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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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란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 20대를 펼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란 사람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질문들 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저것이다. 자유와 고독을 받아들이는 곳. 시대를 호령했던 한 철학자가 갖고 있던 이념이다.
자유와 고독을 받아들이는 곳이라?
어떻게든 나 자신이 불안한 상태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인스타그램이 발달하고, 내적 자유를 철저히 억압하여 자본의 논리에 귀속되고자 하는 알량한 마음이 젊음, 더 나아가 이 세상을 가리고 있거늘, 그것들과 손을 잡으려는 대학은 과연 저명한 철학자의 말을 받아들이고 있다 볼 수 있는 것일까. 입시철이 한 번 끝나면, 순식간에 불리워진 응시료로 새 건물을 올리고, 공정함보다는 온갖 편법과 전략이라고 부르기에도 쪽팔린 전략들이 한데 모인 전형을 Main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그들이?
자유와 고독을 배운다는 것은, 인간의 순수를 배운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 놓여있었고, 또 그러기에 어디로든지 가볼 수 있는 "넓은 상태"에 놓여있었다. 다만, 삶을 살아가면서 이 본질을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웠던 것. 환경, 주위를 둘러싼 공동존재들 때문에. 비본래적인 상태에서 본래성을 회복하는 과정.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더 나아가 순수다.
교수의 말을 성경구절처럼 필기하면서, 시험을 보고, 또 그 결과가 훗날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공장가면 미싱하고, 대학가면 미팅한다는 말도 이런 맥락에선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미팅을 할 시간을 대학이 대학생들에게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던데? 시험기간만 되면 교수가 자신보다도 훨씬 더 중요해지는데, 자신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낸다는 것은 우리들에겐 사치이거나, 병신짓일 게다.
20대로 넘어오면서,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주문은, "뜨거운 가슴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 항상 나 자신을 향해 가슴 뜨거운 삶을 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성숙되기를 바랐던 것. 자유와 고독이, 온전히 내면에 스며들기를 바랐던 것. 그러기에 관심도 없는 교수들에 시간을 쏟느니, 지금 나를 뜨겁게 하는 책들에, 수업들에 시간을 쏟는 것이 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해왔다. 한데, 그 과정을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대학이었다. 주변을 봐도 그런 것 같아.
한국의 대학은 정말 무엇을 배우는 곳이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 곳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만은 안다.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 방식은 잘못되었다는 것. 그러기에 지금의 나는,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길을 틀어야 한다는 것.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나의 뜨거움을 막아세울 수는 없다는 것. 나는 젊다는 것.
나는, 나의 뜨거움에 베팅을 걸어보겠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책, 추억, 사랑, 감정들이 나의 교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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