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 [1047889] · MS 2021 · 쪽지

2021-08-18 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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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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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평소 인하대에 관한 좋은 소식에 관한 글을 작성했었는데, 근래 인하대에 대해 안좋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여러 수험생 커뮤니티를 보니 이에 대한 오해 역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르비는 최상위권 커뮤니티이기에 오르비 구성원 분들은 인하대에 많은 관심을 안가지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임에도 인하대를 생각하고, 준비하셨던 분들이 있을 것이라 판단되어 오해를 바로 잡고자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학교 폐지와 국가장학금 그리고 성적장학금에 대한 오해
가장 큰 오해이기도 하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미 모집요강과 계획이 나온 시점이기에 올해 입시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만일 현재의 가결과가 그대로 유지되고,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면 그것은 차후의 일입니다.
또한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도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성적 장학금에 관한 사항도 재학생 분들이 확인한 결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2. 왜 탈락 했는가?
오전에 조명우 현 인하대학교 총장님께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교육과정 평가' 부분에서 납득할 수 없는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 상황이 납득되지 않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희 인하대학교는 정량평가 부분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정량평가 부분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과 같이 정량, 수치적 부분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평가하는 정성평가 부분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저희 학교의 재학생들은 학교의 커리큘럼이 부실하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커리큘럼이 부실한 학교에서 어떻게 그렇게 취업률이 높을 수 있으며, 연구실적 역시 좋을 수 있고, 여러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할 수 있으며, 국가에서 주도하는 연구 사업을 당당히 따올 수 있었겠습니까?

3. 인하대

저희 학교 학우분들은 열정이 넘치는 학우 분들 입니다. 일례로 얼마 전 에브리타임에 올라왔던 글로벌금융학과 선배의 글에 따르면 기업은행에서 설명회를 왔을 당시, 처음에는 강의실에서 진행하다 학우분들의 열정적인 질문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인해 강당으로 옮겨서 추가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에서는 VCNC 대표 분이 오셔서 강의를 진행하셨고, 학우분들은 자기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열정적으로 질문하던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bk21 사업 선정(9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약, NASA와 공동연구 협약, 시스템 반도체 사업선정, 인공지능 사업 선정, 삼성기술육성사업 선정 그리고 김포 메디컬 캠퍼스 조성과 같이 여러 호재들이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합니다.
단순히 우리 학교 짱이야가 아니라, 우리 학교는 1954년 개교 당시부터 굳건해왔던 학교라는 점입니다. 훌륭하신 선배분들이 닦아 놓으신 단단함이 있기에 지금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이후에는 다시 제 힘을 찾으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저를 비롯한 현재 인하대 재학생들은 단단함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의신청이 마감되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타학교 분들께
재학생들 중 과거 경쟁 대학을 과하게 비난했던 분들이 일부 계셨지만, 그것은 인하대 재학생들 전체의 의견이 아닙니다. 상처 받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 에브리타임에서 올라오는 글들은 타학교에 열등감을 느끼거나, 해당 학교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넋두리에 가깝습니다.(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 해당 의견을 무조건 너그러이 봐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인하대 에브리타임 내부에서도 해당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며, 이에 대해 수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족하고 난잡한 글임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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