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2400원기원 [883838] · MS 2019 · 쪽지

2021-01-28 20: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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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출진화론- 이 문제는 왜 악질스러울까? (20학년 6평 4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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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칼럼] 기출진화론- 2021 수능 28번(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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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칼럼은 해설하기보다는 분석하는 칼럼입니다. 문제 풀이법이나 지문 읽는 법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19 수능 31번의 뒤를 잇는 킬러 문제인 20 6평 41번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오마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비슷한 문제 두 개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보기에 나와있는 사례를 지문에 붙여읽는 유형의 문제는 사실 과거 기출을 보면 자주 보실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보기의 사례를 지문이랑 붙여 읽어야 풀리는 문제는 항상 오답률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이번에 소개할 문제와 형식이 비슷한 옛날 기출의 사례 적용형 문제를 보도록 합시다.

(지문들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


우선 2014학년 수능 A형 30번입니다.



이 문제는 두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태1>에서는 전후끼리는 같은 값인데 좌우끼리가 서로 다르고 좌의 값이 우의 값보다 큰 상황입니다.

<상태2>에서는 전후, 좌우끼리는 값이 서로 같은데 전후와 좌우를 묶어서 본 값은 전후과 좌우보다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상태1>과 <상태2>를 지문에 붙여서 해석을 해야 풀리는 문제입니다.

<상태1>,<상태2> 모두 숫자를 통해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네요.


위의 분석을 지문과 연결시켰을 때 <상태1>은 광선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고 <상태2>는 광선의 초점이 전후영역으로 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지에서도 <상태1>과 <상태2>의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적절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지문에서도 문제가 되는 상황을 '트랙을 벗어나는 경우'와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두가지로 명확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다음 문제는 2016학년 수능 A형 29번 문제입니다.


 

이 문제 역시 두가지 상황을 제시하였습니다.

(가)는 갑이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 패소했고 판결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나)는 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패소했고 판결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가)는 보기만 보았을 때 권리의 변화가 생길 여지가 없고

(나)는 권리의 변화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확정적으로 생기게 되며 그때 다시 소송을 걸면 이긴다라는 것을 지문으로 붙여읽어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들고온 이유는 앞의 문제랑 선지에서 차이가 조금 있기 때문인데요.

2번과 5번 선지를 보면 기존의 사례에 새로운 조건이 붙습니다.


2번과 5번 모두 계약서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조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붙여읽어야 하는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가원은 보기에 더해 새로운 조건이 선지에 제시되었을 때 얼마나 순발력 있게 지문과 붙여읽을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20학년 6평 41번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를 보기 전에 지문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어려운 첫번째 이유는 지문에서 내부 공생과 개체화의 대립관계가 대놓고 제시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CD지문은 정상이 아닌 경우 두가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있고 기판력 지문은 새로운 사정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는데 이 문제에 딸린 지문은 내부 공생> 미토콘드리아와 박테리아의 관계> 미토콘드리아의 개체성 상실의 순으로 중간에 약간 끊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크게 봤을 때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두가지 예시가 제시되고 있는데 첫번째 사례는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파악하기 쉽습니다.

'미생물을 제거해도 복어와는 관련이 없다'라는 말을 통해 복어와 미생물의 관계가 내부 공생 관계라는 것을 파악할 수있습니다. 그리고 선지 소거도 어지간히 뇌절이 오지 않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사례입니다. 

박테리아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요. 박테리아가 죽으면 아메바도 죽어서 얼핏보면 내부 공생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복제한다는 점에서 내부 공생 관계임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쉬워보이지만 현장에서 파악하는 거는 말도 안되게 어렵습니다)


선지소거도 쉽지 않습니다.


2번, 4번에서는 보기의 내용에 반하는 새로운 가정을 제시하여 지문을 가정에 맞게 다시 붙여야 합니다.


특히, 1번, 4번 선지의 '세포 소기관'과 'DNA 길이는 짧아졌겠군'은 원래 미토콘드리아의 개체화에 대해 얘기할 때 다뤘던 내용이어서 박테리아의 개체화와 바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 내용을 박테리아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가 과거 박테리아의 한종류였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이를 근거로 유추를 해야 합니다.  



정리

1. 지문 자체에서 내부 공생설과 개체론의 대립 관계를 대놓고 제시하지 않음

2. 사례 적용 문제에서 fake를 넣음

3. 선지에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함(보기의 내용과 반하는 것도 가능)

4. 예시가 지문과 직관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음. 즉, 한번 생각해야함. ('박테리아'가 '미토콘드리아'와 유사하다는 것을 잡아야 한다)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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