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능 수학 공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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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유의미한 수학 성적 향상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오랜만에 글을 쓰는만큼, 활동 초반기부터 끊임없이 강조해온 것들을 되새기는 글을 써봤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해왔지만, 수학 문제를 풀고나서 그 문제를 공부하는 자의 올바른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맞힌 문제 + 답지와 똑같은 풀이
-> 내 생각이 옳았구나.
2. 맞힌 문제 + 답지와 다른 풀이
-> 먼저, 내 풀이에 논리적 허점이 포함됐는데도 우연히 답만 맞힌 것은 아닌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내 풀이가 완벽하다면, ‘왜 답지는 나와 다른 풀이를 내세웠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즉, 내 풀이와 답지 풀이 중 어느것이 더욱 필연적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각 풀이의 선택 근거, 실전에서의 활용가능성, 풀이과정의 효율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3. 틀린 문제
-> ‘왜 나는 답지의 풀이를 생각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아가 답지의 풀이에 대해서도 단순히 만족하면 안됩니다. 답지 풀이는 과연 최선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때도 답지 풀이의 선택 근거, 실전에서의 활용가능성, 풀이과정의 효율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 문제를 공부하고 나면, 덜어낼 건 모두 덜어내고 궁극적으로 얻어가야 할 태도와 도구를 되새겨야 합니다. 기준은 당연히 필연성과 일관성입니다.
이처럼 한 문제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쉬운 문제는 위의 과정이 매우 짧겠지만, 어려운 문제로 갈수록 위의 과정이 매우 길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킬러문제를 맞히려면 결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제가 작년부터 주장한 수능 수학(나아가 수능 그 자체)의 필연성과 일관성, 그리고 이번 글에서조차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이걸 캐치하지 못한 자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고, 어떤 강의를 들어도 한계점이 옵니다. 그리고 머리를 탓합니다. 혹은 이미 엄청난 노력을 해왔음에도 노력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 글이 지금까지 본인(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유의미하게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들)의 수능 수학 공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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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지 풀이에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부족했네요
앞으로 답지 보면서 마 답지 니 와그랐노! 하면서 공부하겠읍니다!
동의
필연적인지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어떤 풀이가 필연적이고 그렇지 않은 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대부분 필연적인 풀이와 발상적인 풀이의 기준이 얼추 비슷하긴 하지만 사람마다 스타일이라는게 존재하기때문에 완벽히 일치할 순 없습니다. 많은 문제를 통해 연습해보면서 본인만의 필연성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와 이거 한석원 선생님께서 하신 말이랑 정확히 일치하네요...
맞힌 것도 봐야 하나요? 첨엔 그렇게 햇는데 하다보니 힘빠지고 너무 오래ㅐ걸려서 ㅠㅠ 아님 어느정도 난이도 있는 것만 그렇게 하나요? 쎈 같은 거 말고
어느정도 난이도 있는 것들만 하면 됩니다 ㅎㅎ 혹은 맞힌 문제여도 찝찝한 문제들까지 보시면 됩니다.
공감추
수학 다 저렇게 하는 거 아니였음?
많이들 알면서도 많이들 모르는 거 같음
실전에서의 활용가능성을 언급하셨는데 답지의 풀이가 당장 자신한테 실전에서 활용하기 좀 버거워보인다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을 익힐 때까지 계속 보는 게 좋을까요?
넵. 최대한 내 실력이 그걸 실전에서 활용해볼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노력은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실력이 느는 것도 있구요.
깔끔하네요
답지 풀이가 최선의 풀이가 아닐때는 없을까요? 올해 수특 수1 73페이지 유제 1만 봐도 더 좋은 풀이가 따로 있는데 해설에는 없더라고요.
2번이 그거 내포하고있는거 아님?
누가봐도 답지 풀이가 더 안좋을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있죠.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봤을 때 내 풀이가 더 좋으면 그걸 믿고 가면 됩니다.
와드 박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