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2020년12월3일 [984542] · MS 2020 · 쪽지

2020-09-13 10:29:53
조회수 149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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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누군가와의 전화에 언성이 높아지는 걸 듣고 잠에서 깨어 들었던 알 수 없는 감정을 이제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다른 새벽에. 내게 들릴까 방에서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혼자 울었던 기억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코로나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다고는 말하지만 사실 돈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부정하지 못하는 것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친구의 부모님 벌이에, 그 나이대에는 대부분 이정도 벌지 않냐는 말에 아무말도 없이 웃음으로 넘겨야했던 기억은 없어졌으면좋겠다


그러나 내게 가난은 어디에나 있었지만

어디에도 없었던 것처럼 나의 무대를 허술한 소품으로 꾸며주었던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허술한 소품들은 허술할 뿐, 본 무대를 온전히 가리지 못해 그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보았기에

그 소품들 뒤에 숨어 숨죽여 울던 그들을, 그들이 눈물로 적셨던땅바닥 웅덩이를 보았기에 그들의 슬픔은 기억되리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혼잣말 넋두리

마음 속 조명도 없는 그곳에 쌓여있던것들

모두 토해내어 나 하나 밝은 울음으로 채우길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혼잣말 넋두리

혹여나 듣게되신다면

삶에 하나쯤 슬픔을 안고가시는 당신 또한 이러하시길

그리고 꼭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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