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docijelq [98282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11 14:40:48
조회수 1,398

대가리 커서보니까 수시도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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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진심 공정성 1도 없는 수시가 왜 자꾸 늘어날까 이해가 안됐음. 


선생들은 다 자기 잇속 챙기려고, 기득권 지키려고 수시 옹호하는거고 


대학들은 돈벌려고, 금수저들 받으려고 수시 유지하는거고 


정치권은 사다리 끊어놓고 지네 자식 뒷구멍으로 보내는게 확실하다 생각했음. 


대가리가 커보니 그건 너무 피해의식에 젖어있던 생각들이었던듯. 



대학에서 교육학을 배우고 정식으로 교사가 되면 도저히 정시를 옹호할 수가 없다고 했음(본인은 들어본적 없지만 0촌이 교사)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배우다보니, 서양식 수시 제도를 들이자라는게 이미 교육계 전반의 공통적인 인식인듯. 


교육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정시 밀어내는거보면 분명히 그건 교육계 전반에 깔려있는 신념임. 특히 서울대는 입학처장이 나서서 매년 정시 비판함. 


서울대도 반수때문에 수시를 선호할까? 그건 아니라고봄. 다른 이유를 들이대면서 수시가 이래서 인기있구나하는건 정시가 우월하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 핑계에 가까움. 


적어도 교사들 중에선 지들 기득권 지키려고 수시 옹호하는 부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그냥 배운대로 사고하게 되었을뿐.. 



남이 성적이 별론데 명문대를 갔다하면 예전엔 아주 노발대발했을텐데 요즘엔 수시를 그만큼 잘했겠지란 생각이 듬. 어쩌면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공정성에 집착했던거같음 


고딩때 나는 대학잘간 분들에 대한 열등감을 숨기려고 공정성이란 명분을 세웠던거 같아서 나는 반성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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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삯 · 829548 · 20/12/11 14:42 · MS 2018

    어제부로 종합 다떨어져서 야발 괜히챙김 ㅋㅋ

  • 토마스 아퀴나스 · 820635 · 20/12/11 14:45 · MS 2018

    전 수시 도입취지에 공감하고, 또 수시 유지 찬성도 하는데
    수시는 3년 중 1학기라도 망쳐버리면 복구가 힘들다는 단점때문에
    수시100 정시100 두쪽 다 옹호하기 어렵네요
    차라리 50 50이었으면 말이 적었을거라 생각해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47 · MS 2016

    연대는 언제나 정시 비율이 높았고, 영어 절대평가 이전에는 이월까지하면 50%를 넘나들었습니다. 학교마다 선호가 다른데, 애초에 정부에서 수시를 밀어붙였던 관성이라고 할까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48 · MS 2016

    또한, 현재 대학 입장에서 수시의 선호도가 높은 건 두가지 이유 1. 먼저 선발한다. 2. 대학별 본고사를 치룰수 있다. 가 있습니다. 이전에 정시의 비중이 높을 때, 상위권 대학들은 정시 점수 '만'으로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정시 전형이 순전히 점수 전형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선호를 덜 하는 것이죠.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50 · MS 2016

    마지막으로, 서양의 입시제도를 수시라고 하기에는 정형화된 시험의 반영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ㅎ

  • qodocijelq · 982823 · 20/12/11 14:52 · MS 2020 (수정됨)

    반박 환영합니다. 최저를 자발적으로 폐지한 학교들이 많아요. 이것도 오로지 정부 정책에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보시나요?

    또한 이번에 40%까지 정시를 늘렸는데, 대부분 to를 학종에서 줄이지않고 논술에서 따왔습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건 교과 10%로 대체할수있다하니 대부분 대학들이 다 정시전형대신에 교과전형 신설함. 이것도 우연인가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54 · MS 2016

    엥 면접 형식의 본고사를 치를 수 있으니까 정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거겠죠? 수시 최저 폐지는 몇년 전부터 교육부에서 권고하던 사안이었습니다만,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했다는 걸 반박 근거로 활용하는건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같은 식으로 생각하면 요새 정시 늘리는 것도 '자발적'으로 늘렸긴 합니다.

