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완성)의 비밀.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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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능 공부를 다 해 놓았습니다.
기출도 풀고, n제도 풀고, 실모도 풀었습니다.
풀지 아니한 것은 ‘수능완성’뿐입니다.
그 문제집은 나의 손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풀다가 놓아두고 풀다가 놓아두고 한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수학 솜씨가 없는 줄로 알지마는,
그러한 비밀은 나밖에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의 점수가 아프고 쓰린 때에 수능완성을 피고 샤프를 잡으면,
나의 마음은 수놓는 흑연을 따라서 문제로 들어가고,
문제집 속에서 맑은 노래가 나와서 나의 졸음이 됩니다.
그리고 아직 이 세상에는 그 문제집을 풀어야만 가는 무슨 대학이 없습니다.
이 작은 문제집은 풀기 싫어서 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풀고 싶어서 다 풀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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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관리자님이 지우신거겠죠. 그런데 오르비라서 궁금한건데요 ㅋㅋ 저 인간이...
와 이 형 진짜 호감이네 ㅋㅋㅋ
씹ㅋㅋㅋㅋ
찢었다 ,,,, 연계교재를 사랑하는 화자의 마음이 물씬 느껴졌읍니다
역설에 취한다...*^오^*..%%#
(재)수의 비밀도 지어주세요
쌀뻔..
올해 연계 기대해도되는거죠?
복습 감사합니다
내 처지에 "대입".... 해버렸달까?
역설적ㄷㄷ 하지만 나는 진짜 풀기 싫어서 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까운 시기에 자발적 배수진을 침으로서 찰진 기억력과 고도의 집중력을 일거양득하는 쓰니의 돚대는 발상아닐까..? 나너무 충격적이야 내년에 꼭 해봐야지!
나만 이거 무슨 시인지 모르는 듯 ㅜㅜ
윤동주느낌인데

한용운입니다 선셍님화자는 '수능완성'이라는 소재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수능에 대한 역설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군.
<보기>
시는 작가의 상황을 투영한다. 이때 역설, 비유 등 다양한 표현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수(능완성)의 비밀 의 작가는 수능을 열흘 앞두고 공부는 커녕 연계 변형이나 하고 있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수능완성’이라는 구체적 소재를 통해 수능을 대하는 역설적 태도를 드러낸다.

문학력 굳
과찬이십니다보기에서 지림 ㅋㅋㅋㅋ
올해 연계각
근데ㄹㅇ수의비밀 가능성 높지않나
와
이 글은 곧 성지가 됩니다.
ㅋㅋㅋ 풀기 싫다는말 개길게하네
그것이 문학이거늘....
와 ㅋㅋㅋ
역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