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바람. [910816] · MS 2019 · 쪽지

2021-02-23 2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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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자 두 글자 : 模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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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

模糊

모호할 모  흐릴 호



두 글자 모두 본래의 뜻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 경우에요

 같은 경우는 '본뜨다' 는 뜻으로 훨씬 자주 쓰이는데

모의고사할 때 모 자도 이 글자죠

 는 풀칠하다, 먹는 죽이라는 뜻도 있고 흐리다는 의미도 가집니다




모호함은 항상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죠

부족하고 흐릿한 부분은 결국 상상으로 메꿔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직 밑그림이 덜 그려진, 살짝만 스케치가 된 미완의 그림이

오히려 완성작보다 아름다워보인다 해요


얼굴그림이라면 간단한 형태만 잡혀 있는 이목구비인데도

오히려 그 모호함과 부족한 디테일 때문에

비어있는 부분에 으레 자신의 이상형을 담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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