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치킨쌈싸먹기 [104570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5-09 1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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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칼럼3) 정시러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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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브릿지팀의 학습칼럼! 세 번째 주자입니다.

칼럼 작성 이전에 저의 소개를 하면, 저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21학번으로 재학 중인 대학생이고, 자랑스러운 현역 정시파이터입니다. 저는 정시 준비에 있어 학습방법이나, 학습태도,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정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하고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저에게 맞지 않는 경우 정말 다분했습니다. 저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면서 들어주시고 혹시 저랑 비슷하시다면, 본인이 틀린 게 아니라는 점 정도 알아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1. 인강은 공부가 아니다???


제가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인강을 5시간 듣고 자습을 3시간 한 후에 자기 순공시간을 8시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7, 8월까지는 모든 과목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인강을 듣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국어의 경우, 문제 푸는 시간보다 인강을 듣는 시간이 몇 배는 더 많았습니다. 1지문에 인강이 30분씩 있었으니, 약 3배정도는 인강 듣는 시간이 많았네요... 남들이 뭐야? 왜 하루종일 인강만 들어? 공부안해?? 라고 하더라도 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D사 인강선생님이 그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실제로 그정도면 충분했습니다. 6모때 받은 국어 3등급은 9모와 수능에서 백분위 99로 바뀌었습니다. 제 말의 요점은 인강이 공부다! 가 아니라 남들의 말이 전부 정답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인강도 분명히 공부였습니다. 

 


2. 남들의 공부시간에 얽매이지 마세요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그저 많은 시간이 아닙니다. 물론 하루에 14시간 15분씩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그저 놀랍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 공부시간 12시간을 달성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너무나도 자극받았던 날에 종종 11시간 정도 한적이 있고, 그 외에는 7~10시간까지 꽤 변동적이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고3치고는 꽤 평범한 공부시간입니다. 9모 이후에는 일주일에 50시간 넘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정시 공부 초반에만 주 7회 공부였고, 그 이후에는 주 6회 공부였기 때문입니다. 즉, 공부시간이 많으면 당연히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력입니다. 자신이 7~8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함으로써, 10시간 공부를 한 것, 그 이상의 공부량까지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공부시간에 집착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습관일 수 있습니다.

 


3. 휴식은 수험생활의 일부입니다!


1월, 2월, 3월, 4월을 미친 듯이 달려온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고3이나 수험생활 초반에는 다들 체력도 많으시고, 동기부여되신 분들도 많고, 새로 듣는 인강들도 재밌고, 뭐 여러 사유로 쉬지 않고 많이 달려오셨을 것이고,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5월부터 이제 많은 사람들이 지치기 시작하고 저도 그랬습니다. 안 지치셨다면, 부럽네요. 앞서 2번 항목에서 말했듯이 저는 5월부터 주 6회 공부를 섞었고, 9모 이후부터는 주 7회 공부하는 일주일은 없었습니다. 고3 초반까지 쉬는 시간은 곧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많았기에, 억지로든 어떻게 해서든 공부하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쉬는 것이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평일 5일을 미친 듯이 달리면 금요일 저녁부터 슬슬 몸과 정신에 무리가 왔는데, 토요일 또는, 일요일을 통째로 쉬어야지만, 다음 주, 한 주를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았습니다.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음날 집중력이 더 좋아졌고, 공부시간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은지 휴식이 그저 시간 낭비라고 치부하며, 전혀 쉬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3월, 4월 모의고사 성적이 곧 수능성적이라는 말들 많이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그 문장 그대로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문장이 아닙니다. 막상 6모 9모로도 자신의 수능성적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준비가 부족한 3월, 4월 모의고사는 만족할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3월 모의고사를 보고 또는 4월 모의고사 결과를 보고도 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1월, 2월을 생각보다 허송세월로 보낸 사람들에게 변해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고 대부분이 변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1월, 2월, 3월을 자신이 만족할 만큼 열심히 살아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남들도 본인이 공부하기 싫은 만큼 공부하기 싫고, 본인이 공부 안 하는 만큼 공부를 안 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학습칼럼에서 동기부여 칼럼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지만, 앞으로 학습하는 과정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풀어지는 5월에 자기 상황 잘 확인해가시면서 수능까지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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