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부호화 [749154] · MS 2017 · 쪽지

2020-09-03 2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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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능 수학 공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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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유의미한 수학 성적 향상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오랜만에 글을 쓰는만큼, 활동 초반기부터 끊임없이 강조해온 것들을 되새기는 글을 써봤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해왔지만, 수학 문제를 풀고나서 그 문제를 공부하는 자의 올바른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맞힌 문제 + 답지와 똑같은 풀이 


-> 내 생각이 옳았구나.




2. 맞힌 문제 + 답지와 다른 풀이


-> 먼저, 내 풀이에 논리적 허점이 포함됐는데도 우연히 답만 맞힌 것은 아닌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내 풀이가 완벽하다면, ‘왜 답지는 나와 다른 풀이를 내세웠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즉, 내 풀이와 답지 풀이 중 어느것이 더욱 필연적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각 풀이의 선택 근거, 실전에서의 활용가능성, 풀이과정의 효율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3. 틀린 문제


-> ‘왜 나는 답지의 풀이를 생각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아가 답지의 풀이에 대해서도 단순히 만족하면 안됩니다. 답지 풀이는 과연 최선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때도 답지 풀이의 선택 근거, 실전에서의 활용가능성, 풀이과정의 효율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 문제를 공부하고 나면, 덜어낼 건 모두 덜어내고 궁극적으로 얻어가야 할 태도와 도구를 되새겨야 합니다. 기준은 당연히 필연성과 일관성입니다.




이처럼 한 문제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쉬운 문제는 위의 과정이 매우 짧겠지만, 어려운 문제로 갈수록 위의 과정이 매우 길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킬러문제를 맞히려면 결국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제가 작년부터 주장한 수능 수학(나아가 수능 그 자체)의 필연성과 일관성, 그리고 이번 글에서조차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이걸 캐치하지 못한 자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고, 어떤 강의를 들어도 한계점이 옵니다. 그리고 머리를 탓합니다. 혹은 이미 엄청난 노력을 해왔음에도 노력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 글이 지금까지 본인(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유의미하게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들)의 수능 수학 공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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