. 작수 물과탐 5050 올해 멸망하다
-
서킷 맛있나여 7
요즘 서킷 좋다는 글이 많이보이네… 구해다 풀어볼까
-
이번 25학년도 QED 난이도 좀 내린다그러던데..공통은 6주 커리밖에 안돼서...
-
갈 때가 된건가
-
사람이 계속 바뀌는것 같지만 다 같은 사람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거지 그걸 나만 모르는거고
-
종익쌤에서 어준규쌤으로 갈아탈라 하는데 들어보신분? 한강 들어보니깐 체화는 훨씬 잘되는 느낌이라서요
-
난 이게 공통중에 goat난이도 같음 이건 진짜 못풀겠음;;
-
수학80~84정도 나오는데 미친듯이 양치기해서 92만드는거 9
가능하려나.. 수학이 진심 고비임
-
전생에 누구였을지 전혀 모르겠다
-
인생..
-
커뮤충 vs 일반인 14
판단 가능?
-
걍 새로운 문제만 풀고 또 푸는 식으로 해도 되남 원래 복습 싫어하기도 하고..
-
평탄우주는 암흑에너지 고려 안 할 때의 우주 모형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우주밀도...
-
선착순 n명 10
(5-n)k xdk (단, n은 등수)
-
일반항에 1,2,3,,, 대입해보고 규칙찾고 뭐 답 찾는게 다 똑같은데 근데 수능에...
-
좀 싸게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ㅠ 보통 공유하시나요
-
선착순 1명 10
은테 이상이면 천덕 동테 이하면 이천덕
-
수학 n제 5
9~13번 정도 난이도만 있는 공통 n제 아시는분 전부 다 댓글 달아주세요 후기더여!
-
존나 재밌는데 수능 끝나면 애니까지 몰아볼것임
-
선착순 1명 14
복권 3등 뽑아오면 천덕
-
오늘 저녁약이 좀 많긴한데 아직 살아있다
-
변춘수T랑 김연호T 두분계시던데 어떤분 추천하시나요?
-
이게 더 빡침
-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
잘자요 2
굿나잇
-
군수합니다 9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직도 수학 망친게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력에...
-
자야지 3
낼도 얼버기차타러가야지
-
지구는 평평하다. 힌트:
-
. 1
-
1. 글 지우기 나중에 쪽팔릴수도 있고 탈릅하게 되면 지우기 힘들어지니 꼭 지우고...
-
지구 어려운 문제에선 좀 막히는데 오리온이랑 폴라리스n제 좋나여 5
솔텍2 이제 강의 나오는 중이라 할거 없는데 풀어볼까
-
나경원을 기준으로 봤을때 이준석>나경원 유시민=나경원 정도로 보이던데 한동훈은 어느정도 급임?
-
하는거 어떤가요? 재종이라 하루 자습이 많지 않은데 그 시간안에 최소 3과목이상...
-
이거 뭐 그냥 갈렸는데 시험이 어려웠던 건지 이 정도는 극복해내야 하는 건지 궁금해서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