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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oz Aramis [194126] · MS 2007 · 쪽지

2013-01-09 00:43:15
조회수 12,777

2013 연세대 논술 인문계열 정답확안 - 1계열(2번 문제의 다양한 관점에 나,다를 활용하지 않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93229



연세대학교 논술 답안 복원 [6]



원고제공자 : 이XX (국어국문학과/일반선발 최초합격)



편집자 : 이유섭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에 공통된
주제어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 (나), (다)를 비교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가)는 자연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는 매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룸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진 부석사 이야기이다. (다)는
자연스러움을 인위적으로 연기하는 행위를 통해 우아함이라는 자연미를 얻는 역설적 이야기이다. 따라서 세
제시문의 공통주제어는 자연미, 즉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다.



이 때, 자연미를 이루는 데 인위 및 효용가치가 개입하는 것에 대한 관점을 기준으로 (가)와 (나,다)는 서로 다른 논지를 보인다.



(가)에서 자연물은 비록
그것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차라리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면 자연 상태 그대로 놓아 두어야
하는 것이다. 가의 화자는 지나치게 아름다움만을 추구하여 자연을 훼손하려 하는 선비들을 우둔하다며 비판한다. 또한 아름다움이 가져다 주는 금전적 효용을 위해 일부러 자연을 훼손시키는 이들을 비판한다.



반면 (나)와 (다)는 아름다움에 있어서 인위 및 효용가치의 개입을 인정한다. (나)에서는
자연과 인공물 간 조화의 아름다움을 통해 부처에 대한 숭고한 믿음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 (다)에서는 자연미를 얻기 위해 인위를 개입하여 결국 우아함이라는 자연미를 얻어내는데 그 목적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나)에서는 ‘조화’ 를 중시하는
데 비해 (다)에서는 조화가 아닌 ‘연기’ 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나)는 인위적 아름다움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에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고 주장한다. 인공물인 부석사는 그 자체로도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 순리의 아름다움이라고도 불리는 이는 곧 (나)가 지향하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다)는 자연미는 오히려
인위의 산물이라는 역설적 주장을 펼친다. (다)에서 자연미는
곧 우아함이다. 우아함은 ‘아무런 티도 안 내는 것’, 즉 자연스러움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움은 어디까지나
연기, 즉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다)가 주목하는
아름다움의 형태가 (가,나)와
다르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나)에서는 구체적인 형태를 지닌 아름다움에 주목하지만, (다)에서의 우아함은 추상적 개념이다. (1,096자)



 



 



 



 



 



 



 



〈문제 2〉 제시문 (라)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시문 (가)의 논지를 평가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라)에서 원석과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병치(竝置)한 것의 의미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자연 그대로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인위적으로 세공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석은 빛을 발하지 못하는 돌덩이에 불과한 반면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반짝이며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즉, 전에 찾아볼 수 없던 대칭성, 정교함, 투명함, 반짝임 따위의 형식적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또한 손에 쥘 수 없는 물방울을 마치 쥘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한다. 이러한 아름다움의 형식적 측면은 보는 이의 눈에 쾌감을 주는가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위의 요소들은 보는 이의 눈에 쾌감을 주는 것이다. 반면 원석은 대칭미나 정교미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울퉁불퉁하여 불쾌감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원석이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효용성의
관점에서
이를
해석할
수
있다.우선, 경제적 가치의 측면에서 원석은 가치를 가지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는 반면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희소성을 통해 그 전체가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훈적 가치의 생성도 가능하다. 원석이 세공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된 것을 인간 삶에 적용하여, 고통을 통해 인간이 아름다워짐과 같은 교훈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을
종합해
볼
때
(가)의 인위적으로 아름다움을 창출하려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논지는 편협한 시야를 가진 옳지 못한 주장이다. (가)는 아름다움을 누구나 창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인간이 함부로 자연을 건드리지 말 것을 주장하는데, 오히려 위의 다이아몬드의 사례가 부여주듯 자연 상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하여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가)는 아름다움을 평가할 때 있어 효용성을 개입시키지 않고 오히려 이를 비판한다. 하지만 인간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효용성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경제적, 교훈적 가치는 인간 삶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1,004자)






1계열 이외에도 2계열 합격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2계열 합격자들은 '다양한 관점' 이라는 발문에 나,다를 활용하였습니다. 2계열 합격자가 복기하면 한번 더 게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제자 가운데 훌륭한 2계열 합격자 하나가 눈에 불을 키고 복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2계열 합격자(공교롭게도 같은 국어국문학과입니다) 는 목요일까지 복기를 해 주겠다고 약속한 상황입니다.

저 역시 제시문이 없을 때에 제시문 가의 원문과 제시문 라만을 구해서 1계열로 답안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시문 없이 쓴 것이 너무 짜증나서 지웠는데, 지금 보니 이렇게 1계열로 써도 일반선발로 합격하는 경우가 있네요.

1계열은 일반적인 수험생이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이고,
저희 서드아이 논술팀에서는 이 문제의 경우 2계열 위주로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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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oz Aramis [1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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