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m [982064] · MS 2020 · 쪽지

2021-01-02 22:46:58
조회수 1,009

입시에서 논술에 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651748

일단 모두가 아는 이야기 부터 하면, 논술고사는 상당한 수의 대학교에서 대부분의 학과를 선발하는데 실시한다. 심지어 의치한수같은 최상위권 선호도가 높은 과도 포함해서 말이다.

논술이 다른 전형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률을 가지는것은 논술전형은 학생의 과거성적을 사실상 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신반영이 아예 없는 학교도 있고 있다고 하더라도 합격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비교내신도 적용되기 때문에 과거 내신관리를 어떻게 했든 고등학교를 다녔든 큰 상관이 없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쓸수 있는 수시가 논술뿐인 수험생들이 정시를 목표로하는 학생들중 대부분일 것이다.


이제부터 내 생각을 밝힌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불편해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논술전형의 존재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물론 정시 다음으로 공정한 전형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외의 장점은 잘 모르겠다. 이공계라도 수학 과학만 보고 대학에 합격되는 구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능최저가 있다는 반박이 있지만 다른 전형에 비해 문턱이 낮은것은 사실이다. 

다음으로 시험 자체의 특성인데, 학교마다 다르지만 시험 난이도가 높은 학교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노력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본다.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수험기간 내에 정시공부를 병행하며 실력을 키우기란 힘들다. 결국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n수생에게 유리해진다. 물론 지능이 높은 현역에게도. 

마지막으로 대학이 수험생 입장에서의 논술의 장점을 이용해 큰 전형료를 챙기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점이다. 굳이 논술최저를 없애거나 처음부터 설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입장에선 학생들 수준의 하한선을 정해두고 싶을텐데 말이다.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겠지만, 난 학생들의 순수함을 이용한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기회를 준다며 포장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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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뚫는다 · 989567 · 21/01/02 22:48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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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뚫는다 · 989567 · 21/01/02 22:49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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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ym · 982064 · 21/01/02 22:52 · MS 2020 (수정됨)

    입시에서 어떤 전형에서도 지능으로는 공정할수 없지만 논술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는것 같습니다.

  • 논술뚫는다 · 989567 · 21/01/02 22:55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논술뚫는다 · 989567 · 21/01/02 22:57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ndym · 982064 · 21/01/02 23:06 · MS 2020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유삼환 · 824224 · 21/01/02 22:50 · MS 2018

    대학이 학생 선발에 있어서 학생의 '논술 실력'에 높은 가치를 둔다고 가정하면, 마지막 문단의 의문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신이나 수능 등의 하한선을 설정해 두면 상대적으로 논술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붙거나 상대적으로 논술 실력이 높은 학생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 조용히열심히 · 761021 · 21/01/02 22:50 · MS 2017

    동의하긴 하지만, 패자부활전의 의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andym · 982064 · 21/01/02 22:54 · MS 2020

    패자부활전은 정시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입니다

  • 조용히열심히 · 761021 · 21/01/02 23:01 · MS 2017

    또 논술에서 수능에서 평가하지 못했던 논리적 사고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당. 나머지 말씀에는 모두 동의하긴 합니다.

  • hi8896 · 832634 · 21/01/02 22:57 · MS 2018

    투자많이할수록,머리좋을수록 유리하단건 그만큼 공정하단거 아닌가요..?

  • andym · 982064 · 21/01/02 23:06 · MS 2020 (수정됨)

    시험 자체는 정시 다음가는 공정성이지만 현역과 재수생의 차이, 사교육 차이 등등 다른 전형에서도 보이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불공정성이 가장 크게 부각되는 전형같습니다.

  • hi8896 · 832634 · 21/01/02 23:58 · MS 2018 (수정됨)

    현역과 재수생의 차이도 공정하다는 얘긴데 구조적인 불공정함 없애려고 3합9 지균같은거 만들어놓은거 아닌가요 구조적인 불공정이 몇퍼센트라고 보시길래 모든전형에 지균같은게 있어야된다고 보시는건지..

  • andym · 982064 · 21/01/03 00:18 · MS 2020 (수정됨)

    그래요

  • 교로롯 · 1002211 · 21/01/03 11:47 · MS 2020

    저는 사교육 하나 없이 논술에 붙었고 제 주변에 이런 케이스가 꽤 보입니다.(다만 당시 최저가 높기는 했습니다.)
    일단 논술은 독해력이 기본 베이스에 논리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저는 가장 사교육에서 자유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력과 논리력은 시중의 학원 강의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평소 그 학생의 능력치니깐요.
    본인이 잘 썻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답안지를 보면 독해력부족과 논리비약이 많은 것이 보입니다.

  • andym · 982064 · 21/01/03 12:07 · MS 2020 (수정됨)

    본문에서 생략되었지만 자연계 기준으로 쓴 글입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의치한수나 이공계 언급으로는 부족함을 인지하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