  • qodocijelq · 982823 · 20/12/11 14:58 · MS 2020

    댓글달기전에 제가 좀 수정한부분이 있어요. 베리타스알파에서 본 내용인데, 정부는 정시비율을 40%까지 늘려라가 아니라, 정시교과 합쳐서 50% 넘기라고 지시했어요. 교과로도 대체할 수 있다하니 대부분 대학은 정시비율로 채워넣지않고 교과전형 신설을 택했더라구요. 이래도 대학이 정시를 선호한다고 보시나요? 심지어 논술은 전부 폐지 위기입나다 연세대 포함해서

  • 달리는야옹이 · 1007781 · 20/12/11 14:55 · MS 2020 (수정됨)

    자발적이긴... 돈때문이지...
    교육부가 시키는거 안하면 지원금 안주는데..
    대학교 홍보 포스터에 '고교학습'머시기 이런거 써놓은게 다 이런 정부에서 시키는 지원금업임..
    얼마인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꽤 컸던걸로 기억해요

  • qodocijelq · 982823 · 20/12/11 15:02 · MS 2020

    그래서 제가 예를 든건, 2021학년도 정시확대 권고에 대학이 어떻게 대처했느냐입니다. 대학들은 학종 줄이기 싫어서 애꿏은 논술만 전부 없앴죠. 애초에 베리타스알파라는 신문사가 대학하고 커넥선이 많은데 거기 기사보면 전부 정시 까는 글임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56 · MS 2016

    뒤에는 (교과전형 부분)그이유가 명백하죠. 중하위권 대학들에게 교과전형이 정시보다 매력적입니다.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57 · MS 2016

    정리하자면, 대학들이 수시 최저를 없애는 것은 교육부 기조였습니다. 이에 따랐다고 '자발적으로 없앴다'라고 하는건 좀.... 논리적 비약이지요.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4:59 · MS 2016

    뒤에 부분도 댓글 달았어요. 대학이 정시를 선호한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대학마다 다르다고 했고, 관성이 작용한다 했죠.

    또 앞에서 수시가 '먼저 뽑고' '본고사를 친다'는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제 댓글을 읽고 답변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 qodocijelq · 982823 · 20/12/11 15:05 · MS 2020 (수정됨)

    아니 본고사를 치는건 수시 자체의 장점이 맞는데.이걸 따로 놓겠다는건 뭔소리안지 잘 모르겠네요. 결국 정성평가가 되는거니까요.

    당장 연세대만 보더라도 2020학년도에 정시비율 늘리라는 정부권고에 학종은 그대로 놔두고 최저없애고 논술을 대폭 줄이는 꼼수정책으로 욕먹었음. 실질적인 정시인원은 더 줄었거든요. 이래도 대학이 정시를 선호함?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5:09 · MS 2016

    본고사를 치는게 정성평가가 된다니요. 우리나라 수시 비판점중에서 외국의 수시는 자소서와 학습 기록만을 갖고 평가하는데, 우리는 결국 대학에서 치는 시험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있는데.
    본고사를 정성평가로 여기면 논술 역시 정성평가가 되어요 ....
    ///

    연세대가 꼼수라니요. 연세대학교는 정시가 원래 30% ~ 40% 사이 (이월 포함)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늘리기 어려워서 소폭 늘린거죠.

  • 헤드업정 · 999305 · 20/12/11 14:57 · MS 2020

    국민들한테는 좌우 이념을 떠나서 이미 적폐전형이라고 제대로 낙인 찍힌 상황인데다 교육계에서 딱히 학종 관련 비리를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보여준 적도 없어서 이미 늦었음

  • noonr · 897987 · 20/12/11 15:08 · MS 2019

    백 년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가면효도하는겁니다 · 990737 · 20/12/11 15:15 · MS 2020

    수시의 문제점보단 수시 안에 다양한 전형들에 문제가 많은거겠죠? 가령 농어촌이라든가, 농어촌이라든가, 농어촌이라든가.

  • 정시기다리는 · 702831 · 20/12/11 15:15 · MS 2016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학들이 정시를 선호한다(?)라기 보다는 대학들은 그렇게 일괄적이지 않다는거에요.

    베리타스 알파에서 연세대학교를 자주 깠었어요. 수시 이월시켜서 명목상 수시를 높게 하지, 결국 정시를 높은 비율로 유지한다고요.

    또한, 수시를 선호하는 대학들도 그 이유가 자기만의 시험을 칠 수 있는거 + 일찍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것이지, '정성평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아니라는 거죠

  • 블랙드래곤 · 745044 · 20/12/13 07:41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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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오명 · 802501 · 20/12/11 15:33 · MS 2018

    근데 서울대가 면접에서 절 떨어뜨려서..
    희망고문이 아닌가 싶네요.

  • 감말랭이 · 952332 · 20/12/11 16:32 · MS 2020 (수정됨)

    교과는 꿀이고 적당히 정당한듯 성적만 잘만들어놓고 정시공부만 죽어라해서 의치한 맞추면 너무좋음 솔직히 3년내내 내신 1초반 만들면서 최저 맞출정도면 열심히한건맞으니깐..

  • 블랙드래곤 · 745044 · 20/12/13 07:40 · MS 2017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